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강/의학] 그 날… 나는 더 불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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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자료제공 : 경향신문[http://www.khan.co.kr]
  • 09.06.23 09:38:05
  • 조회: 395

ㆍ여성 삶의 질 떨어뜨리는 ‘월경과다’                         
ㆍ80㎖ 이상·7일 넘게 지속 땐 의심을
ㆍ기구삽입 자궁내막 발달억제술 호응

여성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부끄러운 실수를 하게 마련이다. 생리시 잠자리나 속옷을 붉게 물들이게 되는 경우가 그렇다. 어린 나이가 아닌데, 나이를 먹을 만큼 먹었는데 이런 실수를 하게 된다면 “칠칠치 못하다” “부주의하다”는 등의 질책을 받기 십상이다. 하지만 이러한 여성들의 상당수가 부주의하거나 칠칠치 못해서가 아니라 자신이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월경량이 많은 경우다. 또 이런 경험이 잦은 여성의 상당수에서 원인 질환이 있을 수 있으므로 월경과다로 고민하거나 고생하는 여성이 있다면, 우선 산부인과를 찾아 상담과 진찰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나는 월경과다인가” 체크리스트 확인
월경과다란 말 그대로 월경으로 인해 과도한 출혈이 나타나는 경우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현재 30~55세 사이의 여성 1800만명 정도가 자신의 월경량이 ‘과도’하다고 인식하고 있을 정도로 흔한 증상이다. 그런데 문제는 이 월경과다가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 물질적으로 여성의 삶의 질을 크게 저하시킨다는 점이다. 특히 자궁근종, 자궁선근증, 골반염, 갑상선 기능장애, 혈소판 이상, 난소암, 자궁경부암 등의 질환이 원인이 되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


월경과다를 교과서적으로 정의하면 월경량이 80㎖ 이상이거나 월경이 7일 이상 지속되는 상태를 말한다. 정상적인 월경주기는 21~35일 사이이며 평균적으로 7일 이내에 30~40㎖의 월경량을 보이는 것이 보통이다. 하지만 이를 정확히 측정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다음의 내용 중 자신에게 해당하는 내용이 많다고 생각되면 병원을 찾아 적절한 치료법이나 조절방법을 상담받아 볼 필요가 있다.


우선 자신이 사용하는 생리대 양을 확인해 보고 하루에 10개 이상의 두꺼운 생리대를 사용한다면 월경과다일 가능성이 높다. 정확한 수치를 측정하려면 불편해도 사용 전 후에 패드무게를 재고 그 차이를 구하면 된다. 생리대 2개를 겹쳐서 사용해야 한다거나 한밤중에 잠을 자다가도 생리대를 교체해야 하는 경우, 잦은 하혈감으로 평소보다 자주 화장실을 드나들어야 한다면 이 또한 월경량이 너무 많다는 신호다. 극심한 하복부 통증이나 피로감, 무력감이 느껴지고, 숨이 가빠지면서 어지러움, 두통 등이 심하다면 월경량이 너무 많아 빈혈이 생긴 것이다.


월경과다 치료 방법으로는 수술치료와 약물치료가 있다. 수술치료 방법으로는 자궁을 완전 제거하는 자궁적출술이나 내막만 파괴하는 자궁내막절제술 등이 있다. 임신을 원하는 여성에게는 부적절하고, 심리적으로도 자궁이 없다는 여성으로의 박탈감을 갖게 하기 때문에 전 세계 의학적으로 약물치료를 먼저 권장하고 있다. 약물치료법으로는 먹는 피임약, 항섬유용해제,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 등이 있는데, 월경량을 줄이고 생리통도 완화되지만 매번 복용하는 불편함과 함께 복부 불편감 등이 생길 수 있다.

삶의 질 높이는 월경과다 치료
최근에는 미레나가 월경과다 치료에 많이 활용되고 있다. T자형 플라스틱 기구를 자궁 내에 삽입해 매일 20㎍씩 소량의 황체호르몬(레보놀게스트렐)을 최장 5년까지 자궁내로 직접 분비, 자궁 내막의 발달을 억제하는 방식으로 영국과 핀란드 등에서 1차적인 월경과다 치료법으로 권장되고 있다. 지속적으로 약을 먹어야 하는 불편함이 없고 다시 임신이 가능해 여성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기여하는 치료법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실제로 바이엘쉐링제약(바이엘헬스케어)이 미레나 1차 사용 후 두 번째 미레나로 교체한 여성 200명에게 월경과다에 대해 실시한 10년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91.7%가 본인의 현재 월경 상태에 만족감을 표시했다. 미레나를 제거하고 시술하는 과정에 있어서도 90% 이상이 불편함이 없다고 답했다.
주목할 만한 것은 여성의 삶의 질과 관련된 지표들에 있어 점수가 높았다는 것이다. 미레나 시술 시 자궁적출술에 비해 업무 효율성 저하로 인한 손실과 의료비용을 최대 37%까지 절감할 수 있었으며, 10년 후 난소낭종이 발생하는 확률도 3%로 자궁적출술(9%)에 비해 현저히 낮았다. 요로감염, 배뇨장애, 절박요실금, 긴장성요실금 등 비뇨기계장애가 발생할 확률도 자궁적출술과 비교할 때 10~20%가량 낮았다.


아주대의대 산부인과 김미란 교수는 “월경과다는 원인 질환의 문제는 물론 여성의 삶에 있어서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 물질적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며 “여성의 삶의 질을 높이는 다양한 치료법이 있으므로 방치하고 있을 것이 아니라 반드시 병원을 찾아 증상의 원인과 경중, 피임 필요성, 향후 출산계획 등에 따라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적절한 치료법을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한편 미레나는 120개국 이상에서 약 1만5000명의 여성이 피임방법, 월경과다 치료 등을 위해 선택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1999년 발매된 이후 약 15만명이 사용하고 있다.

■월경과다 확인 체크리스트

1. 하루에 10개 이상의 두꺼운 생리대를 사용한다. □
2. 생리대 2개를 겹쳐서 사용해야 한다. □
3. 한밤중에 잠을 자다가도 생리대를 교체한다. □
4. 한 두 시간에 한 번 이상 화장실을 가야 한다. □
5. 하복부 통증이 심하다. □
6. 피로감, 무력감이 느껴진다. □
7. 숨이 가쁘고 어지러움이 심하다. □
8. 월경 기간 내내 머리가 아프다 . □
9. 월경량이 스스로 많은 것 같다고 느껴진다. □
10. 월경 기간이 7일 이상 지속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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