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즐거운인생/건강한실버] 100세 수명 꿈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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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한남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사회학 박사 임춘식
  • 09.03.04 08:51:43
  • 조회: 422
“재수 없으면 백살까지 산다”라는 옛말이 있다. 그런데 요새는 누구나 100세까지 사는 장수 사회가 되었다. 평균 수명이 늘어나고 있고, 100세 인구의 폭발적 증가는 세계적인 추세이다.

세계보건기구(WHO)가 발표한 ‘세계보건통계 2008’에 따르면, 한국인의 평균 수명은 여성이 82세, 남성은 75세다. 이는 2003년 75.5세에서 2004년에는 77세, 그리고 2008년도에는 79세로 매년 평균 1.5세씩 늘어나 평균 수명이 해를 거듭할수록 꾸준히 늘고 있다. OECD 회원 국가들의 평균수명 78.4세를 앞질러 20년 후에는 세계 최장수구이 될거라는 예측도 있다.

그 이유에 대해 ECD는 한국인의 평균수명 증가가 ▶소득 향상에 따른 생활수준 개선과 생활양식 변화 ▶건강 증진을 위한 투자 증가 ▶건강보험 급여 확대에 따른 의료서비스 접근권 확대 등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했다.
하기야 스트레스, 담배, 술 등이 현대인들의 생명을 단축시킨다지만 보건 의료기술의 발전 속도는 그것들이 생명을 단축시키는 속도보다 빠르기 보다, 예로부터 60세까지만 살아도 장수을 축하하기 위해 ‘환갑’이라는 잔치문화가 이어져 내려오고 있는데, 요즈음에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60세을 훨씬 넘기고 있어 80세 정도가 장수로 축하받는 나이로서 적절하다고 말한다.

21세기 인류의 가장 큰 사건은 인간수명의 혁명적인 연장이다. 1,200년 전 중국 당대 시인 두보(杜甫)가 곡강(曲江)에서 인생칠십고래희(人生七十古來稀)라고 읊었을 때만해도 인간의 수명은 실로 짧았다. 그러나 이제는 사람들이 훨씬 장수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질병의 극복, 노화원인의 발견과 예방, 생활조건의 향상 등으로 의학계에서는 1~20년 후에는 대부분 120세를 살 수 있다고 말한다.

이제, 100세 수명은 꿈이 아니다. 우리 사회도 바야흐로 100세 수명카드를 수령할 수 있는 시대가 눈 앞에 열리고 있다. 앞으로 손자 세대에 이르면 대부분 생일 케이크에 1백여 개의 초를 꽂게 될 것이며, ‘100세 청년’ 연인들이 ‘로데오’ 거리를 활보할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그렇지만 수명 100세 시대가 반드시 생명연장이라는 장밋빛 꿈만을 그리고 있는 것만은 아니다. 장수가 개인에게는 영광과 축복일 수 있지만 누군가에게 의존할 수밖에 없는 고령인구 증가에 따른 사회적 대비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큰 사회적 혼란에 직면하게 된다.

고령사회의 미래는 자신의 삶을 스스로 만들어 향유할 수 있는 지혜가 있어야 한다. “100세 사회”의 자화상은 자신이 스스로 그려야 한다. 비참한 노후생활을 생각하면 오래 산다는 것이 ‘축복’이 아닌 ‘재앙’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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