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넷/통신] 인터넷을 이용한 도시행정 감명 한국의 앞선 IT기술 배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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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자료제공 : 경향신문[http://www.khan.co.kr]
  • 08.08.28 09:3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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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 스페인대사관 프란시스코 베니테스 대사 대리]

“한국과 스페인의 분야별 전문가들이 7월 초 서울에서 열린 제5차 한국·스페인 포럼에서 전자 정부(e-government)에 관한 논의를 했습니다. 인터넷을 이용한 도시 행정 등을 보면 한국은 분명히 인터넷 선진국입니다.” 한 스페인 대사관의 프란시스코 데 아시스 베니테스 살라스(Francisco de Asis Benitez Salas·46) 대사 대리는 최근 기자에게 이렇게 말했다. “바르셀로나시 관계자들이 전자정부의 시스템을 도입해 민의를 수렴하려 하는데 한국과 스페인의 도시들이 도시 행정을 위한 아이디어나 계획을 놓고 토의·교류하면 유익할 것입니다.”

베니테스에 의하면 전자정부에 관심을 가진 마드리드 시청 관계자들이 최근 서울시의 전자정부를 배우기 위해 한국을 방문했다. 이어 바르셀로나시 관계자들도 한국의 도시들이 행하는 전자정부를 배우기 위해 서울에서 열린 세계시장포럼에 참석했다. 스페인 관계자들이 인터넷에 관한 정보를 입수하고 인적 교류를 위해 국내에 자주 온다는 얘기다.

기자는 얼마 전 서울 용산구 한남동의 주택가에 위치한 주한 스페인 대사관에서 베니테스 대사 대리를 만나 한국과 스페인의 교류·협력 등을 주제로 인터뷰했다.
“한국인들은 요즘 스페인 등 유럽 국가를 빈번히 방문하고 있습니다. 스페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청소년들 중 스페인어를 배우는 학생들도 증가하고 있어요. 매우 기쁜 일입니다. 예컨대 스페인어 시험인 델레(D.E.L.E.)에 응시한 한국 청소년들은 작년 한 해 2000여명에 달했습니다. 한국은 아시아 국가 가운데 델레 시험을 치르는 청소년의 수가 가장 많아요.”

델레시험(D.E.L.E.)은 스페인어 ‘Diplomas de Espanol como Lengua Extranjero’를 줄인 것으로 ‘외국어로서의 스페인어 자격증’이라는 뜻이다. 이것은 스페인의 문화교육부에 의해 공인되는 스페인어 능력시험이다. 국내에서는 1999년 이래 외국어 특기생의 자격으로 인정되며, 일부 국내 대학의 스페인어과는 이 시험을 졸업시험의 하나로 인정하고 있다.
한국과 스페인 사이에는 현재 매주 3회꼴로 운항하는 직항로가 개설돼 많은 사람들이 오가고 있다. 베니테스에 의하면 한 저명한 스페인 대학의 총장이 지난 5월 한국국제교류재단의 초청으로 방한해 서울대를 방문했으며, 학술 교류를 위한 논의를 하고 돌아갔다.

-한국과 스페인, 양국 관계는 어떻습니까.
한국과 스페인은 민주주의 가치를 공유하는 등 유사점이 많습니다. 두 나라는 국제사회에서도 협력적 관계를 유지하고 있어, 양국 사이에 큰 문제는 없습니다.” 베니테스는 그러나 “한국은 스페인에 너무 많은 수출을 하고 있어 스페인으로서는 무역 역조를 바로잡는 것이 중요한 현안”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은 12위의 경제력을, 스페인은 8위의 경제력을 가졌지만 양국간 무역 역조는 30억유로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스페인은 한국이 더 많은 스페인의 상품·서비스를 수입하기를 원한다는 것이다. 그는 스페인은 한국에 대해 5대 고객이지만, 한국은 스페인에 대해 14대 고객이라며 문제를 제기했다.
양국에 사는 사람들의 숫자도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스페인에 사는 한국인은 모두 2000여명이지만 한국에 사는 스페인인은 200여명으로 10분의 1 수준이다. 한국에 온 스페인인들은 선교사, 학생, 기업인, 국제결혼자 등이라고 한다.

-양국간에는 주로 어떤 것이 거래되고 있습니까.
“스페인은 한국으로 자동차 부품, 패션(예컨대 Zera), 화학약품, 농산품 등을 판매합니다. 한국은 스페인으로 기계류, 전기전자제품, 자동차 등을 판매합니다. 마드리드 시내를 다니면 한국산 차들이 흔히 눈에 띌 정도로 많이 운행되고 있습니다.”

-한국과 스페인 사이의 교류를 어떻게 확대할 수 있습니까.
“상호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상대방에 대한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예를 들면 ‘한국-스페인 포럼’과 같은 모임을 통해 상호 교류를 넓힐 수 있습니다. 양국은 정치인, 기업인, 학자 등 여러 분야의 교류를 활성화할 필요가 있습니다. 한국의 경제가 좋기 때문에 양국은 함께 움직일 여지가 매우 많습니다.”

-스페인의 ‘카사 아시아’는 얼마 전 한국국제교류재단과 교류 활성화를 위한 각서를 체결했습니다. 카사 아시아는 어떤 조직입니까.
“카사 아시아(Casa Asia)는 ‘아시아의 집’이라는 뜻으로 스페인의 지방 도시들이 컨소시엄 형태로 모인 조직입니다. 이 단체는 스페인 외교부의 협력을 얻어 아시아 각국과 교류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스페인 수도인 마드리드, 지방도시인 카탈루냐 등 여러 도시가 참여하고 있습니다. 이 조직은 스페인에서 세계로 향하는 창문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카사 아시아는 정치인, 기업인, 학자, 작가, 예술인 등 여러 아시아 국가의 인물들을 스페인으로 초청하고 있습니다. 스페인에는 이것 외에도 카사 아메리카, 카사 아프리카, 카사 아라빅(아랍인), 카사 세파랄(유대인) 등이 있습니다. 이런 카사 시스템은 스페인과 외국 사이의 교류를 활성화하려는 목적을 갖고 있습니다.”

프란시스코 베니테스 대사대리는 마드리드 대학에서 법학을 전공한 뒤 87년 스페인 외교부에서 외교관 생활을 시작한 직업 외교관이다. 80년대 후반부터 90년대 후반까지 사우디 아라비아, 짐바브웨, 시리아에서 근무했다. 99년부터는 일본, 태국, 한국에서 근무하고 있다. 그는 2006년 한국 대사관에 차석으로 왔다.
기자는 베니테스에게 일본, 태국, 한국의 체험을 비교해달라고 요청했다.
“일본과 한국은 잘 조직된 사회입니다. 태국은 불교의 영향 때문인지, 열대지역에 속한 탓인지 속도가 좀 느린 사회라는 느낌을 갖고 있습니다. 한국인들은 스페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매우 열정적입니다. 운동을 하든, 놀이를 하든, 친구들이나 가족들이 함께 모여 뜨거운 열기를 내뿜습니다. 두 국민은 주변사람들과 즐거움이나 슬픔을 함께하고, 많이 먹고, 많이 마시고, 잘 노는 등 공통점이 많습니다. 그래서 저는 한국 생활에 대해 감성적으로 별로 멀지 않다는 느낌을 갖고 있습니다. 스페인은 좋은 음식과 술이 많아 미식가들이 살기좋은 나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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