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공연] 태양의 서커스 ‘자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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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자료제공 : 경향신문[http://www.khan.co.kr]
  • 08.09.04 09: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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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설공연으로 아시아 공략 캐나다에 본사를 두고 있는 세계적인 엔터테인먼트 기업 ‘태양의서커스’가 아시아 공략에 본격 나섰다. 지난해 ‘퀴담’으로 국내에서도 첫선을 보인 바 있는 태양의서커스는 지난달 28일 마카오의 베네치안 마카오 리조트 호텔에서 1800석 규모의 상설공연장을 열고 ‘자이아’ 공연에 들어갔다. 태양의서커스가 미국 지역 외에서 상설공연을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8일 개장에 앞서 하루 전날 선보인 시사회에는 아시아 지역 취재진 수백명이 모여들어 관심을 나타냈다. 제작비 1500억원, 제작기간만 2년이 소요된 ‘자이아’는 우주로 여행하는 어린 소녀의 꿈을 줄거리로 하고 있다. ‘삶’을 뜻하는 그리스어에서 따온 말로 생명체로서의 땅을 지칭하는 ‘가이아’를 연상케 하기도 한다. 이로 인해 무대와 공연장은 둥근 우주로 꾸며졌고 특히 3000여개의 전구로 장식된 캄캄한 무대는 별이 반짝이는 광활한 우주를 사실적으로 표현했다.

태양의서커스의 다른 공연이 모두 그렇듯 ‘자이아’ 역시 무대를 비롯해 무대 아래, 천장, 공중 등 공연장 전체가 하나의 무대로 활용됐다. 배우들은 관객의 머리 위를 떠다니는가 하면, 천장에서 아래로 갑자기 내려와 아찔한 공중묘기를 선보이며 감탄을 자아냈다. 또한 중국의 장대 묘기, 북한의 곡예에서 영감을 얻은 공중 묘기, 한국의 널뛰기, 남미의 탱고, 루마니아의 집시댄스, 아프리카의 불쇼, 비보잉 등 지구촌의 다양한 문화가 스펙터클한 음악에 녹여졌다.

특히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 ‘돈 주앙’ 등을 만든 뮤지컬 연출가 질 마흐가 시도한 최초의 서커스인 만큼 화려한 춤의 색채가 돋보였다. 전반적으로 ‘자이아’는 다른 상설공연에 비해 다양한 묘기를 한 무대에서 선보이며 오락성이 더 강해 보였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공연되고 있는 상설공연 중 ‘오’는 물을 소재로, ‘카’는 수직의 무대를 배경으로, ‘러브’는 비틀스의 음악을 주제로 서커스가 펼쳐져 비슷비슷한 묘기가 반복되는 점이 있다.

태양의서커스가 마카오에 본격 진출함에 따라 향후 아시아 행보도 주목된다. 태양의서커스는 1992년 도쿄를 시작으로 싱가포르·홍콩·서울·타이베이·상하이 등 아시아 13개 도시에서 2700여회 순회공연하며 이 지역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태양의서커스의 다니엘 라마레 사장은 “아시아 지역은 아직 엔터테인먼트 산업이 덜 개발돼 있는 만큼 이번 도전은 흥미롭다”고 말했다.

반면 ‘자이아’를 유치한 호텔로서는 향후 마카오를 도박뿐 아니라 전시·컨벤션을 비롯해 문화·쇼핑·휴양 등 종합적인 오락을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시키려는 전략이 엿보인다. 베네치안 마카오 호텔의 소유주인 라스베이거스 샌즈 그룹의 셸던 아델슨 회장은 “리조트 내 다양한 문화 체험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자이아’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올해 전 세계적으로 순회·상설공연 등 총 17개의 쇼를 선보이는 태양의서커스는 다음달에 도쿄 디즈니랜드에 또다른 상설공연장을 마련해 신작 ‘제드’를 선보인다. 마카오에는 내년 이후 상설공연장을 한 곳 더 추가한다는 계획이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처음 순회공연 ‘퀴담’을 선보이며 150억원의 매출을 올린 바 있다. 태양의서커스는 오는 10월15일 잠실종합운동장에서 또다른 순회공연인 ‘알레그리아’를 통해 한국을 다시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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