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공연] 3500년전 스핑크스·2800년전 여성의 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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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자료제공 : 뉴시스[http://www.newsis.com]
  • 09.04.23 09:2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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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문명 ‘대표 유물’ 서울 온다
4000년 전 이집트 화장품, 3500년 전 스핑스크, 2800년 전 미라 등 고대 이집트 문명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린다. 국립중앙박물관과 KBS는 오는 28일부터 8월30일까지 한국박물관 100주년 기념 이집트 문명전 ‘파라오와 미라’를 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연다. 이번 전시회에는 이집트 고위관리의 미라와 피라미드 안에 있던 석상과 부조, 이집트인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생활용기와 화장도구 등 유물 231점이 전시된다. 전시 유물들은 오스트리아 빈 미술사박물관이 소장한 것들이다.

단연 눈길을 끄는 유물은 이집트인의 사후세계에 대한 신앙을 담고 있는 무덤과 미라이다. 이번 전시회에는 4건의 실제 미라가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공개된다. 이것들은 실제 미라를 아마포로 감싸 석회로 딱딱하게 굳힌 뒤 그 위에 화려한 색채로 그림을 그린 것들이다. 이 가운데 25~35세 여성인 ‘네스콘수의 미라’와 아문 신전의 문지기였던 ‘파디세트의 미라’가 관심을 모은다.

BC 760~BC 656년, 즉 말기왕조(제25왕조) 시대의 것으로 추정되는 ‘네스콘수의 미라’는 다리 사이에 쌍둥이로 추정되는 두 아이의 미라와 함께 안치됐다. 아이를 낳는 도중에 함께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파디세트의 미라’는 BC 8세기(제22왕조)의 것인데 신을 의미하는 땋은 머리가발과 연꽃잎 장식으로 볼 때 이미 신적 숭배의 대상이 된 것으로 보인다. 미라와 함께 부장했던 부적과 내장 보관에 이용된 카노푸스 단지 등도 있다.

‘아멘호테프 3세의 스핑크스’ 역시 눈길을 끈다. 아멘호테프 3세(BC 1410~BC 1372년)는 제18왕조에서 가장 아름답고 웅장한 건축물을 자랑했던 예술의 시대를 통치했다. 이 스핑크스는 높이 78㎝, 머리부터 꼬리까지의 길이 68㎝, 어깨 너비 42㎝로 그리 크지는 않지만, 당시의 조각 양식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유물로 평가받는다.

신왕국 제18왕조(BC 1343~BC 1315년) 시기에 조각된 ‘호루스와 호렘헤브’도 주목된다. 태양신 호루스와 파라오인 호렘헤브가 함께 앉아 있는 장면을 묘사했다. 높이 152㎝, 폭 73.1㎝에 이른다. 전시품 가운데 가장 큰 것은 아메노피스 3세(BC 1410~BC 1372년) 통치기에 제작된 ‘사크메트(여신상)’이다. 높이가 197㎝에 이른다.

전시 제목이 ‘파라오와 미라’이지만 지배계급의 유물뿐 아니라 당대 이집트인들의 생활상을 알 수 있는 다양한 유물들도 선보인다. 특히 중왕국 시대(BC 2061~BC 1665년)의 유물인 화장용기, 즉 화장먹단지와 화장용 연필 등이 관심을 끈다. 양희정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사는 “강렬한 햇빛을 차단하는 이른바 선크림의 의미일 수도 있고, 주술적인 의미도 있는 유물”이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중왕국 시대(BC 1991~BC 1786년)의 거울과 BC 2290년쯤의 가슴꾸미개 등 생활용품 및 장신구도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이집트의 신’ ‘신의 아들 파라오’ ‘이집트인들의 삶’ ‘영원에 이르는 길’ 등 4개의 테마로 구성, 관람객들의 이해를 돕는다. 박물관 측이 특히 신경을 쓴 것은 미라와 같은 온·습도에 민감한 유물들의 수송이다. 박물관 측은 습도를 40~50%로, 온도를 20도로 맞추는 조습제를 넣은 특수 상자에 넣어 유물을 수송하게 된다. 양희정씨는 “231점의 유물은 16일까지 비행기 2대로 나눠 운송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광식 박물관장은 “231점 가운데 230점이 진품인 명실상부한 이집트 문명전”이라면서 “빈 미술사박물관 소장품 가운데 장르별로 대표유물을 뽑아서 대여해온 것이므로 이집트인의 실제 삶과 인류문명의 기원에 대해 살펴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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