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즐거운인생/건강한실버] ‘여분’의 삶이 아닌, ‘제 2의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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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한남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사회학 박사 임춘식
  • 09.07.08 11:29:40
  • 조회: 588


예전에 남대문에 방화를 한 것도 사회에 불만을 품은 60대 노인이었다. 전남 보성에서는 성적인 욕망을 해소하지 못한 70대 노인의 처녀 연쇄살인은 우리 사회가 개인적?사회적인 불만을 가진 노인 범죄가 증가 일로를 걷고 있다는 것을 보여 주는 사건이었다.


어쨌든, 스트레스와 소외감을 적절하게 해소하지 못하고 자신의 외로운 처지를 주변 사람과 사회 탓으로 책임을 돌리게 될 경우 분노를 가질 가능성도 있어 노인 범죄자를 양산되고 있다. 대검찰청이 발표한 2007년 노인범죄 통계에 따르면, 61세 이상 노인 살인범은 1997년 18명에서 2008년 96명으로 10년 새 5배 이상 증가하였고, 노인 강도범도 같은 기간 6명에서 73명으로 무려 12배 이상이 증가하였다. 또한 성폭력범도 91명에서 598명으로 6배 이상이나 증가하였다.


또한 노인 방화범도 8배 가량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노인의 사회적 소외감과 박탈감이 범죄 증가의 원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노인 문화나 생활체육에 대한 보다 구체적이고 적극적인 정책이 필요함을 암시해 주고 있다.


그리스 신화에 ‘스핑크스’라는 괴물이 사람이 지나가는 길목을 막고 물었다. 답은 ‘사람’이다. 사람은 젊어서 혼자 살 수 있지만 노후가 되어서는 누군가의 도움을 받아야 함을 의미한다. 예전에는 자식들이 부모를 부양했지만 도시화?핵가족화로 이젠 더 이상 자신의 노후를 자녀에게 기댈 수 없게 된 것이 현실로 다가왔다.


노후는 그저 주어지는 ‘여분’의 삶이 아니라, ‘제 2의 인생’이다. 취직하고 결혼해 주택을 마련하고, 자녀를 낳아 길러서 독립시킨 뒤에 사회와 가정에 대한 책임과 의무에서 벗어나는 시기. 즉, 오직 ‘나만을 위한 시간’을 누릴 수 있는 시기이다. 이런 노후를 보람 있게 일하면서 건강하게 오래 살 수만 있다면 축복임에 틀림없다. 그렇지만 현실은 그렇지 만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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