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육아/교육] 재미난 신문사진에 짧은 설명글 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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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자료제공 : 뉴시스[http://www.newsis.com]
  • 09.04.13 09: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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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과 중학생 자녀 둘을 키우는 학부모 안모씨(44·경기 고양시)는 최근 아이들에게 신문을 읽어보라고 권유했다가 낭패를 봤다. 두 아이는 지루하고 재미없다는 이유로 신문을 보려 하지 않았다. 안씨는 “사고력을 키우는 데 신문만큼 좋은 교재가 없다고 해서 권유했는데 애들이 보기 싫어해 난감했다”고 말했다. 신문활용교육(NIE·Newspaper In Education)은 알려진 지 오래됐다.

입시 전문가들도 대입 논술을 위해 사설과 칼럼 읽기가 좋다고 조언한다. 학교 현장에서 신문기사 스크랩이나 주제 신문 만들기 등을 과제물로 내주는 경우도 많다. 그러나 막상 학생들이 신문을 펼쳐보면 낯선 용어와 어려운 내용 때문에 읽을 엄두를 내지 못한다. 신문을 활용해 교육적 효과를 거둘 수 있는 방법을 알아봤다.

친근감 키워주기
신문에 대한 거부감을 없애고 친근감을 높여줘야 한다. 특히 자녀가 어릴수록 친근감을 키워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하나의 주제를 정해 신문을 보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예컨대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김연아 선수에 관한 기사를 집중적으로 살펴보는 것도 신문과 친해질 수 있는 방법이 될 수 있다.

심옥령 한국신문협회 NIE 한국위원회 부회장(전 영훈초 교감)은 “자녀가 되고 싶어하는 직업 분야 등에 흥미를 갖고 꾸준히 신문을 찾아보게 만들어야 한다”며 “어린 학년일 경우 모든 내용을 읽히지 말고 신문의 큰 제목이나 사진기사만 봐도 된다”고 말했다. 주제를 정해서 보면 ‘일기’도 자연스럽게 쓸 수 있다. 대개 학생들은 일기를 쓰라고 하면 ‘쓸 내용이 없다’고 투덜댄다. 신문을 매일 보면 자신이 관심 있는 내용이나 사진 등을 스크랩해 일기에 붙이고 느낌이나 생각을 적으면 상상력이나 표현력도 늘어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또 냉장고나 TV 등에 관심 있는 기사를 붙여두고 아이가 오가며 볼 수 있도록 하는 방법도 시도해보자.

신문 지면 속으로
신문에 대한 친근감과 흥미를 이끌어냈다면 이후에는 본격적으로 신문을 읽도록 지도해야 한다. 신문은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다양한 정보를 전한다. 따라서 독서논술에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이 다양하다. 우선 사설이나 칼럼 등은 독서와 논술실력 키우기에 적합하다. 한우리독서논술 오용순 선임연구원은 “사설과 칼럼을 교과서 내용과 연계해 생각하는 과정을 거치면 교과에도 도움이 된다”며 “하나의 사건이나 주제에 대해 여러 신문을 보면서 왜 신문의 의견이 다른지 비교해보는 과정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제면 기사는 사회와 세계사 과목 등에 도움이 된다. 기사 중에 생소한 국가 이름이 나오면 그 국가에 대한 정보를 찾아보고 세계지도를 펼쳐 우리나라와의 거리와 차이 등을 확인해보도록 하자. 시사만화 역시 사고력을 키우는 데 유익하다. 오 선임연구원은 “시대 상황을 풍자하는 만화를 통해 어떤 정보를 얻었고 어떻게 느꼈는지 등을 이야기해보면 표현력도 기를 수 있다”고 말했다. 가장 인상적인 신문 사진을 선택해 사진설명을 읽어보게 하자. 사진설명 글이 사진 속 상황을 잘 묘사하고 있는지 생각해보고 직접 제목과 설명을 바꿔보는 등 적절히 활용하면 글쓰기 기초 훈련이 된다.

일기예보는 도표와 기호 읽기 등 읽기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신문에 나온 기호나 상징들을 보고 설명문으로 바꿔보거나 반대로 기사를 일기예보처럼 도표나 그림으로 내용을 전환해 표현하는 활동을 해본다면 창의력과 표현력을 키울 수 있다.

주의점
이제 막 신문활용교육을 시작하는 시기라면 학부모는 기사를 읽은 뒤에 테스트하듯 세부 내용을 확인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따지듯이 물으면 신문에 대한 흥미를 떨어뜨릴 수 있다. 지나치게 글쓰기 위주의 교육으로 흐르는 것도 피해야 한다. 갑자기 사설과 칼럼 등만 읽으라고 강요하다보면 신문을 글을 쓰기 위한 도구로만 인식할 수 있다. 신문을 통해 책 소개, 영화 소개, 문화행사 등 실생활에서 유용하게 쓸 수 있는 정보를 얻고 가족간 공통의 관심사를 찾는 방법도 생각해볼 수 있다.

무엇보다 부모가 먼저 신문 읽기를 생활화하고 자녀보다 먼저 읽어보는 것이 중요하다. 심 부회장은 “신문은 기본적으로 교육용으로 제작되지 않았기 때문에 자녀가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도록 부모가 사전에 읽어보고 지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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