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뜰정보] Single Malt Whisky 깊은 향, 진한 유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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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자료제공 : 경향신문[http://www.khan.co.kr]
  • 09.02.24 08:4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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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잔을 마셔도 깊은 향으로 진하게 음미한다’.
최고급 싱글 몰트 위스키가 불황 속에도 마니아층을 두껍게 쌓아가고 있다. 지난해 국내 전체 양주 판매량은 2007년보다 5.7% 줄었지만 싱글 몰트는 총 4만372상자가 팔려 18.3%나 성장했다.

◇진한 한 잔, 싱글 몰트
위스키는 원료에 따라 보리, 천연수로 만든 몰트 위스키(Malt Whisky)와 옥수수, 밀 등 곡식으로 만든 그레인 위스키(Grain Whisky)로 나뉜다. 몰트 원액과 그레인 원액을 섞어 만든 것이 블렌디드 위스키(Blended Whisky)다. 가장 대중적인 입맛에 맞춰 몰트와 그레인 원액 비율을 달리한 블렌디드가 위스키의 주종. 맛과 향이 일관적이다.
싱글 몰트(Single Malt Whisky)는 몰트 위스키 중 한 증류소에서 나온 원액과 천연수로만 만든 술이다. 보리를 건조할 때 사용한 피트(peat·이탄)와 오크통, 증류방식, 지역, 연산별로 맛과 향의 개성이 다른 것이 특징이다.

◇한 잔의 유혹
그동안 소수의 사람들만 찾던 싱글 몰트가 인기를 끄는 데는 최근 달라진 음주 문화가 한 몫했다. 술자리가 단지 마시고 취하던 자리에서 천천히 이야기하며 즐기는 자리로 성숙하면서 적게 마시는 대신 좋은 술을 찾는 소비자가 늘었다. 특히 싱글 몰트는 잔술로 한 잔씩 주문할 수 있어 비용을 줄이고, 적당히 주량껏 마실 수 있다는 측면에서도 좋다. 또 맛의 차이가 없는 블렌디드와는 달리 싱글 몰트는 맛과 향의 개성이 강하고 증류소, 원료 등으로 차별화, 고급화할 수 있어 다양한 취향에 맞출 수 있다.

이 같은 시장의 확대에 따라 업체들의 마케팅 활동도 한창이다. 싱글 몰트 위스키 판매량 1위 브랜드 ‘글렌피딕’의 제조사 윌리엄 그랜트 앤 선즈는 지난달 1일 합작 법인인 윌리엄 그랜트 앤 선즈 코리아를 설립했다. 최근에는 프리미엄급 수제 싱글 몰트 위스키인 ‘발베니 싱글배럴 15년산’(700㎖, 15만8000원)을 한정으로 내놨다. 이 제품은 각 병의 라벨에 오크통의 생산일자, 번호, 위스키 병입 일자, 고유번호(Limited Number) 등이 표새돼 있다.

모엣헤네시 루이뷔통(LVMH) 그룹의 와인·증류주 제조사 글렌모렌지도 최고급 싱글 몰트 ‘시그넷(Signet·35만원)’을 선보여 서울 시내 주요 호텔과 롯데·신세계 등 백화점에서 판매를 시작했다. 시그넷은 이 회사가 보유한 가장 오래된 위스키 원액인 ‘마리아주’(Marriage)에 초콜릿, 맥아 등 원료를 첨가해 참나무통에서 숙성했다고 한다. 윌리엄 그랜트 앤 선즈 코리아의 박준호 공동 대표는 “세계 싱글 몰트 위스키는 전체 시장의 10%를 차지하고 있지만 국내는 아직 1%대에 불과, 성장 가능성이 매우 크다”며 “올 한해 다양한 싱글 몰트 위스키 브랜드가 나오면서 한국 위스키 시장의 판도에도 큰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말했다.

◇싱글 몰트, 제대로 즐기려면?
싱글 몰트 위스키의 향을 제대로 느끼려면 튤립 모양의 전용잔을 사용하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튤립 잔이 싱글 몰트의 진한 향을 모았다 퍼뜨리는 역할을 해주기 때문이다. 싱글 몰트는 첫 잔을 따르고 먼저 향을 맡은 후, 10㎖ 정도 소량을 입에 머금고 5~10초간 음미하면 입 안에 퍼지면서 점차 달라지는 맛과 향을 충분히 느낄 수 있다. 물을 넣어 알코올 농도를 낮추면 향도 달라진다.

위스키와 물이 섞이는 과정을 지켜 보는 것도 재미다. 농도가 다른 이 두 액체가 섞이며 만들어지는 아지랑이 같은 이 현상을 ‘뱀을 풀어놓는다(Releasing the serpent)’고 표현하기도 한다. 시간에 따라 달라지는 맛과 향을 느끼려면 둥글게 간 통얼음을 언더록 잔에 넣고, 그 위에 천천히 위스키를 따라 마시는 것도 좋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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