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강/의학] 튀어나온 발가락, 성형하면 ‘나도 신데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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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자료제공 : 경향신문[http://www.khan.co.kr]
  • 09.08.21 11:5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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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국소마취 후 수술 1시간… 2주면 뼈 붙어 자연스럽게

 

그냥 보기에는 비슷하지만 고대 벽화나 조각들 간에는 차이점이 있다. 이집트인들은 엄지발가락이 가장 길고 새끼발가락 쪽으로 갈수록 짧아지는 반면, 그리스인들은 둘째발가락이 가장 길다고 한다. 작은 차이 같으나 한 유적의 근원을 결정지을 만큼 중요한 단서 중 하나다. 발가락 모양은 대부분 유전되기 때문이다. 현대인도 마찬가지. 모두 똑같은 것 같지만 발 모양이 각기 다르다. 발가락이 다 드러나는 샌들을 많이 신는 요즘과 같은 때 사람들의 발을 가만히 살펴보면 이집트형, 그리스형, 발가락 길이가 모두 비슷한 정방형 등 모양과 형태가 각각 다른 것을 발견할 수 있다.

 
둘째발가락이 비정상적으로 길어 발가락 전체에 굳은살이 박이고 관절마디가 굵어진 모습(사진 왼쪽)이 발가락 성형 후 부드러운 느낌을 주는 자연스러운 발로 바뀌었다. 문제는 발가락 길이와 모양에 따라 불편함이 따를 수 있다는 점이다. 그 첫번째가 미관상의 문제다. 엄지발가락에서 새끼발가락으로 고르게 이어지는 선을 갖고 있는 여성들의 발은 특별한 장식을 하지 않아도 보기 예쁘다. 하지만 발가락 길이가 들쑥날쑥해 보이면 페디큐어 등 열심히 장식을 해봐도 오히려 예쁘지 않은 발 모양만 두드러지게 할 뿐이다.

 

기능적인 문제가 더욱 크다. 엄지발가락이 가장 긴 발을 가진 사람들은 보행이나 달리기 등에서 월등한 능력을 보인다. 이집트인들이 대대로 육상 종목에서 상위 성적에 랭크되고 있는 것을 보면 이를 확인할 수 있다. 반면 엄지발가락이 유난히 짧은 모턴증후군 환자는 걷기가 힘들다. 발가락 길이와 모양이 보행기능에 얼마나 많은 영향을 미치는지 알 수 있는 부분이다.

 

신발 선택에 있어서도 불편함이 따른다. 지난 2000년 표준과학연구원의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사람은 60% 이상이 이집트형 발가락이고, 33%가 정방형 발가락, 7% 정도만이 그리스형 발가락이다. 신발을 맞춰 신지 않는 이상 대다수의 발인 이집트형에 맞춰 나온 기성신발에 그리스형 발이 맞지 않을 수밖에 없는 이유다. 발 폭과 길이에 맞춰 신발을 고르면 두번째나 세번째 발가락은 자신도 모르게 지속적인 끼임이나 압박을 받아 티눈이나 굳은살이 잘 생기게 되며, 각 관절이 튀어나오거나 검푸르게 변하기도 한다. 심할 경우 한쪽으로 휘기도 한다. 하이힐을 신는 여성들의 경우에는 체중이 발가락 쪽으로 더 많이 쏠리기 때문에 증상이 특히 심하게 나타난다.

 

해결방법은 두 가지다. 신발을 내 발에 맞추거나, 내 발을 신발에 맞추거나 하는 것이다. 신발을 내 발에 맞추는 것이 손쉬울 듯하다. 하지만 매번 신발을 맞춰 신는 것은 디자인이나 가격 측면에서 간단한 일이 아니다. 특히 여름에 유행하는 과감하고 예쁜 샌들을 신고자 한다면 발가락 길이를 바꿔주는 수밖에 없다. 그러나 발가락 길이는 유전적으로 타고나는 경향이 두드러지며, 발크림, 테이핑, 발가락 보호대 등 단순한 교정을 통해서는 개선되기 어렵기 때문에 꼭 수술이 필요한 부분이다.

 

그러다 보니 최근 ‘발 성형’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이는 해외에서도 마찬가지로 일어나고 있는 현상이라고 한다. 최근 한 외신 보도에 따르면 북미 여성들을 중심으로 최신 유행신발을 신기 위한 발 성형이 각광을 받고 있다. 발볼이 좁은 부츠를 신기 위해서 발볼을 좁히거나, 뾰족한 구두를 신기 위해 발가락을 잘라내거나, 굽 높은 신발을 신을 때의 충격 완화를 위해 발바닥에 실리콘을 주입하는 시술 등이 이에 속한다고. 이러한 수술들은 마치 신데렐라처럼 유리구두에 발을 딱 맞게 넣기 위한 수술이라고 해 일명 ‘신데렐라 수술’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우리나라에서도 최근 활발히 시술되고 있는 발가 락 성형의 방법은 간단하다. 튀어나온 발가락뼈를 잘라내 엄지발가락 길이로 맞춰주는 방법이다. 발가락을 발바닥 쪽에서 절개한 이후에 주요 혈관이나 인대를 피해서 뼈 가운데 부분을 잘라낸 후 와이어를 끼어 고정시키는 방법이다. 몇 ㎜의 차이가 수술 후 시각적으로는 큰 차이를 나타낼 수 있으므로 잘라낼 뼈의 적절한 양과 위치를 잘 결정할 수 있어야 한다.

2주 정도 후면 뼈가 붙고, 발바닥 아래를 지그재그로 절개하기 때문에 미관상의 문제는 없다. 국소마취를 통해 1시간 정도면 수술이 가능하다. 특별한 경우 과도하게 짧은 발가락도 길게 만들어 줄 수 있다.

메가성형외과 이영대 원장은 “발가락 성형은 미적인 자신감을 회복시켜줄 뿐 아니라 신발 선택이나 기능적으로도 많은 도움이 되는 안전한 수술”이라며 “자연스럽고 아름답게 보이면서, 발가락의 유연성을 지켜줄 수 있는 수술을 해야 되고, 우리의 발에 있는 수많은 뼈와 인대, 혈관을 보호해줄 수 있어야 하므로 반드시 전문의에게 수술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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