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공연] 장르·국적 넘어 ‘명작의 재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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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자료제공 : 경향신문[http://www.khan.co.kr]
  • 09.08.18 09:4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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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올해로 3회째 세계국립극장 페스티벌

 

올해로 3회째를 맞는 세계국립극장 페스티벌이‘고전의 재발견’이라는 주제를 내걸었다. 유수한 역사를 지닌 세계 유명 단체들이 내한해 고전을 재창작한 여러 작품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해까지 연극 중심이었지만 올해를 기점으로 오페라, 발레, 음악 등으로 외연을 넓혔다. 홍콩의 유명감독 쉬커(서극)의 첫 무대 연출작 <태풍>, 국내 초연되는 러시아 크레믈린 국립발레단의 전막공연 <에스메랄다> 등 올해 초청받은 해외작들 가운데 주목할 만한 3작품을 소개한다.

 

◇쉬커 감독의 음악극 <태풍>

“위대한 작품은 미래와 소통한다. <태풍>은 머나먼 과거로부터 들려오는 목소리로, 유머와 냉소로 우리 시대에 경종을 울린다.” <황비홍> <영웅본색> 등을 만든 쉬커 감독은 <태풍>을 연출하며 이렇게 말했다. <태풍>은 셰익스피어의 마지막 희극 <템페스트>를 음악극으로 만든 작품이다. 대만 당대 전기극장의 예술감독이자 베이징올림픽 공식 오페라 진시황의 주역인 우싱궈와 함께 만든 2004년 초연작. 우싱궈는 주인공 프로스페로로 등장할 예정이다.

 

우선 관심을 끄는 것은 채색미다. 영화 <와호장룡>으로 오스카상 의상디자인상과 미술감독상을 받은 팀 윕이 무대와 의상을 맡았다. 프로스페로가 무인도에서 마법으로 태풍을 일으키는 모습은 명장면으로 꼽힌다. 상형문자가 새겨져 있는 길이 4m의 긴 옷자락이 펄럭이며 무대를 한순간 풍랑 속으로 이끈다. 20여명의 경극 배우들은 셰익스피어가 남긴 신비로운 작품 세계를 눈으로 확인시켜줄 것이다. 서양 연극 요소를 중국의 경극과 곤극, 대만 민속 가무악으로 어떻게 담아냈는지도 포인트다.

 

◇프랑스 코미디극 <라 까뇨뜨>

<라 까뇨뜨>는 우리말로 돼지저금통이다. 19세기 프랑스의 대표적 희극작가로 꼽히는 외젠 라비슈가 원작자다. 이번 무대의 여성연출가 줄리 브로센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의 1500석을 과감히 버렸다. 대신 무대 양면에 500석의 임시 객석을 만든다. 지켜보지만 말고 주인공들의 여정에 참여하라는 뜻이다. 무대 위에 놓인 긴 테이블은 극의 상황에 따라 다양한 공간으로 변신한다. 한 마을에 사는 연금생활자, 부농, 약사 등은 카드놀이로 모은 돈을 갖고 파리에서의 멋진 하루를 꿈꾸며 여행을 떠난다. 그러나 여정 중에 겪게 되는 많은 사건과 오해로 이들이 꿈꿨던 여행은 점점 악몽으로 뒤바뀐다. 피아노와 콘트라베이스, 타악기가 어울린 라이브 음악이 함께 연주된다.

 

◇러시아 발레 <에스메랄다>

크레믈린 국립발레단의 <에스메랄다>는 빅토르 위고의 <노트르담 드 파리>를 발레로 재창작했다. 소비에트 시절부터 자주 공연됐던 작품을 몇차례 수정해 오늘에 이르고 있다. 춤의 무대는 주로 거리. 거대한 노트르담 성당은 사실적으로 표현되기보다는 단순한 배경으로 상징화된다. 중세적 배경과 함께 군중의 축제, 귀족과 소녀들, 거리를 오가는 집시와 거지 등등이 등장해 다양한 장면을 보여준다. 국립극장 측은 “러시아 이외의 지역에서 전막 공연을 접하기 어려운 발레”라며 “발레적 기교의 과시보다는 드라마적 요소와 섬세한 감정 표현에 초점을 맞춘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모스크바음악원 교수인 알렉산드르 페투코프가 69인조 오케스트라를 지휘한다.

 

국내 작품으로는 판소리 <적벽가>를 창극으로 구성한 국립창극단의 <적벽>, 잊혀진 왕국 가야의 춤과 음악을 상상력으로 복원하는 국립무용단의 <춤극 가야> 등을 만날 수 있다. 이밖에 <맥베드> <용호상박> 등 대학로의 히트작도 공연된다. 9월4일부터 11월4일까지, 9개국의 25개 작품이 참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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