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즐거운인생/건강한실버] 노인복지 이제부터라도 시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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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한남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사회학 박사 임춘식
  • 09.04.08 09:3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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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고령화는 세계 최고 속도를 자랑하는 인터넷 속도마냥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고령화 사회에서 고령사회로 진입하는데 소요된 기간이 프랑스 115년, 스웨덴 85년, 미국 75년, 영국과 독일이 45년이 걸렸다. 그런데 비해, 일본은 25년 밖에 걸리지 않았고, 우리나라도 대략 22년(2000~2022) 정도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선진국들과 비교가 안 되는 속도로 ‘압축된 고령사회’가 진행되고 있다.

농어촌지역의 고령화는 도심지역 보다 갈수록 더 심각해지고 있다. 이는 경제개발과 근대화 과정에서 농촌의 청장년들이 새로운 직업, 자녀의 교육 등으로 도시로 이주하는 현상이 늘어남에 따라 농가호수나 농가인구는 감소하여 농촌지역의 노인 인구비율은 오히려 증가하게 되었다.

특히 면소재지를 제외한 리·동단위로 가면 노인인구 비율은 대단히 높아 이에 초고령 사회현상이 나타나고 있음을 한 눈에 쉽게 볼 수 있다. 농어촌에는 젊은 70대 마을 이장이 수두룩하다. 그래서 읍·면지역의 노인문제는 향후 농촌의 공동화가 더욱 진전됨에 따라 거대한 농촌문제로 대두될 가능성을 보여준다.

어쨌든 늙으면 누구나 노인이 된다. 따라서 아무도 노인문제로부터 자유스러울 수 없다. 노인 복지는 사회가 노인들에게 베푸는 수혜가 아니라 젊은 날의 노고에 대한 보상이라는 인식의 대전환에서부터 출발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뒷일 심각한 노인문제로 인해 우리 사회는 분명 큰 낭패를 당하게 될 타산이 크다. 고령자들은 분명 누군가에게 의존할 수 밖에 없는 처지가 되기 십상이며, 이들에 대한 아무런 대비가 없다는 말은 앞으론 고령인구를 부양하게 될 지금의 젊은이들에게 큰 고통을 지우겠다는 말과도 같다.

그래서 노인복지는 현재를 위한 것이 아니라 미래를 위한 것이다. 고령사회에 대비한 노인복지대책을 국민적 관심 속에서 재정비하고, 생산력 위주의 경제이념 이면에 가려진 노인복지의 문제를 이제는 꺼내어 이야기해야 한다. 노인복지는 이제부터라도 시작해야 한다.

이러한 고령화사회는 우리나라가 지향하는 노인부양의 방향, 즉 전통적 가치에 기반을 둔 가족 내에서의 부양이냐, 아니면 서구적 유형에 따른 국가적 차원의 보호냐에 따라 중대한 의미를 갖게 된다. 나아가 정년제도, 고령자 재취업, 노후 생계대책, 의료·보건 문제, 여가선용, 여성의 사회참여 증가로 인한 손자녀들과의 동거여부, 그리고 ‘노년의 성’ 등 제반 문제들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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