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즐거운인생/건강한실버] 새롭게 삶을 시작하는 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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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한남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사회학 박사 임춘식
  • 09.05.06 10:23:15
  • 조회: 458
최근 태반 주사에 이어 성장 호르몬 주사까지 중년 이상 남녀 사이에 노화 억제를 목적으로 하는 주사제들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이러한 주사들을 맞게 되면 피부에 생기가 돌고 피로감이 사라지며 근육양이 늘어 나이에 비해 훨씬 젊어 보이는 외모를 갖게 하는데 도움이 된다. 주사뿐 아니다. 이마나 눈가, 팔자 주름 등을 제거하려는 회춘 성형도 성행하고 있다. 바야흐로 현대 의술의 힘을 빌어 외모가 늙지 않는 ‘젊은 노인’들이 양산되고 있는 시대를 맞은 것이다. 단순히 외모만 젊은 것이 아니다. 체력이나 지적인 능력도 젊은이 못지않은 노인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며칠 전 한 일간지 피플 면에 ‘2006년 미국 최고령 노동자’로 뽑힌 왈도 맥버니 씨의 사진이 실렸다. 올해 나이 104세. 활기차게 웃으며 전화를 받고있는 모습에서 백수(百壽)라는 세월의 이끼를 찾아볼 수가 없다.
건강하게 일을 하면서, 오래사는 것은 모든 사람의 꿈이다. 그러나 누구나 맥버니 씨 처럼 될 수는 없다. 평균수명과 함께 건강수명이 늘어나면서 마음만 아니라 몸도 청춘인 노인들이 크게 늘고 있다. 문제는 할 일이 없다는 것이다.

그 뿐만 아니다. “마라톤엔 나이가 없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60, 70세를 넘어서 풀코스를 완주한 노인들이 우리 주변에 점차 많아지고 있다. 외국 마라톤대회의 경우 예전부터 고령자 출전이 흔했지만 국내 주요 마라톤 대회에서도 최근 들어 70대 이상 완주자들을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광고에 등장하는 노인들의 모습도 과거와는 많이 달라졌다. 우리 사회가 고령화됨에 따라 일부 매체에서 비춰지는 노인의 이미지는 ‘일선에서 은퇴한 후 여생을 보내는 사람’에서 ‘새롭게 삶을 시작하는 세대’로 변모하고 있다. 기존의 무기력하고 의존적인 존재에서 일정 수준의 재력과 사회적 경륜을 지닌 인물로 위상이 높아지는 경향을 보인다. 이는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모토로, 대학 강의실을 찾는 한 노인을 내세운 KTF의 광고, 노인들 삶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 ‘험한 바다를 건너 삶의 파도를 넘어’라는 광고 카피와 함께 구성한 포스코의 이미지 CF 등에서 나타난다.

일반적으로 노년층이 갖는 ‘구시대적인 이미지’를 뒤엎은 광고도 있다. 할머니, 할아버지가 DDR을 하는 장면으로 어필한 ‘야후 코리아’, 노인들의 춤추는 모습을 광고로 담은 태평양제약의 케토톱 CF 등이 바로 그것이다. 맥도날드나 롯데리아 선전에 노인을 등장시켜 패스트푸드 문화를 ‘젊은이들만의 것’이라는 인식에서 탈피하려 한 점도 너무나 인상적인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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