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즐거운인생/건강한실버] 70·80 청춘 젊어지는 노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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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한남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사회학 박사 임춘식
  • 08.10.15 09:19:16
  • 조회: 469
성형외과를 운영하고 있는 친구가 얼마 전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자네도 주사 좀 맞아 보지 않으려나?”하고 물었다. 여기서 ‘주사’란 노화 증상을 늦춰 준다는 성장 호르몬 주사를 말한다. 최근 태반 주사에 이어 성장 호르몬 주사까지 중년 이상 남녀 사이에서 노화 억제를 목적으로 하는 주사제들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이러한 주사를 맞으면 피부에 생기가 돌고 피로감이 사라지며 근육양이 늘어 나이에 비해 훨씬 젊어 보이는 외모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된다. 주사뿐 아니다. 이마나 눈가, 팔자 주름 등을 제거하려는 회춘 성형도 성행하고 있다. 바야흐로 현대 의술의 힘을 빌려 외모가 늙지 않는 ‘젊은 노인’들이 양산되고 있는 시대를 맞은 것이다. 단순히 외모만 젊은 것이 아니다. 체력이나 지적인 능력도 젊은이 못지않은 노인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이들은 과거와 다른 모습으로 새로운 노인문화를 만들어 내고 있다. 그저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수동적으로 늙어 가던 노인들의 문화가 경제력이 있는 노인의 증가와 여가 생활에 대한 인식의 변화, 스스로의 삶을 책임지려는 자세 등으로 인해 달라지고 있는 것이다.

몇 년 전 한 일간지에 ‘2006년 미국 최고령 노동자’로 뽑힌 왈도 맥버니 씨의 사진이 실렸다. 당시 나이 104세. 활기차게 웃으며 전화를 받고 있는 모습에서 100세를 넘긴 세월의 이끼를 찾아 볼 수 없었다. 그뿐만 아니다. “마라톤엔 나이가 없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60, 70세를 넘어서 풀코스를 완주한 노인들이 우리 주변에 점차 많아지고 있다. 외국 마라톤 대회의 경우 예전부터 고령자 출전이 흔했지만 국내 주요 마라톤 대회에서도 최근 들어 70대 이상 완주자들을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미국의 여행가 매키니스는 1983년 은퇴한 이후 아프리카, 아시아, 남미 지역을 여행하면서 “세상은 넓고 아름답다”며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다. 올해 80세인 그는 세계일주 20년 만인 2010년 고향 텍사스에 귀향하는 것을 목표로 이 시간에도 세계를 누비고 있다.

40대 ‘몸짱 아줌마’만 있을까. 70대의 ‘몸짱 할아버지’도 있다. 조해석 노인은 50년간 헬스클럽에서 다져진 근육으로 70대 중반의 나에도 20대 청년의 몸매를 지니고 있다. 요즘 노인들은 학구열에서도 젊은이들 못지않다. 2008학년 대구과학대학 의료복지과 수시모집에는 김광순(75세)씨가 칠순을 훌쩍 넘긴 고령에도 불구하고 최우수 성적 장학생으로 당당히 합격하여 세간의 화제가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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