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강/의학] 당뇨신호 ‘공복혈당장애’ 를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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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자료제공 : 경향신문[http://www.khan.co.kr]
  • 09.09.10 10:3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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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간기능 수치 높을수록 발병 위험
ㆍ운동량 늘리고 채소·해조류 섭취
ㆍ40세 이상 매년 혈당검사 받도록

 

AST, ALT 등과 함께 건강검진 혈액검사 결과표에 빠짐없이 등장하는 간기능검사 GGT. 흔히 알코올과 관련해 간의 건강도를 측정하거나 담도계 질환 여부를 판단하는 기준으로만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 수치가 높을수록 당뇨병 위험도도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 GGT 높으면 당뇨병 전단계 위험 2.8배

한림대 춘천성심병원 내분비내과 최문기 교수팀은 당뇨병이 없고 간 상태가 정상적인 45세 이상 남녀 693명을 대상으로 설문지 및 일반 혈액검사, 공복혈당검사 등을 실시했다. 그 결과 GGT 수치 42IU/L 이상인 남성의 경우 16IU/L 이하에 비해 당뇨병 전단계인 공복혈당장애가 올 가능성이 약 2.8배 높았다. 단 여자의 경우에는 GGT 수치와 공복혈당장애가 의미있는 연관성을 보이지는 않았다. GGT는 알코올 관련 간질환, 비만 등과 연관있기 때문에 이번 연구에서는 체질량 지수, 평균 알코올 섭취량 등을 보정했음에도 독립적으로 공복혈당장애 유병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 GGT는 산화스트레스의 지표

최근에 GGT는 심혈관계질환의 주요 위험요인 및 대사증후군의 여러 구성요인과 관련성이 보고된 바 있다. 이외에도 GGT의 상승은 노인, 남성, 흡연, 운동부족, 고혈압, 중성지질의 고농도, 고밀도 지단백의 저농도와 연관이 있음이 알려져 있다. 또한 이번 연구결과처럼 공복혈당장애 발생을 예측할 수 있는 독립적인 인자이기도 하다. GGT와 당뇨병의 연관성은 GGT가 산화스트레스의 지표라는 점에 있다. GGT의 상승은 염증 반응을 나타내며 이러한 염증 반응은 간뿐만 아니라 여러 다른 장기에서 인슐린 대사를 방해한다는 것이다. 산화스트레스가 증가할수록 GGT 농도는 증가하게 되는데, 바로 이 산화스트레스가 당뇨병 발현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 ‘공복혈당장애’ 당뇨병으로 진행 가능성 의미

정상인의 공복혈당은 70~100㎎/dL으로 유지되고, 식후 혈당도 140㎎/dL을 넘지 않도록 몸에서 조절되고 있다. 즉 혈당이 올라가면 췌장에서 인슐린이 분비되어 혈당을 140㎎/dL 미만으로 낮추고, 혈당이 70㎎/dL 아래로 내려가면 인슐린 분비가 억제되어 혈당이 더 내려가지 않도록 조절한다. 이러한 혈당 조절 기능에 이상이 생겨 공복시 혈당이 126㎎/dL 이상으로 올라갔을 때 당뇨병으로 진단한다. 공복혈당장애는 인슐린 분비 기능이 떨어져 혈당을 일정하게 조절하려는 인체의 항상성 기전이 깨진 것이다. 공복혈당장애란 공복 상태의 정맥혈 혈장 포도당 농도가 100~125㎎/dL으로 당뇨병 진단의 기준치보다는 낮지만 정상보다 높은 상태를 말한다. 인슐린 분비 기능 저하가 진행되어 혈당이 정상보다 높아진 상태이다.

 

공복혈당장애는 아직 당뇨병은 아니지만 현재의 생활습관을 지속한다면 향후 당뇨병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이다. 물론 공복혈당이 높다고 해서 모두 당뇨병이 되는 것은 아니지만 생활습관을 적극적으로 개선하지 않으면 대부분 당뇨병으로 진행한다. 이미 널리 알려졌다시피 고혈당은 고혈압, 복부비만, 고지혈증 등이 복합적으로 유발되는 대사증후군의 한 요소로 심장병, 뇌졸중 등 심혈관계질환에 걸릴 위험을 높인다.

 

# 당뇨병과 마찬가지로 각별한 관리를

먼저 정상체중을 유지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비만이나 과체중인 경우 식사량을 줄이고 운동량을 늘려 체중을 5~10% 감량하도록 한다. 이를 위해서는 알맞은 양의 음식을 규칙적으로 먹되, 기름진 음식을 피하고 과식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밥, 빵, 국수 등 곡류군 음식 위주가 아닌 어육류, 채소 등이 골고루 포함된 식사를 해야 한다. 특히 섬유소가 많은 채소류, 해조류 등을 충분히 먹는다. 섬유소는 공복감을 줄여주며 혈당의 급속한 상승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물론 수십년간 익숙해져 있는 식사습관을 단번에 바꾸기는 힘든 일이지만, 평소 좋은 식사습관을 가지고 있는 경우에는 큰 어려움이 없다. 균형잡힌 식사, 포화지방산 제한, 설탕이나 과당 등 단순당 섭취 제한, 충분한 섬유소 섭취, 싱겁게 먹기 등 몇가지 중요한 원칙만 지키면 된다. 또한 주 4일 이상 하루에 30분 이상, 매주 150분 이상 규칙적으로 운동하고 음주 및 흡연을 삼간다. 운동할 짬을 내기 어렵고 실천이 힘들다면 혈당을 내리는 약물을 복용해 적극적으로 당뇨병을 예방해야 한다.

 

# 40세 이후 매년 혈당검사 받아야

당뇨병은 발병 후 10년이 지나야 뚜렷한 자각증상이 나타나므로 조기진단이 어렵다. 따라서 모든 성인은 40세 이후 매년 혈당검사를 받아야 하며, 당뇨병 위험요인을 가진 성인이라면 그 이전이라도 혈당검사를 받아야 한다. 한림대의료원 춘천성심병원 내분비내과 최문기 교수는 “뚱뚱하거나 최근에 갑자기 체중이 크게 늘어난 사람, 가족 중에 당뇨병 환자가 있는 사람, 운동을 규칙적으로 해본 적이 없는 사람, 여자인 경우 4㎏ 이상의 큰 아이를 출산한 적이 있거나 임신 중 검사에서 임신성 당뇨병이 있다는 얘기를 들은 사람, 고지혈증(콜레스테롤이나 중성지방)이나 고혈압, 심장병 등이 있는 사람 등은 반드시 혈당검사를 받아보고 정상이라도 매년 검사를 다시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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