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육아/교육] 화가 신윤복이 본래 여자인가요?…드라마로 본 역사공부 “신윤복이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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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자료제공 : 경향신문[http://www.khan.co.kr]
  • 08.10.31 09:0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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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후기 궁중화원 김홍도와 신윤복, 두 천재 화가의 삶을 흥미롭게 풀어낸 SBS 드라마 <바람의 화원>이 많은 아이들과 학부모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바람의 화원>뿐 아니라 역사적 사실이 드라마와 만나 주목을 받는 경우가 많다. 역사를 소재로 한 드라마는 아이들에게 역사적 사실에 대한 관심을 이끌어낸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하지만 아이들이 작가의 상상을 사실 그대로 믿을 수 있다는 점에서는 우려스럽다. 이에 한우리 독서논술의 오용순 선임연구원을 통해 올바른 역사드라마 시청과 이를 교육적으로 활용하는 구체적인 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흔히 역사드라마는 각종 음모와 모략, 권력형 암투를 그리는 극적인 요소를 강조하기 위해 이야기를 지어내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아이가 드라마 속 장면과 실제 역사 속 사건의 허구와 실제를 비교해보는 안목을 가질 수 있도록 지도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예를 들면 <바람의 화원>에서 신윤복은 남장여자로 등장하며 김홍도와 사랑에 빠지게 된다고 표현되지만 이는 다만 작가의 상상에 불과하다. 실제 역사에 따르면 신윤복의 성별에 대한 명확한 기록은 남아있지 않지만 관직에 오르고 호와 자를 가지고 있었던 점으로 보아 남자라는 견해가 훨씬 설득력 있게 주장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드라마 속에서는 신윤복이 김홍도의 제자로 등장하지만 실제 역사 속에서 그들이 사제관계였는지 혹은 친분이 있었는지는 명확히 알 수 없다.

이처럼 드라마 속의 내용이 실제와 동일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이야기 속 허와 실을 비교하는 과정을 거쳐 아이가 올바른 지식을 습득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 한우리 독서논술 오용순 선임연구원은 “아이의 역사드라마 시청 여부를 결정하기 전 방송사의 사이트에 들어가 기획의도와 등장 인물, 시대적 상황에 대한 정보를 사전에 살펴보는 것이 필요하다”며 “시청 후 드라마 속의 잘못된 사실에 대해 논의해보면 한층 재미있는 역사공부 시간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드라마를 시청한 후에는 역사적 사건이나 단순연도를 암기하는 것이 아니라 드라마 속 사건에 대해 대안을 제시하게 하면 아이의 생각하는 능력을 키워줄 수 있다.

책과 비교해서 보는 것도 효과적이다. 실제로 <바람의 화원>의 경우 원작인 이정명 작가의 동명소설이 베스트셀러에 올랐으며 이밖에 김홍도와 신윤복 두 인물과 그림을 소재로 다룬 책들도 인기를 끌고 있다. 책을 읽게 되면 아이의 흥미를 유지시키면서 드라마를 통해 얻어진 잘못된 정보를 자연스럽게 바로잡을 수 있어 교육방법으로 활용하기에 적합하다.

드라마와 책에 이어 아이가 직접 역사를 체험할 수 있도록 관련된 장소 및 전시관 등을 방문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예를 들면 오는 26일까지 서울 성북동에 위치한 간송미술관을 방문해 신윤복의 ‘미인도’와 더불어 김홍도, 김정희, 김득신 등의 다양한 유명 작품들을 무료로 관람해 보는 것은 어떨까. 전시를 관람할 때는 학문적인 정보를 주입하기보다는 아이에게 스스로 감상하고 체험할 시간을 충분히 주고 나름대로 상상하며 볼 수 있도록 내버려 두는 것이 좋다. 활동을 마친 후에 보고서나 일기, 스크랩 등을 통해 경험을 자신의 지식으로 소화하는 과정을 거치면 교육 효과를 보다 극대화시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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