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공연] 5년만에 신보 낸 ‘메탈리카’ 해미트 인터뷰 ‘다시쓰는 록의 전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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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자료제공 : 경향신문[http://www.khan.co.kr]
  • 08.09.09 09:3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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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탈리카가 돌아왔다. 한국 록팬들에게 지난 25년여간 메탈리카가 차지한 위치는 절대적이다. ‘Kill’em all’(1983)부터 셀프 타이틀 앨범 ‘Metallica’(1991)까지 5장의 음반은 헤비 메탈 팬들의 필청 리스트에 올라있었다. 모던 록, 얼터너티브 록의 전성기였던 1990년대 중반 내놓은 ‘Load’(1996) 이후론 그 위세가 다소 주춤하기도 했으나, 공연장에서만큼은 여전히 최고의 실력을 보여줬다. 99년, 2006년 두 차례의 내한공연 역시 성황이었다.

다음달 12일 발매되는 ‘Death Magnetic’은 메탈리카가 5년 만에 내놓는 신보다. 오랜 파트너였던 밥 록 대신 새로운 프로듀서 릭 루빈을 맞아 80년대의 사운드로 돌아가겠다는 의도를 표현했다. 첫 싱글 ‘The day that never comes’의 러닝 타임은 7분56초. 한 곡에 10분 안팎이었던 전성기 음반의 명곡들을 연상케 하는 길이다. 영국 런던에 체류 중이던 메탈리카의 기타리스트 커크 해미트와 지난 25일 전화로 인터뷰를 했다.

-전작과 비교했을 때 이번 음악의 특징은 무엇인가.
“새 프로듀서 릭 루빈은 작업과정에서 끊임없이 우리에게 밴드 초창기의 정신을 상기시켰다. 우리가 했던 생각, 들어왔던 음악, 태도들이 반영된 결정적인 메탈리카 음반을 만들고 싶었다. 실험을 하는 느낌으로 시작했는데 하다 보니 실험을 넘어섰다. 여러 리프(기타의 반복되는 패턴)를 모아서 어떤 것들을 더 강조하거나 다이내믹하게 만드는 작업 스타일 면에서 80년대와 아주 비슷했다. 하나의 리프를 놓고 많은 아이디어들을 짜내려고 노력했던 90년대 방식과는 많이 달랐다. 결과적으로 밴드 초창기 사운드와 비슷한 느낌이 났다. 정말 좋았던 건 예전의 음악을 다시 연주한다는 느낌이 아니라 매우 모던하고 신선한 느낌이 들었다는 거다.”

-인터넷을 활용한 홍보 ‘미션: 메탈리카’가 흥미롭다.
“매니지먼트 팀에서 기획한 일이다. 인터넷을 커뮤니케이션의 도구로 이용해 앨범 진행 과정이나 작업 방식, 발매일 같은 소식을 전하고 타이틀, 리프를 공유했다. 경제적 이득을 얻겠다는 목적보다는 그냥 다 같이 메탈리카 새 앨범이 나오는 그날을 기다리는 과정을 즐기자는 데 의의가 있었다.”

-최근 록계는 많은 변화를 겪고 있다. 직선적인 음악이 주류였던 80~90년대와 달리 서정적이고 춤추기 좋은 음악이 사랑받고 있다. 이런 변화에 대한 견해는?
“요즘의 이모 록(Emo Rock)은 마치 80년대 우리에게 헤비 메탈 같은 존재다. 헤비 메탈과의 가장 큰 차이는 이모 록이 팝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모 록은 내 취향이 아니다. 밴드나 개인 차원에서 팝적인 사운드를 좋아하진 않는다.”

-데뷔 이후 지금까지 세계적인 록 밴드로 활동할 수 있는 원동력은?
“우리는 그냥 헤비 메탈 음악을 할 뿐이다. 생각해 보면 메탈리카를 이끄는 힘은 80년대 우리를 이끄는 힘과 같다. 지금도 모여서 그때 당시 우리가 영향 받은 음악을 들으면서 여전한 감흥을 받는다. 우리가 안에 가지고 있는 것들이 변하지 않고 항상 그 자리에 있는 것 같다.”

-최근엔 메탈리카의 음악 외에 어떤 음악을 주로 듣나.
“80년대에 듣던 음악을 계속 듣는다. 요즘 밴드 중에는 Lamb of god, Trivium, Saws, Machine Head, System of down, Mars Volta 같은 음악을 듣는다. 그리고 난 블루스에 빠져 있다. 정통, 모던, 퓨전을 가리지 않고 재즈 앤 블루스를 좋아한다.”

-한국에 다시 올 계획은 없나.
“내년 초까지 잡힌 북미 투어 이후 계획이 명확하지는 않지만, 우리 모두 한국에 다시 가기를 기대하고 있다. 처음 한국에 갔을 때 관객들의 반응에 놀랐다. 일본의 팬들도 음악에 미쳐 있지만 그들만의 방식대로 조용히 미쳐 있다. 그런데 한국 관객은 완전히 우리 식으로 미쳐 있었다. 시끄럽고 에너지 넘치고 노래를 부르고…. 두 번의 공연 모두 정말 좋았다. 특히 두 번째 야외 공연은 정말 습했는데, 난 보통 기타 스트랩이 맨살에 닿는 게 싫어 절대 티셔츠를 벗지 않는다. 한국 공연이 아마 내가 유일하게 티셔츠를 벗은 공연일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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