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공연] 젊은 독자 흡수 성공… 작가별 반응 극과 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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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자료제공 : 경향신문[http://www.khan.co.kr]
  • 09.06.25 10:4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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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인터넷 소설 연재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2기’ 실험이 마무리돼 가고 있다. 박범신·황석영이 인터넷 소설 ‘1기’였다면 그 이후로 이어진 공지영·이기호·정이현·박민규·백영옥·공선옥 등 ‘2기’의 연재가 끝나고 책 출간을 앞두고 있다. 김훈·강영숙·김경욱·전아리·파울로 코엘료의 연재는 계속되고 있으며, ‘2기’ 연재가 끝나면서 뒤를 이어 정도상·전경린이 연재를 새로 시작했다. 인터넷 소설 연재가 잠깐의 ‘이벤트’에 그치지 않고 계속되는 것에 대해 작가들과 문학 출판사들은 발표 지면과 독자층이 확대된 것을 들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지금까지 인터넷에 연재했거나 연재 중인 작가들은 모두 15명에 이른다. 모두 왕성한 활동을 해온 인기작가였다는 점에서 결코 적지 않은 숫자다.


또한 인터넷을 통해 기존에 문학을 가까이 하지 않았던 젊은층을 새로운 독자층으로 흡수하는 데 성공한 것으로 평가된다. 황석영의 <개밥바라기별>이 40만부가 판매된 데 이어 지난 5월 출간된 공선옥의 <내가 가장 예뻤을 때>도 한 달 사이 3쇄(1만8000부)를 찍으며 인기를 끌고 있다. 두 책을 펴낸 문학동네 염현숙 편집국장은 “인터넷 연재를 하는 동안 홍보가 계속되고, 댓글을 주고받는 등 직접 소통하면서 독자들이 작가를 더 가까이 느끼는 것 같다”며 “특히 젊은 독자들까지 독자층이 확대되면서 책이 출간됐을 때 초기 반응이 확실히 빠르다”고 말했다.


그러나 인터넷 소설 연재가 모두 좋은 반응을 얻는 것은 아니다. 작가의 유명세나 사이트별로 편차를 보이고 있다. 문학동네 인터넷 커뮤니티(http://cafe.naver.com/mhdn)에 35회까지 연재된 김훈의 <공무도하>의 경우 회당 1000~2000건 되는 조회수를 보이며, 댓글도 100~200개가 달리는 등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인터넷 포털 사이트 다음에 연재된 공지영의 <도가니>의 페이지뷰도 6개월간 1200만회, 회당 50~100개의 댓글이 달렸다. 그러나 다음에 함께 연재된 이기호의 <사과는 잘해요>의 경우 페이지뷰 170만회, 10~20개의 댓글이 달려 상대적으로 저조했다.


인터넷 서점의 경우 격차가 더 심하다. 교보문고에 연재된 정이현의 <너는 모른다>의 경우 43만여명이 조회하고 한 회 평균 13개의 댓글이 달려 비교적 좋은 반응을 얻었지만, 인터파크에 연재되고 있는 김경욱의 <동화처럼>과 전아리의 <양파가 운다>는 댓글 수가 1~2개로 매우 저조하다. 몇몇 인터넷 서점의 경우 사이트의 초기화면에서 연재소설을 찾기가 힘든 경우도 많다. 인터넷의 특징인 ‘쌍방향성’도 아직은 미약하다. YES24에 <죽은 왕녀를 위한 파빈느>를 연재한 박민규 작가의 경우 독자의 댓글에 일일이 답글을 다는 등 독자와 활발히 소통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대부분 작가는 독자들에게 띄우는 글을 연재 중간 중간 올리는 수준에 그치고 있다. 또 많은 작가가 댓글에 구애받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인터넷 소설 연재가 대형 출판사 위주로 이뤄진다는 지적도 계속 제기되고 있다. 문학동네는 인터넷 연재를 가장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출판사다. 실제 황석영·김훈·공선옥·정이현·정도상·정경린·백영옥·파울로 코엘료 등 대부분 연재소설이 문학동네를 통해서 진행됐다. 공지영·강영숙의 소설은 창비를 통해 출간될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대형 작가 위주로 연재를 시작했던 포털 사이트들은 장르 소설로 방향을 바꾸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공지영과 이기호의 연재를 끝낸 다음은 판타지 작가 김이환의 소설을 연재 중이며 7월부터 이수영의 연재를 시작한다. 네이버도 SF·판타지·스릴러·추리, 호러 등의 장르 문학 중심으로 ‘오늘의 문학’이란 코너를 운영하고 있다. 다음 관계자는 “인터넷 사용자들이 장르 소설을 원하는 경향이 있어서 장르 문학 쪽으로 콘텐츠 폭을 넓히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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