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육아/교육] 놀이처럼 리듬 즐겨야 음감 트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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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자료제공 : 경향신문[http://www.khan.co.kr]
  • 09.04.28 09:0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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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살배기와 5살, 7살 자녀를 두고 있는 한보배씨(34)는 음악교육에 무척 신경을 쓴다. 집에서 한글을 익히기 위해 낱말 카드 놀이를 할 때도 음악을 이용한다. 예컨대 ‘거북이’라는 단어가 담긴 동요를 틀어놓고 아이와 함께 거북이가 적힌 카드를 찾는다. 음악은 클래식에서부터 동요까지 장르 구분없이 들려준다. 또 1주일에 한번은 음악전문 교육업체를 찾는다.

최근 한씨처럼 음악 교육에 신경을 쓰는 학부모들이 늘고 있다. 그러나 학부모 입장에서는 어떤 악기를 언제부터 가르쳐야 하는지 결정을 내리기가 쉽지 않다. 음악 교육은 어떤 방법으로 시작하는 게 좋을까. 악기 교육은 자녀의 신체적 발달과 흥미 고려해야= 자녀들이 악기 하나쯤은 다룰 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부모들이 많다. 이 때문에 피아노, 바이올린, 첼로 등을 자녀의 적성에 대한 고려없이 가르치는 경우가 많다. 이는 아이의 음악적인 감성과 흥미에 악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음악교육 전문 업체 MYC코리아 윤혜원 대표는 “4세까지는 악기교육을 하기에 무리가 따른다”며 “리듬감을 익히며 음악을 즐기고 느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지나치게 악기 교육과 기술에만 집중하면 아이에게 부담을 주고 음악 교육에 오히려 방해가 된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신체 성장 속도에 맞춰 악기 교육을 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입을 모은다. 보통 피아노는 건반을 칠 수 있도록 손가락에 힘이 생기는 4살 이후부터, 관악기는 심폐기능을 갖춘 뒤부터 시도하는 것이 좋다.

장기범 서울교대 음악교육학과 교수는 악기를 선택할 때도 아이의 관심사를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예컨대 목소리가 크거나 노래를 잘 따라한다면 성악 또는 관악기, 손가락이 길다면 건반악기인 피아노, 두드리기를 좋아하는 아이라면 타악기로 베이비용 악기를 적용해 볼 것을 권유했다. 또 울음소리가 큰 아이는 관악기를, 에너지가 많고 외향적인 아이는 관악기와 타악기를, 꾸준히 한가지에 집착하는 아이는 현악기를 권장했다.
장 교수는 “음악교육의 기초는 귀에 대한 훈련”이라며 “소형 악기나 장난감 악기 등을 통해 아이의 관심을 관찰하고 음악에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리듬감 훈련, 집에서도 할 수 있어= 전문적으로 리듬감이나 음감 훈련을 할 수 있는 곳도 있지만 집에서도 음악 교육이 가능하다. 힘이 들더라도 집에서 부모와 함께 음감 훈련을 하다 보면 ‘절대음감’을 가진 자녀를 후천적으로 만들 수 있다. 윤혜원 대표는 다양한 곡물로 만든 쉐이커로 리듬감 익히기를 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음료 캔, 요구르트 병, 페트 병 등 깨지지 않는 다양한 종류의 용기를 준비해 용기마다 다른 종류의 콩, 모래, 구슬, 쌀 등을 넣고 입구를 봉한다. 아이가 좋아하는 동요나 음악을 틀어놓고 만들어 둔 쉐이커를 흔들면 아이가 익숙한 노래에 맞춰 쉐이커로 리듬감과 박자감을 익힐 수 있다. 한 손에는 쉐이커, 다른 손에는 캐스터네츠를 들고 소리를 내 보면 양손을 다 사용하기 때문에 좌, 우뇌가 골고루 발달하는 효과도 볼 수 있다.

익숙한 동화를 바탕으로 좋아하는 가사에 맞추어 리듬을 넣어 읽어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해님, 달님>에 호랑이가 나오는 부분에서 ‘떡 하나 주면 안 잡아 먹지’라고 읽어줄 때도 엄마가 리듬을 붙여서 노래처럼 불러 준다. 이야기에 리듬을 붙여 노래부르듯 하면 아이가 책 읽는 즐거움과 함께 엄마와 의사소통도 가능해진다. 가끔은 낯선 음악을 들려주는 것도 좋다. 이 때 변박자의 동요를 선택해 보자. 다양한 리듬과 템포로 구성된 음악을 들으면 감수성이 풍부해지고 언어구사 능력도 좋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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