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져/여행] 백록담 순백의 매혹’ 한라산 트레킹 운영

    이 게시글을 알리기 tweet

  • 글쓴이 : 자료제공 : 경향신문[http://www.khan.co.kr]
  • 08.12.26 09:26:13
  • 조회: 10845
눈부신 설원을 헤치며 노루가 짝을 찾아 튀어나온다. 수백년을 그 자리에 서있는 구상나무는 눈옷을 입은 채 여전히 늠름하다. 한라산의 겨울은 특별한 낭만을 선사한다. 봄, 여름, 그리고 가을의 한라산도 화려하지만 겨울의 순백에 비할 바가 아니다.

세계자연유산 한라산의 겨울 추억 만들기에 제주도가 발벗고 나섰다. 순백의 아름다움을 관광상품으로 내놓은 것이다. ‘겨울 한라산 트레킹’은 20일부터 내년 2월28일까지 운영된다. 한라산의 겨울 풍광을 관광객들이 쉽게 만끽할 수 있도록 다양한 체험코스를 개발했다. 눈 속에 파묻혀 걷는 그 자체만으로도 육신은 물론 영혼까지 맑고 깊게 정화되는 느낌을 선사한다. 순백의 설원, 그 위를 한발짝씩 내디디는 걸음은 지치고 짜증나는 도시의 피로를 말끔히 날려버린다. 밤새 휘몰아친 바람 때문에 오히려 더 도도하고 화려하게 피어난 한라산 눈꽃은 차마 꺾어볼 용기조차 주지 않는다.

한라산 트레킹 관광상품은 한라산 백록담과 윗세오름을 오르는 두가지 코스와, 세계자연유산 거문오름 용암동굴계의 발원지인 제주시 조천읍 거문오름을 트레킹하는 코스 등 모두 세가지 코스로 구성됐다. 백록담 트레킹 코스는 성판악에서 출발해 속밭, 사라악, 진달래밭을 지나 백록담까지 편도 9.6㎞를 왕복한다. 용진각, 개미목, 탐라계곡을 지나 관음사 야영장쪽으로 8.7㎞를 하산하는 코스도 포함된다. 8~9시간 정도 걸린다.

윗세오름 트레킹 코스는 어리목에서 출발해 사제비동산, 만세동산을 지나 윗세오름까지 편도 4.7㎞를 왕복한다. 병풍바위를 지나 영실휴게소쪽으로 3.7㎞ 거리를 하산하면 된다. 3~4시간이면 가능해 노약자나 어린이들도 참가할 수 있다. 거문오름 트레킹 코스는 조천읍 선흘2리 노인회관에 마련된 거문오름 트레킹 위원회 사무실을 출발, 거문오름 정상과 분화구 곶자왈(천연원시림)지대 5.5㎞ 구간을 걷게 된다. 자연유산 전문 해설사의 안내를 받으면서 3시간가량 장쾌한 설경과 화산분출로 생성된 거문오름의 특이한 지질, 원시림을 감상할 수 있다.

한라산을 걷다 눈부신 아름다움에 매혹당해 길을 잃지는 않을까. 염려하지 않아도 좋다. 안전사고 예방은 기본이니까. 한라산 선작지왓이나 정상 주변 고지는 겨울철 안개나 심한 기상변화 때문에 등산로 식별이 어렵다. 이곳에는 붉은색 깃발이 달린 2m높이 깃대 295개가 설치됐다. 구상나무 숲 지대에는 리본 1000여개가 나무에 매달려있다. 적설량이 많은 성판악코스와 관음사코스의 정상 숲 지대에는 리본 이외에도 안전유도줄을 설치했다. 빙판이 형성되거나 미끄럼 사고가 많은 구간에는 안전홍보물이 곳곳에 자리잡고 있다. 제주적십자산악안전대원들도 등반객 안전을 위한 활동을 벌인다.

제주도는 최근 헬기를 동원, 컵라면 7만여개를 윗세오름대피소와 진달래 대피소에 공수했다. 개당 1300원인 컵라면을 눈속에서 먹으면 꿀맛이 따로 없다. 제주시내에서 한라산까지는 무료 셔틀버스를 타면 편안히 갈 수 있다. 셔틀버스는 제주시 제주고등학교를 출발, 눈썰매장 천아오름을 경유해 어리목에 도착한다. 오전 8시부터 20~30분 간격으로 매주 금, 토, 일요일마다 총 31회가 운영된다. 설날 연휴기간인 1월23일부터 27일까지는 매일 셔틀버스를 운행, 고향을 찾은 관광객에게 한라산 설경을 제공한다.

눈덮인 겨울 제주는 한라산 이외에도 수많은 볼거리 천국이다. 제주도 강순화 국내마케팅담당은 “숙박비와 식사비 등 관광비용을 대폭 내린 제주도가 올겨울에는 다양한 축제까지 준비했다”고 말했다. 27일부터 1월1일까지 서귀포시 성산일출봉에서는 ‘세계자연유산을 품은 성산일출, 왕 방 봅써! 소원성취·불로장생·만사형통’ 주제의 성산일출제가 마련된다.

1월1일에는 대형여객선을 타고 새해 첫날 떠오르는 해를 맞는 ‘선상 해맞이 이벤트’가 선보인다. 3일에는 중문해수욕장에서 ‘서귀포 겨울바다 펭귄수영대회’가 열린다. 2월12일부터 14일까지 제주시 애월읍 샛별오름에서는 제주정월대보름 들불축제가 개최된다. 한해의 무사안녕을 기원하며 20만㎡ 규모의 샛별오름 전체를 한꺼번에 태우는 장엄한 광경을 연출한다. 제주에 오는 관광객은 운 좋으면 자동차도 챙길 수 있다. 제주 도착시 공항이나 부두 안내소에서 항공권이나 승선권에 인적사항을 기재한 뒤 경품 응모함에 투입하면 프라이드 승용차 1대를 경품으로 타는 행운을 누릴 수 있다.
  • 이글은 실명인증이 완료된 회원이 작성한 글입니다.
  • 목록으로
  • 글수정
  • 글삭제
  • tweet tweet
  •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글쓴이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