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육아/교육] “40개 학문영역 특성화로 2020년 세계 100대 대학 도약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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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자료제공 : 경향신문 [http://www.khan.co.kr]
  • 09.06.01 10:4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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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년 역사를 가진 전북대학교가 최근 연구와 교육, 행정서비스 분야 등 대학 전 부문에서 대대적인 변혁을 이뤄내고 있다. 치열한 국제 경쟁 속에서 한국 사회를 뛰어넘어 글로벌 대학으로서의 기반을 구축하기 위한 노력이다. 전북대의 변화는 경쟁력 강화, 학교의 위상 제고, 대학 내 화합 등의 효과를 거두며 이제 교육계의 이목을 끌 정도다. 전북대의 이런 자기 변혁 중심에는 서거석 총장(55)이 자리하고 있다.

2006년 총장으로 취임한 서 총장이 전북대의 중장기 발전 계획이자 비전으로 내세우고 있는 것은 ‘VISION(비전) 2020’이다. ‘비전 2020’의 핵심은 전북대가 2010년까지 국내 10대 대학에 진입하고, 2020년에는 세계 100대 대학으로 도약하겠다는 것이다.

‘비전 2020’의 실현과 더불어 전국 국공립대학총장협의회 회장,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수석부회장까지 맡고 있는 서거석 총장으로부터 전북대 발전 계획 등을 들어봤다. 권위보다 소탈함이 몸에 배어 “시골 초등학교 교장선생님 같다”는 말을 많이 듣는 서 총장은 그러나 대학 발전계획 등에 대해선 결연한 의지를 수차례 내보였다.

-세계 100대 대학을 지향하는 전북대의 발전계획인 ‘비전 2020’의 핵심은 무엇입니까.
“세계 100대 대학은 말로만 되는 게 아닙니다. 대학의 특성화를 도모하는 게 핵심이죠. 특성화 기반조성 단계인 2010년까지는 20개 학문 영역을 특성화 분야로 육성해 각 분야를 국내 10위권으로 육성하고, 2015년까지는 30개 학문 영역을 국내 10위권으로, 2020년까지는 40개 학문 영역을 특성화할 예정입니다. 2020년에는 100대 대학에 진입한다는 것입니다. ‘비전 2020’을 위해선 교수와 직원, 학생들의 변화가 선결과제입니다. 교수들이 연구와 교육에 충실하도록 각종 규정을 정비하고, 또 상응하는 보상체계도 마련했죠. 학생들에게는 원어민 영어강의를 반드시 수강토록 하고, 전공 취득 학점도 크게 높이는 등 글로벌 수준에 맞는 면학분위기를 조성하고 있습니다. 직원들에게는 ‘고객 만족’행정 서비스를 주문합니다. 물론 일 잘하는 직원을 우대하는 시스템도 도입했죠.”

-그렇다면 전북대의 특성화된 브랜드는 무엇입니까.
“전북대는 호남·충청권에서 최초로 설립된 국립대학으로 62년의 역사를 자랑합니다. 2020년 세계 100대 대학 진입을 위해 모든 구성원이 노력을 다하고 있죠. 그동안 지역 발전을 위한 핵심동력 분야를 특성화해 집중 육성해 왔으며, 향후에도 대학과 지역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대학의 특장을 살릴 수 있는 분야를 발굴·육성해야 한다는 원칙을 갖고 있습니다. 대학 본부에서는 비교우위 학문분야, 지역전략산업 연계분야, 지역 특성을 고려한 정책분야로 나누어 특성화에 대해 검토 중이죠. 특히 서울대 다음으로 설립된 수의대를 익산 캠퍼스로 이전해 세계적인 수의학 메카로 육성하고, 동양 최대 인수공통전염병 연구소를 건설하는 한편, 나노분야와 신재생에너지·LED 등 친환경 농생명 분야 등을 특성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최근 제15대 전국 국공립대학총장협의회 회장에 추대됐고,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수석부회장에도 선출됐는데요.
“국공립대학들이 매우 어려운 시기에 중책을 맡게 돼 어깨가 무겁습니다. 우선 국공립대 총장단이 유대를 강화하고 서로 협력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겁니다. 특히 국립대 법인화 문제와 국립대 재정확충 문제 등 두 가지에 크게 관심을 가질 겁니다. 우수 외국인 교수 유치 등 국제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기반을 만들어 나가는 일에도 힘을 쏟아야죠. 대교협에서도 지역 대학들이 함께 발전할 수 있는 방안들을 마련해 교육정책에 반영되도록 할 생각입니다.”

