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육아/교육] 긍정적 부모가 긍정적 아이를 만든다(1) - 내 아이 속마음 꿰뚫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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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자료제공 : 장유경 [한솔교육문화원장]
  • 08.12.12 09:02:27
  • 조회: 11028
진호는 봄날의 따뜻한 햇볕처럼 유난히 밝고 편안한 아이였다. 검사가 진행되는 동안에도 줄곧 편안하고 즐거운 표정이었다. 처음 보는 사람과 단 둘이서 검사를 진행하는 상황에서 진호는 전혀 스트레스를 느끼지 않는 듯했다. 오히려 그 상황을 즐겼다. 질문을 받고 새로운 생각을 하는 것 자체가 즐거운 듯했다. 진호의 엄마도 진호처럼 표정이 밝았다. 검사가 끝나고 나온 진호에게 ‘재미있었어?’하며 진호를 안아주었다. 엄마와 상담을 하면서도 진호 엄마의 긍정적인 성격을 느낄 수 있었다.

지원이는 검사를 하는 내내 안절부절못했다. 자신이 정답을 맞추었다고 생각하면 기분이 좋아졌지만 잘 모르는 질문을 받으면 화가난 듯 새침해졌다. 비슷한 문제가 되풀이 될 때는 문제를 잘 듣지도 않고 미리 대답해 틀리곤 했다. 지원이는 마음이 급하고 충동적이어서 침착하게 검사에 응하지 못하는 듯했다. 지원이 엄마는 매우 외향적이고 활동적인 인상을 주는 분이셨다. 검사가 끝난 지원이를 보자마자 ‘잘했어? 너 또 하기 싫다고 대충한 건 아니지?’라고 걱정을 했다. 상담을 하며 검사 중에 지원이에 대해 관찰한 부분을 얘기해주었다. 지원이 엄마도 지원이가 머리가 나쁜 데 성질이 급한 것이 흠이라고 걱정했다. 지원이 엄마는 상담시간의 반 이상을 본인이 주도하며 이야기했다. 특히 상대방 이야기의 첫머리만을 듣고 자기가 이야기를 시작하곤 했다. 혹 자신의 생각과 맞지 않는 이야기는 건성으로 듣고 있었다. 지원이 엄마도 지원이처럼 남의 말을 끝까지 듣고 있지 못하는 급한 성격이었다.

진호와 지원이는 지적인 능력에서는 그리 큰 차이가 나지 않을 수 있다. 문제는 자신의 행동을 조절하는 능력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는 점이다. 진호는 좌절하거나 화가 날 수 있는 상황에서도 자신의 감정과 행동조절이 비교적 잘 되는 아이였다. 반면, 지원이는 작은 일에도 좌절하거나 화가 나는 상황에서 자신의 감정과 행동을 잘 조절하지 못했다. 지원이처럼 충동적이고 자신의 감정과 행동조절이 되지 않는 아이들 중 일부는 타고난 성격 탓 일 수도 있다. 유전적, 기질적으로 숙고하기보다는 먼저 감정을 터뜨리거나 행동으로 표현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보다는 자라면서 부모에게 받은 영향이 더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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