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강/의학] ‘형광기관지 내시경’으로 폐암 조기 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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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자료제공 : 경향신문[http://www.khan.co.kr]
  • 09.05.07 08:5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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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침과 알레르기는 비슷한 점이 많다. 대부분 기침의 원인은 감기다. 하지만 종양으로 인한 기도 침범 등 중증질환도 기침을 유발시킨다. 알레르기 역시 피부발진이나 콧물 등 비슷한 증상을 보이지만 원인은 음식, 약물, 집먼지 진드기, 온도 등 여러 가지라는 점에서 기침과 유사하다. 그러다보니 원인을 정확하게 진단하지 못하면 병을 키우고, 불필요한 치료로 시간과 비용만 낭비하게 된다. ‘왜 기침이 나오는가’ ‘왜 알레르기가 생기는가’에 대한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진단, 그에 따른 빠르고 신속한 치료가 필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2003년 개소한 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알레르기센터에서는 이를 위한 연구 및 진료 활동으로 오늘도 분주하다.

호흡기-알레르기 통합 진료로 정확한 진단
잦은 마른기침이 흡연 탓이겠거니 방심하던 양순구씨(58·경기 군포)에게 내려진 진단은 좌측 폐의 비소세포폐암 3기말. 암덩어리가 커져 수술조차 어려운 상황이었다. 양씨처럼 호흡기-알레르기 질환은 기침처럼 가볍게 시작되지만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면 큰 병으로 악화된다. 잘못된 약물을 장기간 복용해 부작용과 내성이 생기기도 한다. 또 단순한 호흡기질환인 줄 알았는데 알레르기가 동반되는 경우도 많고, 그 반대의 경우도 있기 때문에 원인을 정확히 규명할 수 있는 관련 전문진료과들의 협진이 필수적이다. 그래서 한림대 성심병원은 ‘정확한 진단’이 생명인 호흡기-알레르기 질환의 명확한 원인 규명을 위해 ‘호흡기-알레르기센터’를 두고 통합진료를 시행하고 있다. 김동규 호흡기내과장을 비롯한 5명의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전문의 등 26명의 의료진이 진료를 하고 있다. 호흡기 전담 흉부외과 전문의, 흉부영상의학과 전문의, 중재적 치료 전문의, 방사선종양치료 전문의들과의 다학제간 치료시스템도 유지하고 있다. 검사 인프라도 최고로 갖췄다. 기관지유발검사, 운동부하 심폐기능검사는 물론 형광내시경검사, 폐침 흡인생검, 기관지 동맥색전술, 알레르기 및 약물반응 검사 등 호흡기-알레르기와 관련된 종합적이고 총체적인 검사가 가능하다.

신속한 치료 시스템으로 효율성 높여
장기적인 만성질환이 많아 2차적 감염이나 부작용이 생기기 쉬운 호흡기-알레르기 질환 치료를 위해 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알레르기센터에서는 외래진료실과 종합검사실을 한 곳에 배치해 효율적인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병원의 유전체응용연구소와 연계한 결핵유전체 검사로 다제내성균 결핵에 대한 빠른 진단 및 치료를 하고 있으며, 매년 500건이 넘는 형광기관지 내시경검사를 통해 폐암을 조기진단하고 있다. 중환자실에는 환자의 혈압과 혈중 산소포화도를 24시간 감시할 수 있는 장비와 인공호흡기를 갖추고 있어 신속한 치료가 가능하다. 이 질환은 장기간 약을 복용해야 하기 때문에 약물 부작용이나 내성에도 신속 대응해야 한다. 처음부터 환자에게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약을 사용해야 하고, 부작용이 생겼을 경우에는 빠르게 조치를 취하고, 기존 약에 이상반응을 일으키지 않는 적절한 약으로 교체할 수 있어야 한다. 센터는 각 과에서 약물 부작용 사례가 생길 때마다 곧바로 통보돼 확인할 수 있는 전산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지난해에는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지역약물감시센터로 지정됐을 정도로 국내에서 가장 완벽한 약물 부작용 보고체계를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약물 부작용에 대한 사례를 가장 많이 보고하고 있다고 병원 측은 자신한다.

호흡기-알레르기 임상 주도 ‘난치성 질환 정복’
만성폐쇄성폐질환, 알레르기질환, 폐암 등은 치료나 완치가 어려운 난치성 질환이다. 센터는 전문성을 살려 이러한 난치성 질환을 정복하겠다는 원대한 포부를 갖고 있다. 이를 위해 국내 폐렴의 실태 및 치료에 대한 연구를 하고 있으며, 유전체 검사를 통한 다제내성 결핵 진단에 대한 연구를 진행해 이미 임상에도 응용하고 있다. 현재는 비정형성세균감염으로 발생하는 만성폐쇄성폐질환의 급성악화에 대한 연구도 진행 중이다. 국내 호흡기 관련 학회들과 연계해 COPD 유병률 및 천식 약제 순응도를 조사하는 대규모 임상연구도 주도하고 있다. 폐암 조직검사와 종격동 림프절 조직검사에 더 효과적인 초음파 기관지내시경 장비도 조만간 도입해 폐암 병기에 따른 정확한 치료계획을 세울 예정이다. 약물치료에 한계를 나타내는 COPD 환자들에게는 불필요한 폐 조직을 일부 제거해줌으로써 폐 기능을 호전시키는 ‘폐 용적 감소수술’도 적극 시행하고 있다.

흉부외과와의 협진으로 내시경 및 로봇을 이용한 폐 수술도 하고 있으며, 고령시대에 중증 호흡기 질환자가 급격히 증가할 것에 대비해 중환자 치료시스템도 더욱 체계화시켜 나가고 있다. 이러한 진료 및 연구 인프라를 바탕으로 가장 생존율이 낮고, 가장 고난이도라는 폐 이식수술에도 도전장을 내고 준비 중이다. 향후 2년 안에는 꼭 성공시키겠다는 것이 목표다. 국내외 다양한 대규모 호흡기-알레르기 질환 관련 임상연구를 적극 이끌어가고 있는 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알레르기센터의 구슬땀을 보면 ‘한림대 성심병원, 첫 폐 이식수술 성공’이라는 뉴스를 접하게 될 날이 얼마 남지 않았음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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