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육아/교육] ‘예술영재교육원’ 뜨거운 관심ㆍ전액 국비 지원… 선발기준 문의 폭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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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자료제공 : 경향신문[http://www.khan.co.kr]
  • 08.09.05 08:5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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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말쯤 개원하는 국립 한국예술영재교육원(원장 이영조·이하 영재교육원)에 학부모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교육과학기술부와 문화체육관광부가 영재교육진흥법에 따라 지난 8월1일자로 설립한 영재교육원은 미술 24명을 시작으로 음악(기악·성악·작곡) 20명, 무용(발레) 30명, 전통예술(기악·성악·무용) 26명 등 4개 분야에 걸쳐 100명의 영재를 선발, 전액 국비로 교육할 계획이다. 신설 분야인 미술은 이달 말 시작하고, 나머지는 한국예술종합학교(예종)가 운영해온 예비학교(예술실기연수과정) 수업이 내년 2월까지 계속돼 그 이후 개강한다.
예비학교와 영재교육원은 별개지만 선발대상이 겹칠 뿐 아니라 예종의 예비학교 교수진이 예술영재원의 학생선발, 프로그램 개발, 강의 등에 참여하기 때문이다. 기존 예비학교처럼 영재교육원 역시 1년마다 기존 학생과 신입생을 대상으로 시험을 치러 새로 선발한다. 단 분야별 정원은 다소 유동적이다.

지난달 27일부터 2일까지 원서접수가 계속되는 미술분야는 홈페이지상 입학요강 열람건수가 5000여건에 이르고 교육원으로 수많은 문의전화가 쏟아지는 등 과열양상을 띠고 있다. 초등학교 4학년에서 중학교 2학년 사이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미술영재교육에 대해 학부모들은 “어떻게 준비해야 되나”, “어떤 기준으로 뽑나” 등을 문의하고 있다. 교육원 측은 학교장 추천, 예술성 기초검사, 실기능력 평가, 면접 등 다단계 전형을 거친다고 발표한 상태지만 이미 영재교육이 시작된 음악이나 무용 분야와 달리, 미술은 예비학교 과정이 없었기 때문에 그만큼 문의가 많다.

이태림 교육지원팀장은 “근육기억(muscle memory)이 중요해 어렸을 때부터 교육과 수련이 필요한 음악·무용 등 분야에 비해 미술 영재가 보이는 특성은 여러 방면으로 열려 있기 때문에 영재선발이 더욱 어렵고 조심스러운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다른 분야와 마찬가지로 실기기술보다는 관찰력, 공간지각력, 색채감각 등 영재의 조건과 발전가능성에 맞춰 학생을 뽑는다는 방침이다. 서류전형으로 3배수를 뽑은 뒤 2박3일간의 캠프, 영재교육 대상자 선정심사위원회의 최종심사를 통해 선발한다. 영재교육원은 음악·미술·전통예술 분야에 대한 입시요강도 마련 중이다.
기존 예비학교와 영재교육원의 가장 큰 차이는 예비학교가 일주일에 1시간 실기위주로 교육해온 반면, 영재교육원은 전공을 받쳐주는 기초과목까지 포함, 일주일에 2~3번 교육을 통해 예술분야 사교육을 완전히 흡수한다는 점이다.

국내의 예술영재교육은 지금까지 예종 예비학교가 유일하다시피 했다. 2001년 영재교육진흥법이 마련되면서 법적 근거를 갖췄으나 수학·과학 분야에 비해 크게 뒤졌다. 2005년 설립된 예술영재교육연구원장이자 초대 영재교육원장을 겸직 중인 이영조 원장은 러시아·이스라엘·미국·네덜란드·중국 등을 다니면서 영재교육을 준비해왔다. 그는 “큰 원칙은 어렸을 때부터 교육시킨다는 것과 전액 국비로 한다는 것”이라며 “선진국의 노하우를 접목해 나름의 영재판별과 교육방식을 연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구원에서는 일반 영재교육 전문가 2명 외에 분야별 전문가들이 모여 향후 교육방향을 모색하고 있다. 또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로 올해 7월 전액 국고지원을 통해 100명을 대상으로 한 음악·미술·무용 분야의 영재발굴캠프를 실시했다.

그런데 영재교육원의 출범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선발인원이다. 이곳은 100% 국가지원이므로 인원이 100명으로 한정된다. 예비학교의 정원이 400명이었던 만큼 교육의 질과 혜택은 올라가는 반면, 수혜대상이 좁아지는 한계가 있다. 기존 예비학교 수강료는 학기당 108만~158만원이었다.
이 때문에 예비학교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교육비를 수익자 부담으로 하더라도 계속 교육을 받도록 해달라”는 민원이 많다. 이영조 원장은 “영재교육원에 입학했다고 모두 영재는 아니다. 영재를 발굴하려면 많은 학생을 지켜볼 필요가 있으나 현재로서는 예산 때문에 어려운 부분”이라고 아쉬워했다.

또 완전한 예술학교가 아닌 초·중학생의 방과 후 학교라는 아쉬움이 있다. 예술교육과 일반 학교교육을 함께 받아야 할 뿐 아니라 실기기술 위주로 치러지는 대학입시에서 불이익을 당할 경우 당초 영재교육의 취지가 무색해질 것이란 우려도 있다. 이 원장은 “과학영재학교처럼 4~5년 뒤에는 정규학교인 예술영재학교로 전환해 통합적인 예술교육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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