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육아/교육] 영어실력 높일 비법 ‘사전’에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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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자료제공 : 경향신문 [http://www.khan.co.kr]
  • 09.06.03 11:08:40
  • 조회: 10811
자녀에게 맞는 사전 고르기
영어공부를 하려면 사전이 반드시 필요하다. 하지만 사전은 종류도 많고 형식도 다양해 자신에게 맞는 사전을 고르기가 쉽지 않다. 막상 구입해도 사용법을 몰라 막막할 때도 있다. 영어사전을 어떻게 사용할지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이 이뤄지지 않은 탓이다. 최근 ‘사전에 길이 있다 - 영어사전 120% 활용법’을 펴낸 정영국 교수(국제영어대학원대학교 영어교재개발학과)는 “영어 실력이 높아지면 높아질수록 사전에 대한 의존도가 커진다”며 “영어를 혼자 공부할 수 있도록 가르치는 데 사전활용법을 알려주는 것은 상당히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말했다. 사전을 고르는 방법에 대한 정 교수의 조언을 들어봤다.

영한사전
영한사전의 대응어 오류는 그동안 종종 문제점으로 꼽혀왔다. 잘못된 대응어를 제시하거나, 엇비슷한 대응어를 너무 많이 제시하거나, 일본말을 그대로 번역한 듯한 표현이 나오기도 한다. 저자는 몇 가지 단어를 기준으로 사전을 고를 것을 조언한다. 대표적 단어에 ‘ashamed’가 있다. 시중 사전에서는 뜻풀이로 ‘부끄러워’와 ‘수줍은’을 같이 제시하는 경우가 있는데, 우리말 ‘부끄러워하다’에는 ‘수줍어하다’와 ‘수치스러워하다’라는 두 가지 뜻이 있다. 하지만 영어 ‘ashamed’에는 수줍어한다는 뜻이 없다. 의미를 분명히 하려면 ‘수치스러워하는’을 함께 제시해야 한다. 또다른 예로 ‘shrewd’가 있다. 대부분 영한사전에서 ‘영리한, 통찰력있는’과 동시에 ‘약삭빠른’ 또는 ‘짖궂은’ ‘교활한’ 등의 대응어를 제시한다. 하지만 영영사전을 검토해보면 ‘shrewd’에는 이런 부정적 의미가 없다.

‘condescending’이란 단어는 국내 대부분 영한사전에서 첫 대응어로 ‘겸손한’을 제시하고 있지만 어느 영영사전에서도 이런 의미를 담고 있지 않다. 심지어 일부 영영사전은 ‘탐탁지 않음’(disapproving)을 나타낸다고 명시하고 있다. 정 교수는 “시중에 나와 있는 사전들을 확인해본 결과 영한사전의 대응어 오류는 해외 유명 사전을 원전으로 번역했거나 2007년도 이후에 초판이 개발되어 나온 사전들에서는 상당히 개선되어 있다”고 분석했다. 대응어 오류가 가장 적은 사전으로는 2008년에 발간된 ‘옥스포드 영한사전’과 같은 해에 개발된 ‘콜린스 코빌드 영영한 사전’이 꼽힌다.

영영사전
원어민이 집필한 영영사전은 학습자들의 궁금증을 얼마나 속시원하게 풀어주느냐가 관건이다. 상급자(advanced learners) 대상의 사전을 중심으로 살펴보자. 콜린스 코빌드는 ‘문장으로 풀어 설명하는’ 정의방식으로 지난 몇년간 한국 사용자들에게 큰 인기를 얻었다. 근래에는 구 정의방식을 고집하는 웹스터를 제외한 옥스포드, 롱맨, 캠브리지, 맥밀란 등 대부분 사전이 구와 문장형식 정의를 병용하고 있다. 문장식 정의가 효과적인 경우는 동사와 함께 쓰이는 전형적인 주어나 목적어를 보여주거나, 특정 단어와 결합하는 경향이 단어일 경우, 굳어진 표현, 관용 표현 등에 대한 의미를 풀이할 때이다.

정의용 어휘를 2000~3000단어로 제한하는 경향은 영영 사전의 대세로 자리잡았다. 정의가 문장형식인지, 정의용 어휘가 어느 정도인가를 따지기보다는 단어의 문법적, 언어적 환경이 정확하고도 최대한 단순명료한지를 따져보는 게 좋다. 또 단어의 여러가지 의미 가운데 찾으려는 뜻을 빨리 알아볼 수 있도록 ‘길잡이 말’을 어떻게 배치하고 있는지도 살펴볼 수 있다. 예로 옥스포드의 경우 ‘face’에 대해 front of head, expression, -faced, person, side/surface, front of clock, character/aspect 식으로 간략하게 다의어를 분류하고 있다. 문법정보를 알아보기 쉽도록 편집했는지도 살펴볼 부분이다. 문법을 나타내는 약어와 용례 또는 문형을 같이 적어놓은 사전 가운데 자신에게 맞는 사전을 고르도록 한다.

한영사전
한영사전을 고를 때 기준은 필요한 표현들이 많이 수록되어 있느냐는 것이다. 하지만 무작정 많은 것은 곤란하다. 예컨대 A 한영사전에서는 우리말 ‘건강’의 표제어에 대해 17개 용례를 제시하고 있지만 실생활에서 쓰일 법한 표현은 많지 않다. 반면 다른 한영사전은 필수적 표현 위주로 5개의 용례를 제시하고 있다. 한국어 다의어를 얼마나 명확하게 분류하고 있는지도 관건이다. ‘감각’이라는 단어는 ‘눈·코·귀·혀·살갗을 통해 바깥의 어떤 자극을 알아차리는 것’과 ‘사물에서 받는 인상이나 느낌’이라는 두 가지 뜻이 있다. 이 같은 대응어에 따른 정확한 용례를 제시하는 사전이 좋다.

전자사전
여전히 사용을 꺼리는 분위기가 많다. 종이사전에 비해 부실하거나 오류가 많다는 생각 때문인데, 이는 사실이 아니다. 대부분 휴대용 전자사전은 이미 출간된 특정 종이사전 내용을 그대로 싣고 있다. 대부분의 연구에서 전자사전보다는 종이사전이 단어의 장기기억에 더 도움이 된다는 결과를 제시하고 있지만, 어휘학습이 목적이 아니라 영어로 업무를 보거나 글을 읽어야 하는 사람들이라면 검색효율이 높은 전자사전이 더 유리하다. 여러 개의 외국어사전을 탑재한 경우라도 영한사전, 한영사전, 영영학습자 사전, 관용어사전(영한, 영영), 구동사 사전(영한, 영영)을 기본으로 유의어사전, 연어사전, 개념사전 중 1가지 이상이 들어있는 사전을 고르도록 한다. 등재된 사전이 최신판인지도 확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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