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동차] 디젤車의 ‘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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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자료제공 : 경향신문 [http://www.khan.co.kr]
  • 09.05.27 10:4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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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치솟는 경유값 때문에 애물단지 취급을 받았던 디젤 차량의 수요가 되살아나고 있다. 최근 경유값이 휘발유보다 낮은 선에서 안정되고, 정부가 환경개선부담금을 일부 면제해주기로 했기 때문이다. 디젤차는 연료 효율이 높아 하이브리드차 못지않은 차세대 친환경 차로 주목받으면서 소비자 인식도 바뀌고 있다. 여기에 기아차의 쏘렌토R 등 신차 효과까지 더해지면서 판매가 빠르게 늘고 있다.

자동차 전문가들은 “연료효율이 휘발유 차량보다 20~30% 좋고, 이산화탄소(CO2) 배출량도 적은 경유차를 정책적으로 늘릴 필요가 있다”고 말하고 있다. 다만 휘발유차에 비해 큰 소음과 진동은 극복해야 할 단점이다.대부분이 경유 모델인 국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내수 판매량은 지난해 12월 1만7064대에서 올해 1월 1만1101대로 떨어졌지만 2월 1만3039대, 3월 1만4102대로 다시 늘었다. 4월에는 노후차의 신차 교체시 세금 감면책을 앞두고 대기수요 때문에 판매량이 1만1767대로 잠시 줄었지만, 자동차 업계는 이달부터 SUV 판매가 크게 늘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산 SUV 판매 회복은 기아차의 쏘렌토R가 이끌고 있다. 지난달 2일 출시후 이달 첫주까지 계약대수가 6700여대를 기록했다. 쏘렌토R는 국산차 처음으로 현대·기아차가 만든 클린디젤 R엔진을 장착했다. 2.2ℓ급은 공인연비가 14.1㎞/ℓ로 국산 SUV 가운데 최고다. 2.2디젤엔진은 국산 디젤차 처음으로 ‘유로5’ 배출가스 기준을 만족시켰다. 신차 구입시 환경개선부담금을 5년간 면제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 R엔진 출력은 2.2ℓ의 경우 200마력, 2.0ℓ는 184마력으로 BMW(2.0ℓ, 177마력), 벤츠(2.2ℓ, 170마력), 도요타(2.2ℓ, 177마력) 등의 승용디젤 엔진 성능을 넘어섰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현대차도 올 7~8월쯤 싼타페 부분변경 모델과 9월 투싼 후속모델에 쏘렌토R에 얹은 클린디젤 R엔진을 적용키로 했다. 국산 디젤세단 가운데 연비가 가장 높은 차는 아반떼 수동변속기 모델이다. 연비가 21.0㎞/ℓ에 이른다. 클릭 디젤 수동변속기 모델도 20.1㎞/ℓ로 가솔린 자동변속기 모델의 13.5㎞/ℓ보다 훨씬 높다. 1.6ℓ급 현대차 해치백 i30 디젤도 연비 20.5㎞/ℓ에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101g/㎞에 불과하다. GM대우는 준중형 크기인 라세티 프리미어에 2.0 디젤 모델도 내놓았다.

수입차로는 BMW를 비롯한 다수 업체들이 SUV는 물론 디젤 세단을 속속 들여오고 있다. 소음과 진동을 줄이고 경유차 특유의 힘(토크)을 강조한 고성능의 수입 디젤 세단은 디젤차에 대한 인식개선에 일조해왔다. 폭스바겐의 파사트나 골프의 TDI 엔진이 가장 대표적이다. 폭스바겐 제타 2.0 TDI는 연비가 17.3㎞/ℓ다. 대형 고급세단인 7시리즈를 앞세운 BMW가 지난달 수입차 판매량 1위(939대)를 달린 데는 120d를 비롯해 320d, 520d, 535d 등 지난해부터 들여온 디젤 세단도 힘을 보탰다. 볼보는 지난달 디젤 모델인 ‘S80 D5’를 130대 팔아 수입 디젤차 가운데 월간 최다 판매기록을 세웠다. 3월보다 56.6%가 늘었다. 연비 13㎞/ℓ에 소음과 진동을 줄인 데다 사각지대 정보시스템 BLIS 등 첨단 기술을 적용했다. 재규어 X타입 2.2 디젤은 소음을 줄이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인 차다. 아우디는 연료 효율을 높인 디젤 모델 ‘뉴 A4 2.0 TDIe’를 올해 하반기 유럽부터 시판한다. 아직 국내 출시일은 미정이지만 연비 21.7㎞/ℓ, CO2 배출량 119g/㎞로 친환경적이어서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교통안전공단 자동차성능연구소 박용성 박사는 “디젤차는 동급의 가솔린차보다 연료비가 기본적으로 20~30% 절약되고, 자동변속기보다 연비가 20% 이상 좋은 수동변속기까지 달면 효율이 더욱 높아진다”며 “연비와 환경이 중요해지고 있어 국가적으로 장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환경부는 최근 유로4 기준을 충족한 경유차를 신차로 사면 환경개선부담금을 올 하반기분부터 4년간 면제하고, 유로5 기준 경유차는 하반기부터 5년간 면제해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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