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져/여행] DJ부터 마이클 잭슨까지 ‘한국판 큰바위얼굴’ 다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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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자료제공 : 경향신문[http://www.khan.co.kr]
  • 09.09.04 15:4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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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충북 음성 큰바위얼굴조각공원

 

화강암으로 만든 3000여개의 석상이 있다고 해서 충북 음성 큰바위얼굴조각공원에 가봤다. 작품이 정교하거나 예술적으로 훌륭한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규모만은 커서 가벼운 드라이브 코스로 들를 만하다. 만약 별점을 주라면 5개 만점에 3~3개 반 정도 줄 수 있겠다. 주변에 안성 서일농원도 있다. 게다가 안성은 포도 산지로 유명하고 복숭아 산지로 유명한 장호원도 가깝다. 과일을 파는 노점도 여럿 있다. 9월 가을 나들이 코스로 고려해볼 만하다.
 
■ 이승만 전 대통령(왼쪽)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석상.

조각공원은 중부고속도로 일죽IC에서 11㎞ 정도 떨어져 있다.

조각상의 면면은 다양했다. 노무현, 박정희, 김대중 등 국내 전 대통령부터 루스벨트, 대처, 고이즈미와 같은 외국의 수반, 다빈치 같은 미술가도 있었지만 긍정적인 평가를 할 수 없는 역사 속 인물도 보인다. 이를 테면 2차대전의 전범인 도조 히데키, 스탈린 상도 있다. 박민 홍보팀장은 “위인을 통해서만 교훈을 얻는 게 아니라 이런 사람들을 통해서도 역사를 배울 수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연예인 석상도 꽤 된다. 서태지도 보이고, 샤론 스톤, 마이클 잭슨도 있다. 봄·가을에는 수학여행단이 많이 몰린단다. 많게는 하루 수십대의 버스가 찾기도 했단다. 석상은 대부분 높이 2~3m에 무게 40t 정도.
 
■ 안성 서일농원.

이 많은 작품을 어디서 만들었을까? 조각품은 중국에서 가져온 것이다. 박 팀장은 “화강암 자재조달 문제도 있고, 비용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어서 중국에서 수입키로 한 것”이라고 했다. 길이 2m가 넘는 석상을 하나 조각하는 것은 5~6명의 조각가가 한 팀이 돼 보통 6개월 정도가 걸리는 작업이다. 올 하반기에는 이명박 대통령상, 육영수 여사상, 황영조·박태환·김연아 선수상도 들여올 예정이다. 지난해에는 베이징올림픽 때문에 석상을 2개밖에 들여오지 못했지만 한 번에 보통 20~30개를 들여온다고 했다. 큰바위얼굴조각공원이 가장 자랑스럽게 보여주는 것은 광개토대왕비. 높이 6.93m의 광개토대왕비의 탁본을 떠서 제작했다. 무게는 63t이다. 한글로 된 것과 한자로 된 것 두 개가 있다.
 
■ 높이 2~3m의 석상이 늘어서 있는   큰바위얼굴조각공원.

인물조각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실물과 얼마나 닮았느냐인데 테레사 수녀처럼 꼭 닮은 것도 있지만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처럼 “누구지?” 하고 고개를 갸우뚱할 만한 것도 있다. 워싱턴, 제퍼슨, 링컨, 루스벨트 등 역대 대통령의 거대한 두상을 조각한 미국 사우스다코타 주 러시모어 산처럼 웅장하리라곤 생각하지 않았지만 조각상이 조금만 더 정교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설립자는 조각공원 옆에 붙어 있는 음성 정신병원과 현대정신병원을 세운 정근희씨다. 처음엔 입원 환자들을 위해 만들었는데 아이들에게 교육적일 것 같아서 규모를 늘렸다고 한다. 나다니엘 호손의 <큰바위 얼굴>이 주는 교훈, 즉 누구나 훌륭한 사람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을 아이들에게 심어주기 위해서란다. 2004년 5월5일 개장했다. 인물조각상은 1700여개, 일반석상은 1300여개다.

 

안성 서일농원도 한번쯤 들러볼 만한 곳이다. 농원하면 지저분한 비닐하우스를 떠올릴 수도 있지만 서일농원은 조경이 잘돼 있다. 연이 심어진 연못엔 관람대가 설치돼 있고, 배밭 아래 원두막이 있다. 전시장에서는 된장이나 장아찌 같은 제품만 사갈 수 있을 뿐 아니라 식사도 할 수 있도록 꾸며져 있다.

 

-길잡이-
*중부고속도로 일죽IC에서 빠진다. 톨게이트를 빠져나오자마자 장호원 방면으로 좌회전해서 700m쯤 가면 생극방향 318번 지방도가 나온다. 여기서 우회전해서 500m를 달리면 왼쪽에 SK주유소가 보이고 다시 좌회전하면 음성 큰바위얼굴조각공원이 나타난다. 길가에 표지판이 많이 붙어 있어 찾기는 어렵지 않다. 관람시간은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 입장료는 어른 6000원, 어린이 3500원, 유치원생 2000원. www.largeface.com (043)882-4111

 

*서일농원은 큰바위얼굴조각공원 가는 길에 있다. 일죽IC에서 나와 좌회전한 뒤 318번 지방도로 우회전해서 가면 서일농원이 왼쪽에 보인다. 일죽IC에서 3㎞ 거리다. 서일농원에서 식사도 할 수 있다. 8000원부터. www.seoilfarm.com (031)673-3171

 

*가는 길에 있는 웅골손두부가 맛있다. 손두부는 한 모에 5000원. 청국장은 6000원. 정식은 1만원. 청국장과 정식에 돌솥밥이 따라나온다. (031)673-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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