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린이경제교실] 컴퓨터 SW를 왜 공짜나 값싸게 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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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경향신문 방종성 기자
  • 09.06.10 11:47:48
  • 조회: 970
컴퓨터를 살 때 느끼는 것은 아주 많은 프로그램이 공짜로 제공된다는 사실입니다. 대부분 컴퓨터 제조회사들은 최신 운영체계와 함께 워드프로세서나 e메일, 음악이나 사진 관련 프로그램을 설치해 판매합니다. 일부 컴퓨터 제조사는 ‘컴퓨터와 함께 제공되는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이 컴퓨터 가격과 비슷할 정도로 많다’는 내용의 판촉 광고를 내기도 합니다.

컴퓨터회사들은 왜 이렇게 많은 프로그램을 넣어서 고객들에게 제공하는 것일까요. 컴퓨터에 깔려있는 프로그램은 소프트웨어 제조업체들이 시장가격에 비해 아주 싼 가격에 컴퓨터 제조사에 제공한 것입니다. 일부 프로그램은 공짜로 준 것도 있다고 합니다. 소프트웨어 업체들이 각종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을 싼 가격에 제조사에 판매하는 이유는 되도록 많은 사람들이 쓰도록 해 시장을 넓히겠다는 의도 때문입니다.

만약 한 소프트웨어를 사용했을 경우 이를 나중에 다른 소프트웨어로 바꾸기는 쉽지 않습니다. 여러분들이 문서를 작성할 때 주로 쓰는 MS워드와 아래한글을 예로 들어볼까요. 문서를 작성하는 데 처음 이용한 소프트웨어가 MS워드라면 아래한글로 바꾸기가 쉽지 않습니다. MS워드를 배우는것에 많은 시간을 들였기 때문에 또 다른 노력을 들여 아래한글을 배우려하지 않을 것입니다. 따라서 소프트웨어 제조업체는 아예 자신의 소프트웨어를 컴퓨터에 설치해 미래 고객을 확보하려고 합니다. 이를 통해 많은 사용자를 가지게 되면 이는 연쇄적인 효과를 발생시킵니다. MS워드 이용자가 점점 늘고 아래한글 이용자가 점점 줄어들면 문서작성 프로그램을 처음 사용하는 사람들은 MS워드를 선택할 것입니다. 남들과 쉽게 작업할 수 있기 때문이지요. 소프트웨어 업체는 원가보다 낮은 가격에 컴퓨터에 소프트웨어를 제공했지만 더 많은 고객을 확보해 결국에는 이득을 보게됩니다.
소프트웨어업체들이 시장을 확대하는 방식도 교묘해지고 있습니다. 어떤 경우에는 소프트웨어 프로그램 중 일부 기능을 없애 사용케 한 뒤 ‘더 많은 기능을 원하면 돈내고 사라’고 합니다. 또 다른 경우에는 일정기간 사용토록 한 뒤 그 기간이 지나면 구입할 것을 요구합니다. 일단 쓰도록 해 그 프로그램을 끊을 수 없게 만든 뒤 판매하는 수법이지요. 백화점에서 내는 광고 전단지에는 원가에도 못미치게 싸게 파는 일부 상품을 대대적으로 선전합니다. 이들은 ‘미끼 상품’입니다. 일단 백화점으로 고객들을 불러모으기 위한 것이지요. 일단 백화점에 온 고객들은 다른 물건도 사게 된다는 것을 노린 것이지요. 컴퓨터를 살 때 끼워주는 소프트웨어도 소프트웨어 제조업체가 주는 미끼나 마찬가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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