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공연] 20만원짜리 VIP석부터 7000원짜리 R석까지 불황기 공연 티켓값 ‘극과 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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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자료제공 : 경향신문[http://www.khan.co.kr]
  • 09.06.25 10:4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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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으로 침체를 겪고 있는 공연계에 티켓 값의 극과 극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유명 스타급이 출연하는 작품들은 희소성을 내세워 불황에 아랑곳하지 않고 고가의 VIP석을 내놓고 있다. 뮤지컬의 경우 올해 최고가인 20만원짜리 VIP석이 등장했다. 반대로 해마다 열리는 유명 록페스티벌의 경우 50% 할인된 티켓 값으로 공연을 즐길 수 있다. 또 평소 9만~10만원 하는 인기 뮤지컬을 좋은 자리에서 영화 한 편 값인 7000원에 볼 수 있는 티켓도 등장했다.


브로드웨이 초연 주연급이 마지막으로 무대에 서는 <렌트> ‘심리적 저항선’은 뮤지컬 <렌트>가 깼다. 주말 VIP석이 20만원에 이른다. 현재 공연 중인 <시카고> <드림걸즈> VIP석은 12만~13만원, <삼총사> 등도 경기침체를 감안해 9만원이었다. 뮤지컬 <렌트>가 최고가의 경계선을 깬 셈이다. <렌트>는 브로드웨이 오리지널 배우들의 국내 최초 공연이자 마지막 무대라는 희소성으로 몸값을 껑충 키웠다.


이번 공연에는 초연 당시 작곡가 조너선 라슨과 함께 작업하고 주연을 맡았던 애덤 파스칼, 앤서니 랩 등 브로드웨이 초연 멤버들이 가세했다. 특히 두 사람은 올해 시작된 보스턴, 시카고 등 미국 내 40개 도시 투어와 8월 일본, 9월 내한 공연을 끝으로 더이상 출연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30대 중후반의 나이로 20대 예술가들의 삶을 그리기에 부담이 된다는 이유에서다. 이들은 2005년 영화로도 소개된 <렌트> OST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에이즈 병마와 싸우며 죽기 전 음악 작품을 남기고 싶어하는 로저(애덤 파스칼)를 비롯해 그의 친구 마크(앤서니 랩), 미미, 모린 등의 꿈과 사랑이 그려진다.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에 참가작인 창작뮤지컬 <라디오스타> 주관사인 뉴벤처엔터테인먼트 유진선 팀장은 “유명 배우들의 개런티를 포함한 제작비가 30억원 정도로 손익분기점에 맞춰 VIP석이 책정됐다”면서 “처음에는 불황으로 걱정했지만 막상 티켓 오픈을 해보니 VIP석과 R석 판매가 잘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한국 공연이 이들의 마지막 공연이어서 일부러 보러오려는 해외 관객들의 문의 전화도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9월 8~20일 KBS홀.


<지킬앤하이드>는 <렌트> 덕분에 VIP석 14만원을 별반 부담스러워하지 않는 눈치다. 오리지널팀 최초 내한을 내건 이번 공연에는 2005년 <오페라의 유령>에서 팬텀 역으로 국내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던 브래드 리틀(사진)이 주연으로 등장한다. 새로 꾸려진 월드투어팀으로 한국이 출발점이다. 한국인에게 폭발적인 가창력과 섬세한 감정 표현으로 인기를 끈 브래드 리틀은 2006년 내한해 <브래드 리틀 개인 콘서트>까지 열었다. 이번 <지킬앤하이드>는 그동안 조승우, 류정완 등의 국내 공연과는 많이 다를 것으로 보인다. <캣츠>의 안무가 조앤 로빈슨이 새로운 안무로 역동성을 강조했고, 극의 긴장감·화려함 등은 군무를 통해 표현한다. 또 무대 디자인도 새롭다. 술집 여인 루시가 삶의 희망을 꿈꾸는 장면에서 플라잉 기술이 도입되는 등 변화를 줬다. 8월28일~9월20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한편 만만한 티켓 값으로 관객을 부르는 공연들도 있다. 24~26일 인천 송도에서 열리는 ‘2009 펜타포트 록페스티벌’은 지난해 티켓 값의 50% 할인을 내걸었다. 3일권 9만원, 2일권 7만원, 1일권 5만원 등으로 확 낮췄다. 오는 26일까지 조기 예매하는 관객에겐 3일권을 전년보다 70% 할인된 6만원에 판매한다. 공연기획사 아이예스컴은 “불황 속에서도 록페스티벌을 찾는 음악 애호가들을 위해 할인을 결정했다”면서 “미국의 하드록 그룹 ‘데프톤스’(Deftones)를 비롯한 국내외 출연진 23개팀이 선정됐고, 나머지 그룹은 추가로 발표한다”고 말했다.


현재 열리고 있는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에서는 R석 7000원짜리 이벤트 티켓이 인기를 끌고 있다. 해외 개막작 <메트로 스트리트>를 비롯해 <라디오스타> <비 내리는 고모령> 등의 이벤트 티켓은 애초 하루 200장 정도로 계획됐으나 반응이 폭발적이어서 하루 500장으로 늘려 판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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