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꿈/이야기] 그날밤 가족들은 왜 사라졌을까이별 없는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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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자료제공 : 경향신문[http://www.khan.co.kr]
  • 08.12.30 08:5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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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우드 바클레이 | 책

아침에 눈을 떴는데 자신만 빼고 나머지 가족들이 모두 사라졌다면. 그리고 25년 뒤 그 가족들로부터 다시 연락이 왔다면….
공포·추리소설로 분류된 <이별 없는 아침>은 작별인사조차 없이 가족과 헤어져야 했던 14살 소녀 신시아가 겪어야 했던 고통과 그녀가 중년에 이르러 알게 된 가족사의 커다란 비밀을 축으로, 사랑과 가족이란 이름의 폭력을 고발한다. 소외와 불안에 시달리며 살아온 신시아의 심리묘사와 거듭되는 살인사건, 급박한 반전이 독자의 눈길을 끈다.

주부 신시아 빅은 대학때 만나 결혼한 남편 테리, 사랑스러운 딸 그레이스와 함께 산다. 그러나 평범한 듯 보이는 신시아의 삶에는 그늘이 드리워져 있다. 십대의 어느날 밤, 불량기 있는 남자친구와 어울리다가 아버지에게 들켜 심한 꾸중을 들은 뒤 “다들 죽어버렸으면 좋겠어”라는 극단적인 말을 내뱉는데 다음날 아침 아버지 클레이턴, 어머니 퍼트리샤, 오빠 토드가 감쪽같이 사라졌다.

중년이 된 신시아는 여전히 자신의 가족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지 않을까 불안해하면서 한시도 딸의 곁을 떠나지 못한다. 그는 고심 끝에 가족의 행방을 찾기 위해 TV 리얼리티 프로그램에 출연한다. 그런데 제보자가 나타나기는커녕 혼자 남은 딸이 수상하다는 주변의 따가운 시선만 받는다. 어느 날 신시아에게 “당신 가족이 당신을 용서한답니다”라는 의문의 전화가 걸려온다.

그후 누군가가 신시아를 미행, 감시하고 낯선 우편물이 배달되는가 하면 실종된 아버지의 모자가 나타나는 등 해괴한 일들이 뒤따른다. 신시아와 남편 테리는 의문스러운 상황과 가족의 실종에 대한 실마리를 찾기 위해 사설탐정을 고용하는데 그는 신시아의 아버지 클레이턴 빅이 세상에 존재한 적이 없는 사람이라는 사실만을 밝혀내고 죽음을 당한다. 또 신시아를 키워준 이모 테스가 수년간 익명의 인물로부터 돈을 받았다는 사실이 알려진 뒤 테스 이모마저 피살된 채 발견된다.

의문에 의문이 꼬리를 물던 사건은 신시아의 아버지 클레이턴이 나타나면서 반전의 계기를 잡는다. 클레이턴은 왜 자신이 ‘클레이턴 빅’이란 가공의 인물로 살아야 했는지를 토로한다. 원래 뉴욕주 출신인 그는 파렴치하고 냉정한 아내 에니드와의 결혼생활로 한껏 지쳐있을 때 출장길이던 코네티컷에서 우연히 상냥하고 다정한 여성 퍼트리샤를 만났고 그와 새로운 가정을 꾸린다. 그때부터 뉴욕주와 코네티컷을 오가는 그의 완벽한 이중생활이 시작된다.

이 소설은 각 인물의 다양한 심리와 인물들간의 감정적 유대로부터 사건을 전개하고 풀어나간 ‘감성적 스릴러’로 쓰여졌다. 영화화를 겨냥한 듯 이야기의 속도가 빨라서 지루하지 않지만 에니드가 지나치게 악의 화신으로 그려진 대목에서는 약간 설득력이 떨어진다.
미국 출신의 캐나다 작가인 바클레이는 2007년 발표한 <스톤 레인>과 <이별 없는 아침>으로 2년 연속 영미권의 권위 있는 추리범죄소설 부문 문학상인 아서 엘리스상 후보에 올랐다. 박현주 옮김. 1만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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