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즐거운인생/건강한실버] 젊은 사람도 내일의 노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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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한남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사회학 박사 임춘식
  • 09.08.19 09:45:25
  • 조회: 557

 
오늘의 우리나라 노인들은 외국 어느 나라 노인들과도 비교할 수 없는 특이한 인생을 살아 온 사람들이다. 그들은 어릴 때와 젊은 시절에 일제 치하에서 아주 불우한 처지에 있었다. 그 가운데의 대다수는 초등교육마저 제대로 받지 못한 노인들이다. 그 뒤 해방을 맞이했지만 민족상잔의 비극인 6·25사변을 겪었다. 또 급격한 사회변동으로 자기 차림새를 제대로 갖추기 어려운 세상을 살아 온 계층들이다.


특히 노인들은 보릿고개를 넘어 온 ‘빈곤세대’이며 효도를 중시했던 세대들이다. 그러나 어려움을 딛고 경제성장을 이루었음에도 불구하고 정작 자신들은 제도적 무방비 상태에 놓여 있다. 노인의 30%가 식사를 거르고 있으며, 80% 이상이 노인성 질환을 앓고 있는 현실에서 적극적인 노인복지 대책을 수립하지 않는 한 노인의 고통은 분명 줄지 않을 것이다. 늙은 부모를 천덕꾸러기로 취급하고 가족의 관심 속에서 배제시키는 소외감은 곧 죽음이나 마찬가지이며 죽음으로 이르게 하는 지름길이다. 그래서 끊임없는 관심과 사랑으로 아무리 어려운 상황에 처하더라도 결코 짐스러운 존재로 느끼지 않도록 배려하는 마음이 있어야 한다.


오늘날 고도로 발달된 산업사회에서 가족제도가 일대 변혁을 가져와 지난날의 대가족 제도가 붕괴되고 핵가족 형태로 이행됨에 따라, 노인 문제는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 그 가운데서도 젊은 세대의 사고방식이나 생활태도가 늙은 세대와 많은 차이가 있어 노인들은 더욱더 소외된다. 따라서, 노인문제의 근본 원인이 고령화 사회의 도래라는 데 이의가 있는 사람은 없다. 그러나 고령화 사회 그 자체가 문제라기보다는 그에 대한 대처가 부적절하다는 것이 더 심각한 문제라는 인식이 노인이나 언젠가 노인이 될 우리, 또 우리 사회 전반에 필요하다. 그러한 인식의 바탕에서 우리는 지금 직면하고 있는 노인문제의 예방과 사후대책 양면에서 합일된 노력을 이루어 내야 한다. 젊은 사람도 내일의 노인이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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