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육아/교육] 일절 - 우리말 바른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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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교차로협의회
  • 09.09.07 09:34:45
  • 조회: 11554

 
지웅이는 세 달 전 휴대폰을 망가트려 새로 장만했다. 그런데 며칠 전 영화관에 갔다가 산 지 얼마 안 된 휴대폰을 또 잃어버리고 말았다. 분실 신고를 하고 기다려보아도 며칠째 소식이 없자, 결국 새로 사기로 결심했다. 하지만 아르바이트비를 받는 날까지는 아직 보름이나 남아 있었다. 지웅이는 이 모든 사실을 어머니께 말씀드리고, 돈을 빌려 휴대폰을 장만하기로 마음먹었다.

지웅 : 엄마, 저 얼마 전에 영화관에 갔다가 휴대폰을 잃어버렸어요.
엄마 : 새로 바꾼 지 얼마 안됐잖니. 조심 좀 하지. 네 물건을 왜 그렇게 못 챙기니.
지웅 : 죄송해요. 휴대폰을 새로 사는 수밖에 없을 것 같아요.
엄마 : 휴대폰만 벌써 몇 번째 바꾸는 거니. 네가 알아서 하렴.
지웅 : 아직 월급날까지 보름이나 남았어요. 돈을 빌려주시면 제가 꼭 갚을게요.
엄마 : 너에게는 돈을 일체 빌려줄 수가 없다.

여기서 잠깐
우리말에는 '일체'와 '일절'이 있다. '일체'는 '모든 것', '온갖 것', '전부' 등의 뜻을 나타낸다. 예컨대 '안주 일체 있음'이라는 말은 안주가 다양하게 많이 있다는 뜻이다. 반면 '일절'은 '아주', '전혀', '절대로'의 뜻을 갖고 있다. 흔히 어떤 내용을 부인하거나 행위를 금지할 때 쓰이는 말로 뒤에는 '-않다', '-못한다' 등의 부정을 뜻하는 말과 결합한다. 그러므로 돈을 일체 빌려줄 수 없다의 '일체'는 '일절'로 써야 맞다.
엄마 : 너에게는 돈을 일절 빌려줄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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