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강/의학] 또 ‘이번 담배가 마지막’ 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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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자료제공 : 경향신문[http://www.khan.co.kr]
  • 09.04.15 09:3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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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혈관질환 금연보조제 ‘챔픽스’ 효과 높아
7전8기는 사각의 링에서만 적용되는 법칙이 아니다. 천신만고 끝에 금연에 성공한 직장인 최진우씨(45)는 갑작스레 협심증으로 쓰러진 심혈관계 사건을 경험하였기에 그동안 담배를 끊기 위해 안 해본 일이 없다. ‘담배쯤이야 언제든 끊을 수 있다’며 의지만으로 금연을 시도하기를 몇 차례. 번번이 3일을 넘기지 못했다. 패치도 붙여보고, 금연초도 피워봤지만, 담배에 대한 유혹은 쉽게 사라지지 않았다. ‘이번 담배가 마지막이다’하던 것이 벌써 3년째. 아내와 자녀를 볼 면목도 없었다.

그러던 최씨가 금연에 성공했다며 쾌재를 부르고 있다. 평소에 마음으로 존경하던 직장 선배 박 부장의 금연 성공담을 듣고 의사를 찾아가게 되었고, 금연 상담 후 먹는 금연치료 보조제 ‘챔픽스’를 통해 9개월째 금연에 성공하고 있다. 최씨는 금연을 원하는 심혈관계 질환자들뿐만 아니라 직장 동료들에게 금연에 관한 자신의 노하우를 전수하며 활발한 금연 운동을 펼치고 있어 금연 전도사라는 별명까지 얻게 되었다.

흡연, 심혈관 질환 발병 위험 3~6배 높여
흡연은 혈관벽을 망가뜨리고 혈중 유리 지방산과 저밀도 콜레스테롤 생성을 증가시켜 심장병을 일으키는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요소이다. 미국에서만 매년 13만명에 이르는 성인이 흡연 관련 심혈관계 질환으로 사망하고 있으며 이는 35세 이상 인구의 흡연관련 사망자 중 약 3분의 1을 차지하는 수치다. 일반적으로 담배를 하루 한 갑 정도 피우는 흡연자는 비흡연자보다 여성의 경우 6배, 남성의 경우 3배 이상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높다고 알려져 있다.

금연은 개인의 의지 문제만이 아니다. 담배의 니코틴 성분으로 인한 만성적이고 재발이 흔한 중독인 만큼 아무리 의지가 높아도 담배를 끊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2007년 12월 갤럽이 발표한 흡연실태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체 흡연자 중 ‘한번이라도 금연을 시도해봤던 사람’은 76.2%로 전체 흡연 인구의 약 4명중 3명에 달한다. 하지만 매년 흡연율 감소치가 1~2%에 머무르는 것을 보면 대다수가 실패의 쓴 맛을 보는 셈이다. 대부분의 흡연자들은 스트레스와 견디기 힘든 금단증상을 담배를 못 끊는 첫 번째 이유로 손꼽는다. 특히, 심장마비나 뇌졸중 같은 심혈관계 진단을 받은 흡연자들은 금연을 하라는 의사의 지시를 받지만, 결국에는 많은 흡연자들이 다시 흡연을 하게 되어 두 번째 심혈관계 사건을 겪게 될 위험이 높아진다.

전문의와의 금연 시도, 10배 이상의 효과
그 이유는 흡연이 니코틴 중독이라는 질환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의지만으로 아무런 전략 없이 금연을 시도하기 때문이다. 심혈관계 질환 증상이 나타나 병원에 치료를 받았듯이, 금연 치료를 위해선 금연 치료 전문의들을 찾아가 상담을 받아야 한다. 실제로 그 동안 여러 연구 결과, 의사들의 금연 권고가 금연 성공에 큰 도움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7년 2월 한강성심병원 가정의학과 김미영 교수팀이 병원에 입원한 환자 중 성인 남자 흡연자 74명을 대상으로 퇴원 후 흡연율을 조사한 결과, 입원 중 의사의 금연 권고를 받은 환자들의 금연율이 25.7%(9/35명)로 권유를 받지 않은 환자들의 금연율인 2.6%(1/39명)보다 10배나 높았다. 모든 흡연자, 특히 심혈관계 질환을 앓고 있는 흡연자들은 금연 치료 전문의의 도움을 받아 개인의 흡연 습관에 맞춘 정확한 처방을 통해 금연을 시도한다면, 질환도 치료하고 건강 효율까지 높이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다.

‘챔픽스’ 복용으로 금연 성공 사례 많아
최근 임상 결과에서 니코틴 중독을 효과적으로 치료하는 작용 기전을 가진 화이자의 금연치료 보조제 챔픽스(성분명: 바레니클린)가 심혈관계 질환자에게 47%의 높은 금연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플로리다 올랜도에서 개최된 미 심장학회 58차 연례회의에 발표된 이 임상연구에 따르면 심혈관계 질환을 동반한 흡연자들이 복용했을 때, 치료 기간 최종 4주 사이(9~12주차)에 금연을 하고 금연 상태를 유지한 환자의 비율이 위약 그룹의 13.9%에 비해 47%로 유의하게 높게 나타났다.

이 연구는 미국, 대한민국, 대만 등 총 15개국 심혈관계 질환을 앓고 있는 714명의 흡연자들을 대상으로 챔픽스의 효능과 안전성을 평가한 최초의 임상시험으로, 심혈관계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에게도 챔픽스가 효과적인 금연치료 보조제라는 사실을 보여주었다. 이 결과는 건강한 흡연자를 대상으로 챔픽스의 높은 금연 효과를 입증한 기존 임상결과와도 일관된 것이다.

국내에서 이번 연구에 참여한 강남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임세중 교수는 “이전 임상 연구에 비해 참가자들의 높은 연령대, 오랜 흡연, 심혈관질환 병력으로 인한 전반적으로 높은 사망 위험에도 불구, 챔픽스가 우수한 안전성 프로파일을 나타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이에 따라 전문의들이 금연을 원하는 심혈관계 질환 환자들에게 챔픽스가 적합할지 여부를 판단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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