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육아/교육] 유아 집중력은 10분 … 공부도 놀이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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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자료제공 : 경향신문 [http://www.khan.co.kr]
  • 09.05.20 11:2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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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학 전 2~4세 유아를 대상으로 영어·한글·수학 등 공부습관 길러주기 학습이 일반화되면서 학습 스트레스 증세를 보이는 아이들이 적지 않다. 부모가 과도한 욕심으로 아이의 수준에 맞지 않는 학습을 강요할 경우 공부에 대한 거부감을 갖거나 바깥 세계를 거부하는 증상까지 보일 수 있다. 전문가들은 아이의 성장속도에 맞춰 부모가 기다릴 줄 아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유아도 스트레스 받는다]
다양한 아동용 학습 교재가 등장하기 전 아이들은 부모와 놀거나 주변 사물에 호기심을 보이면서 학습을 시작했다. 부모와의 교류와 자발적 놀이를 통해 능동적으로 학습하고 정서를 키워간다. 말하자면 아이가 학습의 중심인 셈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각종 이론에 바탕한 교구·책자들이 쏟아지면서 유아 학습 방법이 바뀌고 있다. 그러나 무작정 교재를 믿기보다는 아이를 학습의 중심에 두는 원칙을 지켜야 한다. 아이가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는 몇 가지가 있다. 아이가 쉴 틈을 주지 않고 계속해서 이 교재, 저 교구를 들이미는 경우다. 내성적인 아이는 부모 말을 거스르고 싶지 않아서 참지만 어느 순간 평소와 다른 행동을 보일 수 있다.

형미(가명·5세)는 돌 무렵부터 영어를 배우기 시작해 간단한 문장구사도 가능했지만 4살 무렵부터 부모에게 소리를 지르며 공격적인 행동을 보였다. 자기 마음대로 하고 싶은 ‘미운 4살’에게는 꽉 짜인 학습진도가 부담스러워 스트레스가 됐던 것이다. 또 교구를 통해 말을 익히다 보면 정작 그 단어를 어떻게 사용해야 할지 모르는 경우도 있다. 놀이방에 가서도 친구들과 말할 때 자신이 배운 말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다. 교재를 보면서 한글은 잘 따라 읽어 ‘영재가 아닌가’ 싶지만 실상은 다른 것이다. 이는 마치 교과서 영어를 줄줄 외웠지만 외국인 앞에서는 말문이 막히는 것과 비슷하다.

[부모가 현명하게 대처해야]
아이가 제시된 교구나 교재를 너무 어려워한다면 굳이 강요하지 않는 것이 좋다. 부모 입장에서는 비싼 돈을 들여 산 교구를 아이가 사용하지 않으면 아까운 생각이 들기도 하겠지만 일단 아이에게 맞추도록 한다. 어떤 아이는 그림이 많은 책을 좋아하는 반면 어떤 아이는 블록 등 도형과 숫자를 좋아한다. 그림책이 좋다는 아이에게 부모가 굳이 숫자를 가르치기 위한 블록놀이를 고집하기보다는 그림책에 나온 내용을 가르치는 게 좋다. 아이들은 집중력이 10분 이상 유지되는 경우가 드물다. 어른의 기준에서 보기에 산만하다고 해서 야단을 치거나 화를 내면 아이는 어른의 행동을 그대로 모방해서 짜증이 많은 아이가 된다.

학습에 대한 호기심도 줄어든다. 학습 시간은 아이의 능력에 맞게 짧게 여러 번으로 나누는 게 좋다. 어른은 하루에 밥을 세 번 먹지만 젖먹이는 여러 번에 나눠 밥을 먹는 것과 같은 이치다. 아이들이 집중하는 시간이 짧은 대신 다방면에 관심을 갖는 것이 정상이다. 간혹 말이 늦는 경우 부모들의 걱정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억지로 말문을 틔우려고 애쓰기보다는 자연스럽게 언어능력을 키울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도록 한다. 아이들이 보통 좋아하는 의성어나 의태어를 많이 사용해서 말하는 재미를 알려주는 것도 좋다. 아이가 말을 시작하면 엄마 아빠가 적극적으로 반응해서 소통의 기쁨을 알게 하는 것도 중요하다. 말을 조금 더 빨리 시작한 아이와 놀면 말을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다. 무엇보다 안정적으로 학습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이들은 어른들 간의 갈등을 생각보다 빨리 눈치채고 불안해한다. 마음이 편안한 아이가 더 많은 것을 배우려는 마음을 갖게 된다는 점을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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