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뜰정보] 늘어나는 남성 성형수술 ‘꽃미남’을 꿈꾼다 세우고 깎고 째고 채우고…얼굴에 칼을 대는 남자들

    이 게시글을 알리기 tweet

  • 글쓴이 : 자료제공 : 경향신문[http://www.khan.co.kr]
  • 08.09.17 09:40:11
  • 조회: 232
지난 대통령 선거 때, 사람들은 후보들의 공약보다 외모에 더 관심을 표하는 이들도 많았다. 73세의 이회창 후보, 67세의 이명박 후보 등은 그 연령은 물론 수년 전의 모습에 비해서도 너무 젊어보였기 때문이다. 측근에선 “눈밑에 늘어진 부분을 절개하는 수술을 받았다” “자가지방을 이식해 피부가 전반적으로 팽팽해졌다” “머리카락을 수천개 이식하고 보톡스도 맞았다고 하더라” 등의 이야기를 전했다. 물론 머리염색이나 긍정적 열정만으로도 피부의 탄력이나 자신감 있는 표정이 나타나긴 하지만 대통령 후보들의 ‘날이 갈수록 젊어보이는 외모’는 현대의학의 도움 없이는 불가능하다는 것이 전문의들의 분석이다.

남성 성형의 경우 과거엔 불의의 사고로 코뼈·턱뼈가 부러졌다거나 얼굴에 칼자국이 나는 등의 경우에만 어쩔 수 없이 받는 ‘교정 성형’이 고작이었고 최근까지도 연예인을 꿈꾸는 젊은이들이 쌍꺼풀이나 콧등을 날렵하게 보이는 수술을 하는 것이 대부분이었다. 그리고 성형수술 한 사실은 마치 은밀한 일처럼 밝히는 것조차 꺼렸다. 하지만 요즘은 가수 환희 등 남자 연예인들이 확 달라진 얼굴로 방송에 출연해 “성형수술을 받았다”고 당당하게 털어놓고 중년남성들도 남성전문 성형외과에 부끄럼없이 드나든다. 심지어 부모의 환갑, 칠순 등의 선물로 효도 성형을 해드리는 것도 새로운 트렌드다. 이런 현상 덕분에 개원 성형외과의 경우 2002년까지만 해도 전체 성형수술 가운데 남성수술이 10% 정도였던 것이 2007년의 경우 병원마다 차이가 있으나 10~40%, 평균 25%로 급증했다.

남성도 예쁜 외모가 경쟁력
쾌남, 마초맨, 터프가이… 예전엔 이런 단어들로 표현되는 남성호르몬의 체취가 물씬 풍기는 남성들이 인기였다면 요즘은 남성들도 여성처럼 곱고 부드럽고 세련된 외모가 대세다. 꽃미남, 훈남, 완소남뿐만 아니라 메트로섹슈얼족, 그루밍족 등 여성과 남성의 경계에 선듯 깨끗하고 화사한 피부에 또렷한 이목구비, 부드러운 얼굴 윤곽선을 자랑하는 남성들에게 여성들이 열광한다. 단지 여성들에게 호감을 얻기 위해서가 아니라 취업 등 자신의 생계나 삶에 불이익을 당하지 않기 위해 성형수술을 선택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주부 김경란씨(51·서울 강남 대치동)는 이번 여름방학에 대학 2년생 아들에게 눈과 코 성형수술을 시켰다.

“아들이 눈이 작으니까 뭘 볼 때면 자꾸 눈을 치켜 떠서 스무살인데 이마에 주름이 가더군요. 코도 매부리코인 것 같아 눈을 시원하게 트여주고 4콧대도 바로 잡는 수술을 시켰습니다. 요즘 20대는 태반이 백수라는 이태백 시대에 학점관리, 토플 성적도 중요하지만 면접에서나 실생활에서 좋은 인상이 필수인 것 같아 성형수술을 권했는데 처음엔 펄펄 뛰던 아들도 이젠 만족해요. 잘 생기게 만들어주질 못했으니 사후 관리라도 해줘야죠”

김씨는 500만원의 거금이 아깝지 않은 투자라고 했다. 실제로 미국의 경제학자 크리스티 엥게만과 마이클 오위양은 2005년 ‘외모가 보수에 상당한 영향을 끼친다’는 연구를 발표한 바 있다. 얼굴, 몸무게, 키 등이 소득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고, 특히 잘 생긴 외모가 생산력 향상의 원동력이 된다는 분석이다. 특히 일반적 인식과 달리 오히려 여성보다 남성에게 외모 프리미엄이 더 크게 작용한다고 한다. 잘 생긴 남성에게 더 많은 기회가 주어지며 더 높은 연봉과 더 높은 지위가 보장된다는 것이다.

한 성형외과에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성형을 하는 목적이 여성들은 ‘자신감 회복을 위해서’(40%)가 가장 큰 이유였으나 남성들은 ‘외모 때문에 불이익을 받을 것 같아서’(34%)로 나타나 취업이나 결혼 등 현실적인 목적을 위해 성형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 포털 커리어가 구직자 133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남성 응답자의 19.0%가 외모로 인해 면접에서 낙방했다고 생각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면접에서 더 좋은 인상을 주기 위한 취업성형을 고려해 보았다는 남성 응답자도 58.8%나 됐고, 가장 성형받고 싶은 부위(복수응답)는 ‘치아교정’(86.3%) ‘피부’(82.5%) ‘코’(75.0%) 순이었다.

성형외과 전문의 이민구 원장은 “요즘 청년들은 여성들만큼 성형수술에 관심도 많고 인터넷 등에서 정보를 얻어 거의 전문가 수준의 성형수술 상식을 갖고 있다”면서 “남성의 성형상담 중 가장 많은 것은 역시 코이고 다음이 눈, 안면 윤곽, 여성형 유방 순”이라고 전한다. 가장 만족도가 높은 부분 역시 코. 너무 큰 코, 낮은 코, 휘어진 코, 매부리코 때문에 고민하던 남성들의 상담이 상대적으로 많고 수술 후 자신감이 더 커졌다며 결과에 대한 만족도 매우 높다고 한다.

성형수술의 발달과 더불어 주5일제의 확산도 남성성형 수술의 증가에 일조했다. 눈두덩 부분을 칼로 절개하는 것이 아니라 실로 매듭짓는 간단한 매몰쌍꺼풀 수술의 경우 금요일 하루만 휴가를 내면 목요일 저녁에 성형수술을 받은 후 월요일에 부담없이 출근할 수 있기 때문이다.
  • 이글은 실명인증이 완료된 회원이 작성한 글입니다.
  • 목록으로
  • 글수정
  • 글삭제
  • tweet tweet
  •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글쓴이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