• [레져/여행]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가나자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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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자료제공 : 경향신문[http://www.khan.co.kr]
  • 09.10.20 09: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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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고즈넉한 일본 속살이 만져지는 곳

 

가나자와(金澤). 생소한 이름이다. 일본 이시카와(石川)현에 자리잡은 이 도시는 아직 한국인들에게 윤봉길 의사의 순국지라는 것외에 특별한 인상을 남기지 못한 곳이다. 하지만 찬찬히 들여다보면 가나자와는 전통과 현대가 절묘하게 접목된 매력적인 도시임을 알 수 있다. 정적이고 고즈넉한 거리를 걷다보면 소소하고 평범한 일본을 느끼게 된다.

 

우선 일본의 전통을 느끼려면 시가지 동쪽에 자리한 히가시 자야가이(茶屋街)를 찾아보자. 일본 역사 드라마의 세트장 같은 자그마한 거리 자야가이는 악기 연주와 함께 술과 차를 마시는 전통 유흥거리다. 에도시대의 2층 목조건축물들이 촘촘히 줄지어 서 있는 이곳의 건물은 모두 전통찻집. 180년 역사를 자랑하는 ‘가이카로’에서는 화려하고 정갈한 벽지를 사용한 다다미방에서 아직도 게이샤쇼가 열린다. 옛 건물을 재단장한 음식점, 선물가게도 있다. 가나자와 고유의 실크 가가유젠을 사용한 기모노를 입어볼 기회도 있다. 가가유젠은 화려한 원색보다는 파스텔톤의 우아한 색을 쓰는 것으로 유명하다. 기모노 입기 체험과 기념촬영 가격은 1000∼1500엔 정도로 그다지 비싸지 않다. 이외에도 금박 만들기, 전통 오뚝이 만들기, 화과자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있다. 어린이를 둔 가족단위 여행객이 즐기기에도 좋다.


가나자와 중심부에 자리한 겐로쿠엔. 일본 3대 명원 중 하나로 화려한 조경으로 유명하다. 가나자와 중심부에 자리한 겐로쿠엔(兼六園)은 일본 3대 명원 중 하나다. 11.4ha에 달하며 화려한 조경으로 유명하다. 에도시대(1600∼1867) 마에다 가문이 지은 이곳엔 드넓은 바다에 비유할 만한 큰 연못 ‘가스미가이케’와 연못을 둘러싼 고풍스러운 산책로가 여행객의 발길을 이끈다. 11월부터는 세월만큼 오래된 큰 소나무가 눈 무게에 부러지지 않도록 새끼줄을 촘촘히 매단 ‘유키쓰리’의 환상적인 겨울 풍경을 볼 수 있다.

 

겐로쿠엔 옆에 자리한 마에다 가문의 성곽 가나자와조(金澤城)는 흰빛이 감도는 우아한 지붕이 아름답다. 납이 들어간 기와를 사용했기 때문인데 이 우아한 건물은 생김새와 어울리지 않게 과거엔 적의 침입을 막는 ‘요새’였다고 한다.

 

이제 현대로 넘어갈 차례다. 21세기 미술관은 UFO가 내려앉은 듯한 원형의 건축물로 현대적 아름다움을 지녔다. 360도 벽면 전체가 유리창으로 돼 있어 안과 밖의 경계를 허문 느낌이다. 미술관은 잔디밭으로 둘러싸여 도심공원처럼 평온해 보인다. 전시품은 체험형 작품이 많다. 상설 전시물인 레안드로 에를리히의 ‘수영장’은 수영장 바닥을 강화유리로 만들어 지상과 지하가 물로 연결된 듯한 몽환적 분위기를 자아낸다. 가나자와시의 중심가인 가나자와역도 매우 현대적인 건축물이다. 가나자와역은 외지인이 가나자와를 처음 맞닥뜨리는 장소다. 3019개의 유리를 사용한 돔 형태의 역사 지붕에는 눈이 내릴 때 자동으로 청소하는 로봇이 장착돼 있다. 역 주변은 대형 쇼핑센터와 유명 호텔, 카지노 등이 밀집한 가나자와 최대의 번화가다.


■ 길잡이
고마쓰 공항이나 도야마 공항을 거쳐야 한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취항하고 있다. 이곳에서 1시간가량 버스나 JR특급열차를 이용하면 가나자와 시가지로 들어갈 수 있다. 도쿄, 오사카, 나고야 등지에서도 버스나 JR특급열차를 이용해 가나자와역으로 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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