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연예] 2중 악재에 ‘KBS 뉴스9’ 흔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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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자료제공 : 경향신문[http://www.khan.co.kr]
  • 09.03.04 08:5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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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의 대명사인 가 흔들리고 있다. 시청률 한 자릿수에 머물던 MBC·SBS 등 타사 주요 뉴스를 멀리 따돌리고 줄곧 20%에 가까운 시청률을 올리며 명성을 쌓아온 는 최근 시청률이 10%대 초중반으로 내려앉는 등 시청자들의 외면이 심상치 않다. SBS 일일드라마 <아내의 유혹>이 ‘제2의 귀가시계’라 불리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것과는 달리 KBS 일일드라마 <집으로 가는 길>에 대한 시청자들의 주목도가 떨어지면서 그 여파가 뉴스에까지 미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더 큰 원인은 KBS 뉴스 자체에 대한 신뢰 상실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 일일드라마에 희비 엇갈리는 뉴스
전통적으로 공중파 저녁 시간대 프로그램 중 KBS 일일드라마는 경쟁 방송사가 넘볼 수 없을 만큼 절대 시청률을 자랑하는 ‘철옹성’이었다. 지난달 초 막을 내린 <너는 내운명>을 비롯해 <미우나 고우나> <열아홉 순정> <하늘만큼 땅만큼> 등 대부분의 KBS 일일드라마는 시청률 40%를 넘나들며 메인 뉴스의 높은 시청률을 유지하는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해왔다.

하지만 이 같은 판도가 지난달부터 서서히 달라지기 시작했다. 오후 7시20분에 방송되는 SBS 일일드라마 <아내의 유혹>이 막장 논란에도 불구하고 시청률 40%를 돌파하며 주부는 물론 30~40대 직장남성들까지 시청자층으로 흡수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곧 이 시간대에 TV를 보지 않던 사람들까지 TV 앞에 앉게 하는 것은 물론 연이어 시작되는 로 채널을 고정시키는 효과를 가져왔다.

그 결과 는 지난달 29일 시청률 14.4%(TNS미디어 기준)를 기록하며 를 1.4%포인트 차이로 따라잡았으며 이 현상은 이번달에도 이어졌다. 지난 5일 15.5%로 14.5%의 KBS를 추월했고 지난 12일에도 는 보다 0.9%포인트 앞선 16.3%를 기록했다. 19일 역시 0.1%포인트 차이로 SBS 뉴스(14.7%)가 KBS(14.6%)를 앞섰다. 반면 초반에 30%에 가까운 시청률로 출발했던 <집으로 가는길>은 느린 전개와 극명하지 못한 갈등구조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는 16~18%대에서 머무르고 있으며 MBC 일일드라마 <사랑해 울지마>와도 2~3%포인트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드라마평론가인 윤석진 교수(충남대 국문과)는 “<아내의 유혹>의 인기가 8시뉴스로 연계되고, 뉴스에 대한 궁금증이 해소됨에 따라 시청자들이 KBS 9시 뉴스를 보지 않게 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 뉴스 자체 실망도 커
하지만 이 같은 배경에는 KBS 뉴스에 대한 불만도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이병순 사장 취임 이후 주요 비판보도 기획물 폐지, 몇몇 직원에 대한 보복성 인사조치에 따른 기자들의 제작거부 등 일련의 사태들로 인해 KBS 뉴스가 예전만 못하다는 냉소적인 반응이 시청자 사이에서 팽배해지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KBS 뉴스는 민주시민언론연합이 지난해 9월부터 방송3사 뉴스를 모니터링하며 매주 선정하는 ‘유감뉴스’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 12월 KBS 방송문화연구소가 동서리서치와 함께 조사한 ‘뉴스시청행태조사’에서 KBS는 공정성 분야가 MBC에 밀려 2위에 머물렀다. 이와 관련해 지난 13일 민언련 주최로 열린 ‘이명박 정부 1년, 공영방송 KBS 진단’ 토론회에서 정수영 박사(성균관대 미디어문화콘텐츠 연구소)는 “KBS가 정부 정책 및 주장을 단순 나열하고 심지어 용산 화재 참사 관련 보도에서 정부와 검찰의 발표만을 보도하는 경향을 보였다”며 “공영방송 KBS의 의제설정기능이 오도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같은 위기 의식은 KBS 내부에서도 감지돼 급기야 KBS 기자들은 지난 9일부터 자체적으로 32명의 모니터링단을 구성해 자사 뉴스를 매일 체크하고 있다. 민필규 KBS 기자협회장은 “최근 주요 사안에 대해 제대로 목소리를 내지 못한 것 같다”며 “모니터링을 통해 현 보도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대응 마련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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