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육아/교육] 차이 인정하며 역할별 공평하게(1) - 내 아이 속마음 꿰뚫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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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장유경 <한솔교육문화원장>
  • 08.10.08 11:16:29
  • 조회: 1063
“한나는 오빠랑 너무 달라요. 오빠는 말도 빠르고 한글도 빨리 깨쳤는데 한나는 모두 뒤처져요.”
한나는 한솔교육이 진행하고 있는 종단 연구에 참여하고 있는 세 살 된 여자 아이이다. 한나 어머니는 한때 유치원 교사였던 터라 교육에 관심이 많다. 그런데 모든 정보가 이제 초등학교 1학년인 한나 오빠와 관련된 내용이고 한나를 위해서는 막상 신경쓰는 부분이 없다.

사실 오빠가 한나 나이였을 때는 어머니가 직장에 다니면서도 저녁 시간에는 꼭 짬을 내서 한나 오빠에게 책을 읽어줬다. 2년 전 한나 오빠의 공부를 직접 봐 줘야 될 것 같아서 다니던 직장을 그만 뒀다. 한나 오빠가 아직 초등학교 1학년인데도 한나 엄마는 한나 오빠의 대학교 전공과 진학을 위한 계획까지 세우고 있다.

아이가 둘 이상이 되면 부모들은 첫째와 둘째 혹은 막내를 다르게 대한다. 첫째 아이의 모든 것은 부모에게 첫 경험이다. 첫 아이로 인해 부모가 되고, 아이가 처음으로 말하는 것을 듣고, 처음으로 걷는 것을 보고, 처음으로 유치원에 들어가고, 처음으로 학교에 입학하는 모습을 경험한다. 모든 것이 다 신기하고 경이로운 경험이라 자연스럽게 부모의 관심이 항상 집중된다. 그래서 사진도 많고 기억도 잘 한다. 관심뿐 아니다. 책을 사주거나 장난감을 사주거나 학습프로그램을 시키는 경우도 대부분 첫째 아이인 경우가 많다.

반대로 둘째의 행동은 모두 첫째와 비교된다. ‘첫째는 돌도 되기 전에 걸었는데….’ ‘첫째는 말이 빨랐는데….’라고 비교하여 둘째는 빨라도 그만이고, 첫째보다 느리면 ‘역시 큰 아이는 달라’로 기억된다. 모든 경험이 두 번째이므로 그만큼 덜 신기하다.

그래서 둘째는 사진도 별로 없고 도대체 언제 처음 걸을지 하루하루 기다리는 조바심도 없다. 책이나 장난감은 대부분 첫째의 것을 물려 받아서 쓰는 경우가 허다하다. 또 둘째는 나이가 몇 살이 되든지 영원히 집안의 어린 아이이다. 부모의 눈에는 항상 약하고 어린아이로 보여서 도움을 주고 보살펴 주어야 하는 존재이다. 이렇게 출생 순서 때문에 부모는 아이들을 달리 대하게 되고 때로는 이것이 아이들의 불만거리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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