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즐거운인생/건강한실버] 사람은 결국 혼자서 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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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한남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사회학 박사 임춘식
  • 09.07.22 09:51:29
  • 조회: 729



격변하는 사회 속에서 힘겨운 생존 경쟁을 해온 오늘날의 노인들은 자식들에게 모든 것을 걸고 살아 와 노후 대책을 따로 마련한 적이 없다. 그런데 정작 노인이 되면 자식의 보살핌을 받지 못하고 질병과 빈곤, 고독과 무위라는 고통에 시달리게 되는 경우가 많다. 정부의 도움과 가족의 보살핌과 의미 있는 일이 적절하게 필요한 시기에 모든 일로부터 소외당하는 것은 실로 비참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요즈음 노인의 거주 형태는 기혼자녀와의 동거는 점점 줄어드는 반면 자녀와 별거하여 노인 홀로, 또는 노부부끼리만 사는 노인 단독가구의 비율이 급증하고 있다. 흔히 말하는 ‘가구’의 개념은 혈연관계만 포함하는 ‘가족’이나 주민등록상의 ‘세대’와는 다르며 ‘1인 또는 2인 이상이 모여 취사와 취침 등 생계를 같이하는 생활 단위’를 의미한다.


전반적으로 노인 단독가구는 더욱 나이가 들게 되면 배우자 상실, 건강약화 등 위기 상황에서는 자녀에게 의존하려는 경향이 높다. 위기 상황에 놓인 노인들은 노년기 생활을 보장하는 사회보장 정책과 제도가 여전히 미비한 탓에 멀리 있는 가족에게 자신의 상황을 호소하지 못하면 때로는 가까운 이웃에게라도 도움을 청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이기도 한다. 그래서 혼자 사는 독거노인들의 생활은 한마디로 비참하다. 주변에 돌봐줄 사람이 없으니 굶는 일이 다반사다. 혼자 사는 노인은 갑자기 건강이 악화되거나 살고 있는 집에 문제가 생길 때 대처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노인에게 있어서 외로움과 고독이란 감상적인 단어가 아니다. 그것은 철학적으로 고상하게 사색해야 할 명제가 아니라 노인에게 대해선 특히 죽음에 이르는 고약한 병이다. “사람은 결국 혼자서 죽는다”고 파스칼( 1623~1662)은 애써 태연했지만 1984년에 내한했던 25시의 작가인 게오르규(1916-1992)는 “고독은 이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고통이다. 이것은 바로 죽음과 같다”고 절규하듯이 말했지 않았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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