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육아/교육] 숫자동요로 놀면서 익히면 수 개념 ‘쏙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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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자료제공 : 경향신문[http://www.khan.co.kr]
  • 08.11.12 09:4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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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유아 수학공부 첫걸음 어떻게

3살 딸을 둔 ‘워킹맘’ 장모씨(35·여)는 최근 대학 동창회를 다녀와서 고민에 빠졌다. 친구들이 모두 유치원에 보내기도 전에 아이들에게 영어·수학 학습지 등 조기교육을 시키고 있다고 들었기 때문이다. 3살 나이에 벌써 숫자를 셀 수 있다는 아이들이 많아 더욱 놀랐다. 장씨는 “유치원에 보내기 전에 그런 교육을 시켜야 하는지 고민이 된다”고 말했다.

아이의 학습은 엄마 뱃속에서부터 시작된다. 많은 엄마들이 이 사실을 알고 태교부터 신경을 쓴다. 그러나 정작 아이가 태어난 후 어른들의 말이나 행동에 만족할 만한 반응을 보여주지 못하는 것을 보고 다시 ‘아직은 무엇을 가르칠 때가 아니다’라고 생각하고 아이와의 의사소통이 원활해질 때까지 학습에 대해 신경을 쓰지 않게 된다. 마냥 아이와 즐겁게 놀다 보면 여기저기서 한글이다 영어다 조기교육 얘기가 들려오고 뚜렷한 교육관이나 목표가 서 있지 않은 상태에서 부화뇌동하게 되기도 한다. 사실 ‘조기교육 아이에게 유익한가’라는 문제에 대해 흑백논리로 단순하게 결론을 내리긴 어렵다. 중요한 것은 아이의 인지능력에 맞는 체계적인 학습이다.

유아 시기부터 덧셈·뺄셈을 바탕으로 하는 수학을 익히는 것이 물론 아니지만, 그렇다고 단순한 수 세기만으로는 부족하다. 그보다는 사물의 비교, 분류, 규칙 등과 같은 수학적 기초 능력과 더불어 수량 관계 등의 수 개념을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러한 학습은 아이가 다른 사람의 말을 따라서 발음하며 본격적인 의사표현을 하는 24개월 이후 아이라면 가능하다.

구몬학습 박형준 연구원은 “아직 수 개념이 자리잡히지 않은 유아가 처음 수 학습을 시작할 때는 놀이를 하듯 학습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며 “장기적인 목표를 갖고 꾸준히 진행하는 것이 좋다”라고 말했다.
수 학습을 처음 하거나 수에 대한 개념이 없을 때는 숫자동요를 들려주자. 쉬운 멜로디의 노래를 듣고 숫자가 포함된 간단한 가사를 따라 하다 보면 흥미를 가지고 수에 접근할 수 있고 리듬감 있게 수를 익힐 수 있게 된다.

아이가 직접 생활 속에서 접하는 수를 직접 세어보는 방법도 좋다. 수세기 또는 수창이라고 한다. 단순해 보이지만 학자들 사이에서는 ‘수세기 학파’가 있을 정도로 그 효과가 증명되고 있다. 수세기는 계단을 오르거나 목욕을 하는 등 언제 어디서나 연습할 수 있도록 한다.

이때 아이가 ‘하나’ ‘둘’ ‘셋’의 순우리말 수 세기와 ‘일’ ‘이’ ‘삼’의 한자 수 세기 두 가지를 놓고 혼란을 느낄 수 있다. 처음에는 ‘일’ ‘이’ ‘삼’의 한자 수 세기로 익히는 것이 수 확장에 편리하다. 한글식 수 세기는 눈에 보이는 사물의 수를 셀 때 사용하므로 큰 수까지 말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또 덧셈·뺄셈 등 본격적인 수학 단계로 들어가서 사용하게 되는 것도 이러한 읽기 방식이기 때문에 장기적인 수 학습을 감안할 때도 유리하다.

한자 수 읽기 방식이 어느 정도 익숙해진 후 일상 생활 속에서 한글로 이해하도록 지도한다. 아이에 따라서는 수세기를 잘 따라 하지 않는 경우가 있다. 이럴 때 너무 억지로 시킬 필요는 없다. 대신 실생활에서 과일, 장난감, 책 등의 수를 세면서 자연스럽게 유도하는 것이 방법이 될 수 있다. 동화를 읽어 주며 수의 기본 개념을 익힐 수도 있다. 즉 사물이 몇 개 있다든지 또는 ‘네모난가(동그란가)’ ‘어떤 것이 다른가(같은가)’ ‘어떤 것보다 어떤 것이 더 큰가(작은가)’ ‘긴가(짧은가)’ 등 등장한 동물, 인물, 사물을 가지고 수 세기와 사고를 유도하는 것은 수 개념을 확장시키는 데 아주 효과적인 방법이 된다.

손 근육 발달이 미약한 유아는 연필을 잡기 이전에는 스티커를 활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선 긋기나 O표하기 역시 스티커 학습으로 구현될 수 있다. 아직 스티커를 떼는 작업이 수월치 않은 단계에서는 엄마가 2~3개 정도의 스티커를 붙여놓고 아이에게 고르도록 한다. 이때 붙이는 위치를 엄마가 정하여 ‘정답’을 지나치게 강조하기보다는 아이가 과제에 맞게 스티커를 찾아 붙인 것에 관심을 가지고 칭찬해 주는 편이 더욱 좋다. 아이가 스스로 쓰기를 원하는 단계가 되면 직접 교재에 필기도구를 이용해 학습할 수 있도록 도와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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