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공연] 재즈 보컬 나윤선, 또다른 음악 여정의 시작

    이 게시글을 알리기 tweet

  • 글쓴이 : 자료제공 : 경향신문[http://www.khan.co.kr]
  • 08.10.23 09:03:37
  • 조회: 11091
“나윤선 퀸텟은 10년 전부터 같이 한 그룹이에요. 말하지 않아도 뭘 원하는지 알 정도였지만 이제는 다른 것을 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세계적인 뮤지션들과의 협연 기회는 있었지만 퀸텟을 그만두고 해보기는 처음입니다. 이번 음반이 어둡다는 분들도 있는데 조금 더 개인적인 것들을 넣으려고 노력했어요.”

이번 앨범은 스웨덴 출신의 세계적인 기타리스트 울프 바케니우스와 의기투합한 듀오 프로젝트다. “나윤선은 한국적 뿌리와 북유럽의 영향이 결합된 독특한 보컬리스트”라는 바케니우스의 말처럼 그는 한국과 유럽, 그리고 남미의 보사노바 리듬이 섞인 독특한 음악세계를 이번에 보여주고 있다.

“지난해 덴마크에서 열린 재즈 공연에서 울프를 알게 됐어요. 이후 두산아트센터 소극장 스페이스111의 제안으로 지난해 가을 그와 한 무대에 섰는데 너무 잘 맞아 이번 프로젝트를 하게 됐죠. 울프는 뛰어난 뮤지션이기도 하지만 참 좋은 분이에요. 음악을 늦게 시작해 조급하고 불안했는데 그를 만나 편안함을 배웠습니다.”

‘부아야주’ ‘댄싱 위드 유’ ‘마이 바이’ 등 나윤선이 작곡한 6곡과 지난해 공연에서 바케니우스와 함께 들려줬던 ‘더 린든’ ‘프레보’ 등 총 12곡이 담겨 있다. 이 중 바케니우스의 노련한 기타 연주 위에 나윤선의 소름끼치는 ‘스캣’(가사 대신 아무 뜻도 없는 소리로 노래하는 창법)화음이 얹어진 ‘프레보’는 백미다.

“목소리는 사람의 유일한 악기예요. 목소리를 이용해 노래를 부르지만 다른 것들도 표현한다는 점에서 전 가수이자 연주자죠. ‘프레보’는 원래 가사가 없는 피아노 연주곡인데 원곡 위에 스캣으로 다른 색을 입혀 봤어요.”

그는 평소 활동해온 한국과 프랑스를 넘어 전 세계로 활동무대를 넓힌다. 독일의 세계적인 재즈 레이블인 액트와 전속계약을 맺고 6집 앨범을 내년 2월 미국·일본 등 38개국에 발표하게 된 것이다. 또한 향후 2장의 앨범을 액트 레이블로 더 내놓는다. 이 같은 배경 뒤에는 액트에 소속돼 있는 바케니우스의 추천이 있었다. 남들보다 훨씬 늦은 27살에 음악을 시작한 나윤선을 세계가 주목하는 이유는 뭘까. 그는 “내가 할 수 있는 음악을 했기 때문인 듯”이라고 답했다.

“대학에서 음악을 전공하지도 않았고 완전 무지한 상태에서 시작하니까 마치 백지처럼 누구에게도 영향을 받은 적이 없어요. 제 목소리를 가지고 제가 할 수 있는 만큼만 하다 보니 (프랑스에서도) 신선하다, 독특하다고 평가하더군요. 스탠더드 재즈를 잘하는 사람은 세상에 너무 많잖아요.”
그의 가족은 사실 모두 음악인이다. 아버지는 국립합창단의 나영수 예술감독(한양대 음대 명예교수)이고 어머니는 뮤지컬 배우였다. 남동생 역시 스페인에서 클래식 기타를 공부했다.

“스무살까지 부모님 앞에서 노래 한 번 불러본 적이 없지만 지금의 저에게 부모님은 가장 큰 후원자예요. 저의 활동에 기뻐하시고 또 여러 가지 조언도 해주세요. 남동생은 현재 사진 일을 하고 있는데 이번 앨범 재킷 사진을 포함해 제 사진을 모두 찍어주고 있어요. 누나의 예쁜 모습을 가장 잘 안다면서요.”
  • 이글은 실명인증이 완료된 회원이 작성한 글입니다.
  • 목록으로
  • 글수정
  • 글삭제
  • tweet tweet
  •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글쓴이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