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강/의학] 백내장, ‘갈수록 뿌옇고 침침’ 방치하면 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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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자료제공 : 경향신문[http://www.khan.co.kr]
  • 09.10.16 09:5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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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초음파 유화흡입술로 ‘희망의 빛’

 

평소 컴퓨터를 많이 사용해온 정원진씨(49)는 최근 눈이 침침해 잘 보이지 않고 얼마전에는 계단에서 넘어질 뻔하기도 했다. 평소 책을 읽거나 신문을 볼 때 눈이 침침해 노안이려니 하던 정씨는 정기검진에서 백내장 진단을 받고 하늘이 무너지는 듯했다. 백내장과 노안의 공통점은 점점 눈이 침침해진다는 것. 한 가지 다른 점이 있다면 노안은 어느 순간 눈의 나빠짐이 멈추지만, 백내장은 환자 자신도 모르게 계속 진행돼 시야가 뿌옇게 보이는 각막혼탁이나 사물이 이중으로 보이는 증상을 경험한다. 이를 계속 방치하면 시력을 잃을 수도 있다.

 

눈에 빛이 들어오면 각막 바로 뒤의 수정체에 의해 초점이 조절된다. 백내장은 수정체 속의 단백질이 마치 달걀흰자가 익듯이 서로 응집해 뿌옇게 변하는 증상이다. 이 때문에 시야가 희미해지고 흐려지거나 물체가 겹쳐 보이게 된다. 초기에는 정밀 검진을 통해 혼탁해진 환부를 관찰할 수 있지만, 증세가 악화되면 육안으로도 눈동자가 하얗게 변한 상태를 관찰할 수 있다. 이런 증상에 따라 질환 명칭도 백내장(白內障)으로 정해진 것.

 

■ 백내장, 노안으로 여기고 방치하면 자칫 실명

백내장은 원인에 따라 노인성 백내장, 외상성 백내장, 선천성 백내장, 후발성 백내장 등으로 나뉜다.

노인성 백내장은 백내장 질환 중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질환으로 눈의 노화현상에 의해 발생한다. 주로 50~60세의 연령층에서 발생하며 시력감퇴가 있을 수 있다.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일찍 발견하는 것이 좋으며, 수술을 통해 치료가 가능하다.

 

외상성 백내장은 나이와 상관없이 눈의 외상으로 발생한다. 어렸을 때에 장난치다 눈에 상처가 나거나 공놀이를 할 때 눈에 강한 타격을 받을 경우에 발생할 수 있다. 이는 눈에 가해지는 충격으로 수정체가 파열되거나 혹 파열되지 않아도 수정체에 혼탁이 올 수 있기 때문이다. 이후 충격으로 인한 부기와 충혈이 가라앉고 나면 특별한 통증이나 염증을 동반하지 않기 때문에 모르고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 눈앞이 뿌옇게 흐려지면서 안경을 쓰던 사람이 안경을 쓰지 않아도 잘 보이거나, 밝은 곳에서는 시력이 떨어지고 어두운 곳에서 더 잘 보이게 되는 등 약간의 시력 이상을 자각하게 됐을 때는 이미 백내장이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많다.

 

선천성 백내장은 태어날 때부터 각막에 혼탁이 발생한 경우를 말한다. 정확한 원인은 발견되지 않았으나 유전적인 요인이 많은 영향을 미친다. 유아기 때부터 백내장이 심한 경우 시력발달에 지장을 줘 바로 수술을 해야 한다. 후발성 백내장은 백내장 수술 후 발생하게 되는 일종의 부작용이다.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수정체 낭에 혼탁이 발생하는 경우다. 백내장이 발생하면 일단 약물치료를 통해 백내장의 진행을 최대한 늦춘다. 하지만 약물치료로는 백내장이 완벽히 없어지지 않는다. 어느 정도 진행된 상태에서는 약물치료로 효과를 보기 어렵다. 따라서 최종적인 해결책은 수술뿐이다.

 

명동밝은세상안과 이인식 원장은 “많은 환자들이 백내장은 최후에 수술을 해야 좋은 것으로 알고 있지만, 이는 초음파 유화 흡입술이나 미세절개 백내장 수술 같은 수술이 나오기 전의 잘못된 생각”이라며 “최근엔 ‘일상생활에 불편함이 발생했을 경우’에 수술을 하기 때문에 0.1~0.5정도 시력의 진행하지 않은 백내장도 본인이 불편하다 생각하면 수술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 ‘백내장 수술은 최후에’ 생각은 잘못

백내장 수술은 각막 윤부에 부분적인 절개를 한 후 혼탁된 수정체를 제거한다. 각막윤부를 10㎜ 정도 절개한 후 혼탁된 수정체 전체를 안구 밖으로 빼내는 방법을 많이 이용한다. 하지만 수술절개창이 크고, 수술 후 난시 및 상태회복이 느린 단점이 있다. 초음파 유화 흡입술은 초음파를 이용해 3㎜ 절개창을 통해 안구 내에서 분쇄 제거하는 방법으로, 기존보다 절개창의 크기를 줄일 수 있어서 상처 치유가 빠르고 난시도 적게 생겨 시력회복이 빠른 장점이 있다.

 

최근에는 일반적인 백내장 수술이나 초음파 유화 흡입술을 한층 개량한 미세절개 백내장 수술법을 많이 사용한다. 2㎜의 작은 절개창으로 수술을 진행하기 때문에 조직 손상도 거의 없이 매끄러운 수술을 할 수 있다. 특히 최근에는 백내장 수술을 하면서 바로 인공수정체를 눈 안에 삽입해 노안까지 교정하는 인공수정체 삽입술이 많이 시행되고 있다. 인공수정체는 특별한 합병증이 없는 한 수명이 반 영구적이며 본인은 인공수정체가 들어있다는 자체도 모를 정도로 편안하게 느낀다.

 

하지만 인공수정체 삽입술이 완전한 것은 아니고 부작용이 전혀 없는 것도 아니다. 아주 드물게 나타나는 부작용으로는 인공수정체가 제자리에서 이탈되거나 인공수정체로 인한 안내염이 발생하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다. 심한 경우 인공수정체를 제거해야 하는 상황도 생길 수 있다. 이인식 원장은 “인공수정체 삽입 자체가 어려운 경우도 있고, 인공수정체를 넣지 않는 것이 더 좋은 경우도 있다”며 “따라서 인공수정체를 삽입하기 전에 반드시 안과의사의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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