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즐거운인생/건강한실버] 그레이 파워로 살아가는 신(新) 노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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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한남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사회학 박사 임춘식
  • 09.06.03 10:37:21
  • 조회: 468
노인인구가 폭발적으로 증가를 하게 되면서 문화와 역사를 연구하는 학자들은 앞으로 ‘계몽의 시대(Age of enlightenment)'가 도래하며 현재의 문화적인 가치 체계에 큰 변화가 일어날 것을 예고한다. 계몽의 시대란 창의력이 노인의 지혜와 함께 발현되어 새로운 사회적 이상으로 성숙되는 문화의 시대를 뜻하는 것이라고 한다. 이 시대가 도래하면 청춘예찬은 뒷방 신세가 될 수 있고, 젊은 노인들이 모든 분야에서 힘을 얻게 되는 노인혁명이 일어난다는 것이다. 어쨌든 사정이 이러하니 과거에 돋보기, 흰머리, 주름살로 특징지어졌던 노인의 모습은 누진다초점 안경, 염색, 보톡스 등으로 감추는 것이 가능해 ‘경로우대 서비스’나 ‘교통수당’의 혜택을 누리지 않으면 스스로를 노인이라 생각하는 사람은 별로 없다.

이미 선진국에서는 오팔족, 애플족이라 일컬어지는 능동적 노인문화 향유족이 생겨났다. 오팔족이란 Old People with Active Life의 머리글자 OPAL에서 나온 것으로 적극적 삶을 영위하려는 노인을 일컫는 말이다. 또한 애플(APPLE)족이란 Active(활동적으로), Pride(자부심을 갖고), Peace(안정적으로), Luxury(고급문화를 즐기는), Economy(경제력을 가진)의 머리글자로 고급문화를 향유하는 경제력 있는 노인을 지칭한다. 굼뜬 걸음, 은퇴, 병약함, 의지하려는 태도 등의 부정적 이미지에서 벗어나 스스로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문화를 창달해 가는 현대사회의 노인으로 살아가려는 노인이 늘어 가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런 조짐은 우리나라에서도 벌어지고 있다. 노인이 되었지만, 노인이기를 거부하고 경제력과 새로운 문화를 흡수하고 생산하는 능력을 통해 새로운 ‘그레이 파워’로 살아가는 신(新) 노인들이 심심찮게 등장하고 있다.

‘도토리’는 다람쥐 먹이다? 젊은이들은 대부분 당연히 도토리가 한 인터넷 사이트의 사이버 머니(cyber money)임을 알기에 “아니다”라고 말하겠지만, 노인들 가운데에서도 5명 중 한 명 정도는 ‘도토리’가 다람쥐 먹이만이 아니라 다른 의미도 있다고 말할 수 있다. 그만큼 인터넷에서 활동하는 노인들이 늘었다. 시니어 세대들이 ‘도토리’의 의미를 안다는 것은 그동안 젊은이들의 전유물로 여겼던 미니 홈피와 블로그 분야에서도 활동하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인터넷을 통해 젊은이들의 라이프 스타일을 배우고, 시니어들만의 인터넷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는 것이다. "스크린 뒤에는 나이가 없다"는 말이 있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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