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강/의학] 음, 음, 목소리가 왜 이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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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자료제공 : 경향신문[http://www.khan.co.kr]
  • 09.10.07 10:3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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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환절기 공기 건조해 목감기 걸리기 쉬워
ㆍ소금물로 입안 자주 씻고 큰소리 삼가야

 

평소 내향적인 성격이라 친구들과 노래방에 가서 큰소리로 노래를 부르는 것으로 스트레스를 풀곤 하는 이창화씨(31). 환절기만 되면 감기를 달고 사는 그는 감기에 걸렸다하면 항상 목이 벌겋게 붓고 헐어 음식을 삼키기도 어렵다. 최근 목소리가 심하게 변하고 목도 아파 이비인후과에서 후두내시경 검사를 받은 결과, 성대결절이라는 진단을 받고 음성언어 치료를 받고 있다.

 

영업직, 교사, 가수 등과 같이 목을 많이 사용하는 사람들의 경우, 환절기만 되면 심하게 목의 불편함을 느끼고 이것이 목소리에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목소리에 이상이 생기면 성대결절, 성대폴립 등일 가능성이 높다. 올바로 치료를 받지 않으면 병을 키울 수가 있다. 환절기 목 건강에 대해 살펴본다.

 

■ 소금물로 입안 자주 씻어내고 수분 충분히 섭취

환절기에는 공기가 건조해 목감기에 잘 걸린다. 이 목감기가 바로 급성편도염이다. 아이들은 성인에 비해 편도가 비대해 급성편도염으로 이환되는 경우가 많은데, 고열과 식욕 저하, 침 삼킴 곤란, 목의 통증 등이 주요 증상이다. 편도염이 심해지면 성대와 이를 둘러싼 후두에 염증이 발생하는 후두염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목질환은 식욕을 떨어뜨리고 수면을 방해해 청소년의 성장에 악영향을 끼친다. 소금물로 자주 입안을 씻어내고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며, 지나치게 큰 소리를 내지 않는 것이 목질환 예방과 치료에 도움이 된다.

 

목을 많이 쓰는 사람은 그만큼 목이 잘 쉰다. 잘못된 발성습관을 가지고 있는 사람도 마찬가지다. 한 예로 의식적으로 저음으로 말하다 보면 목소리가 변하고, 성대결절이나 낭성종양과 같은 양성 종양을 유발할 수도 있다. 한림대성심병원 이비인후과 박범정 교수는 “저음을 의식적으로 내는 것은 인위적으로 성대를 긴장시켜 소리를 내는 것이므로 좋지 않다”며 “성대에 혹이 나서 온 환자를 치료할 때는 반드시 음성언어치료를 병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건조하고 먼지가 많은 곳에서 활동하는 사람들도 목이 잘 쉰다. 목소리를 내는 데 성대의 점막이 큰 역할을 하는데, 이런 환경에 있는 사람들은 점막이 빨리 마르고, 쉽게 피로를 느끼고, 수분이 부족해져 목소리가 쉽게 갈라지고 쉬곤 한다.

 

음성언어장애란 성대의 떨림이나 움직임의 이상으로 음성의 질, 고저, 크기에 문제가 있는 경우를 말한다. 소아에게 가장 흔한 원인은 목소리의 과다 사용으로 인한 소아결절, 잘못된 발성 습관(너무 큰 소리, 부적절하게 높은 소리), 알레르기에 의한 후두조직의 부종, 소아형 유두종을 포함한 종양, 후두의 상처와 심리적인 요인 등이다. 다행히 소아의 음성장애는 변성기를 거치면서 자연히 회복되며 발성치료가 도움을 줄 수 있다.

 

목소리 상태에 따라 질환도 다르다. 거친 소리는 성대의 부종과 성대폴립을, 공기가 새는 듯한 소리는 성대결절, 폴립, 성대마비 등을 의심해 보아야 한다. 그리고 발성이 매우 힘든 경우는 후두암이나 긴장성 음성장애일 수 있다. 정확한 진단 방법 중 가장 간단하고 보편적인 검사법은 후두내시경검사다. 후두내시경검사는 입 안이나 코 안으로 내시경을 넣어 성대와 후두의 구석진 부분을 큰 화면을 통해 환자와 함께 관찰할 수 있어 각종 목질환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또 암의 여부를 가리기 위해 조직검사가 필요한지 판단할 수 있는 근거도 제공한다.

 

■ 천천히 편안하고 낮은 목소리로 말해야

성대의 진동은 우리의 눈이나 후두내시경으로 관찰할 수 없기 때문에 후두스트로보스코피라는 장비를 활용해 살핀다. 좀더 심도 있는 음성 평가를 위해서는 컴퓨터를 이용한 음성 분석을 하기도 한다. 일단 목소리에 이상이 생기면 가까운 이비인후과를 방문하여 음성 이상을 일으키는 원인을 발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음성장애를 치료하는 방법으로는 수술적 치료, 약물치료, 음성치료가 있다. 음성장애를 일으키는 질환 중 가장 부담스러운 질환은 후두암이다. 후두암 치료에는 발생 부위별로 발성기능을 보존하기 위한 복잡한 수술과 방사선 치료 등이 필요하다. 역류성 후두염은 방치하면 코골이, 천식, 기관지염 등 호흡기 관련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기름기가 많은 음식과 카페인, 탄산음료, 술, 담배 등이 역류를 유발하는 대표적인 음식이다. 일시적인 약물치료로 개선시킬 수 있다. 하지만 심하면 수술도 필요하다. 성대결절과 성대폴립은 음성재활훈련과 약물로 치료가 가능하지만, 장기간 방치하면 수술해야 한다. 급성후두염은 간단한 약물과 휴식으로도 쉽게 치료된다.

 

평소 성대에 무리를 주지 않고 목소리를 관리하는 방법을 익혀두면 음성장애를 예방할 수 있다. 성대의 진동횟수는 말을 빨리 할수록, 고음으로 발성할수록 높아진다. 박범정 교수는 “천천히, 편안하고, 낮은 목소리로 조용한 장소에서 이야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따뜻하거나 미지근한 물(하루 1500~2000㏄)을 한 모금씩 자주 마셔 구강과 목을 촉촉하게 유지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도 목 건강을 유지하는 한 방법”이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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