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육아/교육] ‘바보상자 TV’ 똑똑하게 시청하기(2) - 내 아이 속마음 꿰뚫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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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장유경 <한솔교육문화원장>
  • 08.09.26 11:06:20
  • 조회: 822
아이들을 대상으로 제작된 만화영화도 상당히 폭력적인 내용들을 담고 있다. 때리고, 차고, 총을 쏘고, 부수고 하는 내용들이 시간당 거의 25회 이상 되풀이되고 있다. 그리고 이런 프로그램들을 많이 보는 아이들이 친구들을 자주 때리고, 친구들과 자주 싸우고, 집단의 규칙을 잘 지키지 않고, 학급에서는 자기가 해야 할 일을 다 끝내지 않고 돌아다니기 일쑤이며 참을성이 없다고 한다.

또 사람들은 자존심이 상하는 일이 있을 때 텔레비전을 더 본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펜실베이니아 대학의 소피아 모스카렌코와 브리티시 콜롬비아 대학의 스티븐 헤인에 의하면 사람들은 자존심이 상하는 일이 있거나 자신의 이미지가 손상될 때 더욱 텔레비전에 몰두함으로써 자신에 대해 생각하지 않으려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성인용 프로그램들을 1주일 평균 16시간 이상 시청하는 아이들은 또래에 비해 지적인 능력이 떨어졌다. 이 시간에 다른 교육적인 활동을 하는 또래에 비해 지적인 능력이 떨어지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텔레비전이 언제나 아이들에게 해로운 것만은 아니다. 텔레비전 시청이 유아들의 학습에 도움이 된다는 결과도 있다.

2001년도 미국 아동발달 학회지에 실린 연구보고서를 보면, 하루 평균 2시간 정도 ‘세사미 스트리트’와 같은 발달 수준에 맞는 텔레비전 교육 프로그램을 시청하는 2~3살 유아들의 경우 그렇지 않은 유아들에 비해 읽기, 셈하기, 어휘능력에서 10% 이상 높은 점수를 받았다.

텔레비전 시청이 아이들에게 무조건 좋거나 무조건 나쁜 것은 아니다. 아이가 무슨 프로그램을 어떻게 보고 있는가가 중요하다. 아이들이 필요 이상으로 긴 시간을 텔레비전 앞에 앉아 있을 때, 혹시 말 못하는 우울한 일이 있는지 아이와 함께 산책이라도 하면서 속 이야기를 나누어 보는 것도 좋겠다. 아이들에게 무조건 텔레비전을 보지 못하게 하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다. 오히려 아이가 보는 프로그램이 아이에게 유익한지 함께 보며 이야기해보고, 텔레비전에서 방송되는 내용을 걸러서 읽을 수 있는 힘을 길러주는 코칭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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