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린이경제교실] 취업자 줄어도 실업률 낮아질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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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경향신문 방종성 기자
  • 09.08.12 09:38:21
  • 조회: 1138

 
이번 주에는 까다로운 문제를 하나 풀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요즘 사회문제화되는 실업과 실업률에 관한 것입니다. 지난주 20대 취업자 수가 21년 만에 최저수준으로 떨어졌다는 신문보도가 있었습니다. 이 보도는 통계청 통계를 인용해 지난 2월의 20대 취업자 수가 387만4000명에 머물렀다고 했습니다. 2002년에 447만명에 이르던 20대 취업자 수는 5년 만에 400만명 이하로 떨어졌습니다. 그렇다면 취업자수와 실업률과는 어떤 관계가 있을까요.


이를 위해 취업자수와 실업률과의 관계를 먼저 살펴보겠습니다. 우선 ‘실업’이 무엇인지 알아보겠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일거리가 없어 노는 경우를 실업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는 어느 정도 맞는 말이지만 정확하지는 않습니다. 국가에서 통계를 잡을 때 일을 하지 않는 경우를 모두 실업자로 보지는 않습니다. 15세 이상 인구 중 일할 능력이 있는 사람 가운데 일할 의사는 있는 사람 중 일자리가 있는 사람을 취업자라고 하고, ‘일자리를 찾고 있지만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사람’들을 실업자라고 합니다. 일할 의사가 있느냐 없느냐가 중요한 것입니다. 또 자신의 행동을 선택할 수 없는 군인이나, 일할 의사가 없는 학생·가정주부, 일자리를 찾지 않고 포기한 구직단념자는 실업에서 제외합니다.


그러면 실업률은 어떻게 구할까요. 실업률은 실업자를 경제활동인구(15세 이상 인구 중 생산활동에 참가할 의사가 있는 사람)로 나눈 값입니다. 한 번 계산을 해볼까요. 전체 인구 100명, 15세 이상 인구 70명, 경제활동인구 50명, 취업자수 45명, 실업자수가 5명일 경우에 실업률은 어떻게 될까요.
(실업자수/경제활동인구)*100=5/50*100=10%
(실업자수/(취업자수+실업자수))*100=5/(45+5)=10%
실업률은 10%가 되는 것입니다. 이젠 좀더 깊이 들어가 볼까요. 취업자수가 줄면 실업률은 높아질까요. 보통의 경우 취업자수가 줄면 실업률은 높아집니다만, 취업자가 줄었는데도 실업률이 오히려 낮아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실제 지난 2월의 통계 결과에 따르면 취업자수가 줄었는데도 불구하고 실업률은 오히려 낮아졌습니다. 20대 실업률은 7.6%로 1년 전보다 오히려 0.9%포인트 내려간 것입니다. 취업자가 줄었는데 실업률은 왜 낮아졌을까요. 이는 눈높이에 맞는 일자리를 구하기 위해 취업 준비를 하거나, 일자리 구하기가 힘들어지자 구직을 단념한 많은 20대들이 실업률 통계에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비록 취업자수가 줄었지만, 의도적으로 취업을 포기한 사람이 많아서 실업률은 올라가지 않은 것입니다. 이와 함께 저출산 추세로 20대 인구가 이전에 비해 줄어든 것도 큰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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