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즐거운인생/건강한실버] 노인들은 우울하고 가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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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한남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사회학 박사 임춘식
  • 09.09.02 09:35:09
  • 조회: 756

 
노인에게 우울증은 흔한 질환이다. 집에서 거주하는 노인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27%의 노인이 우울증상을 호소하며 약 8%는 심한 우울증으로 고생하고 있다. 특히 급속하게 핵가족화가 진행되면서 노부모만 따로 살거나 배우자 사망 후 혼자살고 있는 노인이 늘어나면서 노인성 우을증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먼저 가족 내 중심축이 점점 자녀로 이동하면서 노인이 누리던 가족 내 권위와 존경도 추락하고 있다.

 

 은퇴 후 느끼는 고립감도 문제다. 사회활동 폭이 줄어들고 만나는 사람 수도 감소한다. 오랜 사회생활을 접고 이제 가정에 충실하려 하지만 아내와 자녀에게서는 벽이 느껴진다. 여기에 경제력을 상실하고 건강마저 나빠진다면 '상실감'은 더욱 심해진다. 일반적으로 노인성 우울증은 65세 이상 노인 인구의 약 15%로 매우 흔하며 외국의 경우 45세 이상이 되면서 주요 우울증의 빈도가 줄어드는 데 비해 우리나라는 오히려 50세 이상이 되면서 늘어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그 원인에 대해 우리나라에서 세대 차이가 심해진 점, 대가족제도가 무너지고 핵가족제도가 빠르게 정착된 점 등 여러 견해가 있다.


노인성 우울증은 남성에 비해 여성이 약 2배 가량 많이 앓고 있다. 우리나라는 약 3배 가량 여자가 많이 앓고 있다. 특히 소득이 낮은 사람들이 우울증의 가능성이 높고 사별했거나 이혼 등으로 배우자가 없는 사람도 우울증의 위험이 높다. 노인성 우울증을 앓게 되면 기력과 의욕이 떨어져 일상생활 및 대인관계의 장애가 심하고 기억력이나 집중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치매 등 다른 질환으로 오진되는 경우도 많다. 실제 치매환자의 30%는 우울증상으로 발견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어쨌든, 노인의 우울증은 노인이 겪는 정신장애 중 가장 흔한 것임에도 불구하고 겉으로 잘 드러나지 않아 방치되어 자살로 이르는 경우가 많으므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따라서, 노년기 우울증을 예방하기 위하여 여러 가지 정상적인 노년기 변화에 적응하도록 하고, 다양한 스트레서를 관리하고, 주변에서는 관심과 존중하는 태도를 통해 정서적 안정을 도모하도록 도와야 한다. 그리고 사회와 가족의 지지와 이해가 매우 중요하다. 외로움이나 고립감은 우울증의 발생과 악화에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우울증 있는 사람이 타인에 대해 관심을 않고 스스로 고립되려는 경향은 주변의 친구나 가족들의 격려와 지지로 경감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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