-WCU(세계수준연구중심대학)사업이 주목받는 가운데 전북대도 좋은 성과를 거둔 것으로 압니다.
“최근 발표된 2차 심사 결과 1·2차 최종적으로 총 3개 과제가 선정됐습니다. 전북지역 대학 중에는 유일하게 WCU사업에 선정된 것도 큰 성과로 언급할 수 있지만, 무엇보다 대형과제인 1유형(전공·학과 신설지원)에서 공대 고분자·나노공학과 강길선 교수가 선정돼 해외 석학들을 초빙해 전공학과를 개설하는데 주목할 만합니다.”

-최근 중동지역 대학들과 교류를 맺고 있습니다. 글로벌 대학을 향한 기반구축인가요.
“ ‘비전 2020’달성을 위해선 국제경쟁력이 필요충분조건입니다. 우리 전북대 국제화의 모토는 실효성입니다. 형식적으로 협정만 체결하는 국제교류는 하지 않는다는 뜻이죠. 학생들을 해외로 보내는 아웃바운드(outbound) 국제화는 물론 외국인 학생을 우리 대학으로 유치하는 인바운드(inbound) 국제화가 단적인 예입니다. 현재까지 31개국 197개 대학과 학술교류 협정을 체결했고, 이 중 미국과 프랑스·중국·몽골 등 12개 대학과 국제복수학위제를 체결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은 양 대학에서 일정 학점 이상을 취득하면 동시에 학위를 받을 수 있는 거죠. 지난해부터 시작한 ‘글로벌 리더 프로젝트’는 학교 측이 비용을 전액 부담해 학생들을 자매대학으로 파견하는 것입니다. 연간 500여명이 방학을 이용해 세계 선진기술 현장을 둘러보는 ‘세계 교육기행’과 ‘해외 봉사활동’도 모범사례로 손꼽을 수 있을 겁니다.”

-청년실업 100만명 시대입니다. 취업을 위한 대학의 노력은 어떤 것이 있습니까.
“경제난과 청년실업 등의 문제 속에 학생들의 취업 지원은 매우 중요한 문제로 떠올랐습니다. 시대 상황에 따라 우리 대학교도 취업전담 기구인 종합인력개발원을 중심으로 각종 취업지원 프로그램을 대폭 늘려 지난해 전국 거점 국립대 가운데 취업률 2위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학생들의 진로설계와 경력관리를 위해 다른 대학에서는 하지 않는 ‘평생지도 교수제’와 ‘큰사람 프로젝트’ 등 정부가 인정한 우수 취업지원 프로그램이 자랑거리입니다. 시간이 가면 갈수록 이러한 프로그램 효과가 더욱 크게 나타날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죠. 물론 학생들의 적극적인 자세와 노력도 선행돼야 하지만요.”

-임기의 반환점을 넘었습니다. 남은 임기 동안 어떤 일을 하실 생각인가요.
“저의 일관된 목표는 전북대가 세계 100대 대학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닦는 일입니다. 또 지역의 거점 대학으로 지역사회를 선도하는 중추적 역할도 소홀히 하지 않았습니다. 새만금 지역에 ‘전북대학교 새만금 국제화캠퍼스(가칭)’를 조성해 전주·익산·새만금으로 이어지는 ‘JIS 트라이앵글’ 광역 캠퍼스를 구축할 계획입니다. 동시에 캠퍼스별 특성화를 추진합니다. 전주 캠퍼스는 기초학문·비교우위학문·전문대학원 분야를, 익산 캠퍼스는 수의학과 친환경생명자원 분야를, 새만금 국제화캠퍼스는 신재생에너지, 기계·자동차, 조선·물류, 식품 분야를 집중 육성하고 외국대학과 연계해 대학·국제학부 대학원·연구소 등을 건립합니다. 더불어 품격 있는 에코 아트(Eco Art) 캠퍼스를 조성하기 위해 캠퍼스 리모델링을 추진할 겁니다. 지역 성장동력 산업 주도와 지역 스타기업 선정 및 육성 등을 통해 지역 거점 대학의 역할도 강화해나갈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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