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져/여행] 청평호반서 어린왕자를 만나다[가평 그림같은 ‘프랑스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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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자료제공 : 경향신문[http://www.khan.co.kr]
  • 08.08.28 09:3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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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가평 청평댐을 끼고 도는 강변길은 드라이브 코스로 좋다. 오른쪽에 넉넉한 북한강이 펼쳐지고 멀리 산들이 에워싸고 있는 호수 풍경도 아름답다. 그래서 부유층과 연예인의 별장도 많은 곳이다. 지난 7월말 이 길에 ‘쁘티 프랑스’라는 프랑스마을이 생겼다. 쁘티 프랑스의 한홍섭 회장은 국내에 지자체가 세운 영어마을은 많지만 프랑스 마을은 처음이라고 했다.

쁘티 프랑스는 영어마을과 달리 프랑스어 공부를 하는 곳은 아니다. 프랑스식 건축물에 숙박시설을 갖췄고, 프랑스 문화를 엿볼 수 있는 생텍쥐페리 기념관과 체험관을 곁들여 놓은 것이다. 주중에는 청소년 수련원으로 쓴단다.

“요즘 여기저기에서 촬영을 오겠다는 곳이 많습니다. CF 촬영요청부터 뮤직비디오까지 다양해요. 오늘도 뮤직비디오를 찍고 있습니다.”
원유옥 운영과장은 “영어마을은 국민들이 많이 알지만 쁘티 프랑스는 영어마을과는 또 분위기가 달라 찾는 사람이 많은 것 같다”고 했다.
쁘티 프랑스는 영어마을처럼 크진 않았다. 건물은 모두 16개 동. 적갈색 지붕에 흰 벽으로 된 건축물들은 실제로 외국에 온 것 같았다. 프랑스 건축가 도미니크의 자문을 받아 만들었다고 한다.

건축물 중에는 아예 프랑스에서 집을 뜯어와 옮겨온 것도 있다. 주택전시관은 150년 된 건축물이다. 프랑스에서 직접 운반해온 낡은 천소파와 침대, 화장실 욕조, 변기, 세면대 등을 그대로 전시해 놓았다.
“일본에 갔다가 외국문화를 체험하는 곳이 있는 걸 봤습니다. 우리도 그런 문화체험 공간이 있으면 좋겠다 싶었죠. 그동안 프랑스를 50여번 다녀왔는데 그래서 프랑스 문화마을을 만들기로 한 거예요.”
한홍섭 회장은 “프랑스 문화에 매료돼 오랫동안 프랑스 문화를 알 수 있는 것들을 수집해왔다”고 덧붙였다.

한 회장이 수집한 것 중에는 오르골과 생텍쥐페리의 습작 원고 등이 들어있다고 한다. 오르골이란 태엽을 감았다 놓으면 금속판을 튕기면서 소리를 내는 악기. 한자로는 자명금(自鳴琴)이다. 쁘티 프랑스에는 체험관도 따로 만들어 놓았는데 가로 길이가 1m 가까이 되는 대형 오르골도 볼 수 있다. 금속판 대신 종이를 이용한 것도 있다. 종이카드를 넣고 손잡이를 돌리면 음악이 나온다. 수동 축음기로 볼 수 있다.

가장 인기가 있는 곳은 아무래도 생텍쥐페리 기념관이다. 생텍쥐페리의 탄생과 죽음, 성장기와 가족 등에 관한 사진 및 원고 사본이 전시돼 있다. 멀티미디어 영상물로 어린왕자 뮤지컬을 볼 수 있는 곳도 만들어 놓았다.
갤러리에는 프랑스의 상징인 수탉 조형물을 가져다 놨다. 수탉은 고대로부터 용맹스러움의 상징. 프랑스월드컵 당시에도 수탉이 심벌이었다. 이외에 인형극장과 줄인형인 마리오네트 체험도 할 수 있게 해놓았다.

쁘티 프랑스는 사진촬영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인기다. 일반인들은 한 두시간이면 둘러보고 가지만 사진기를 메고 온 사람들은 하루 종일 촬영한다. 건축물 지붕 사이로 청평호가 보이는 테라스에 올라가서 사진을 찍으면 마치 스위스의 루체른이나 에비앙 같은 마을에 온 것 같은 착각이 든다.
쁘티 프랑스는 가평에 갈 일 있으면 한 번쯤 들러볼 만한 촬영코스로 좋다.

여행길잡이
경춘국도를 탄다. 대성리를 지나 청평댐 못미쳐 삼거리가 2개 있다. 첫번째 ‘설악’쪽으로 우회전하지 말고, 두번째 호명리 이정표를 보고 우회전하면 된다. 청평댐 옆길이다. 삼거리에서 쁘티 프랑스까지는 10㎞. 호명리를 지나 고성리에 있다. 강변 드라이브길로 경관이 좋다. 도중에 마을로 빠지지 말고 계속 직진하면 된다. 청량리역이나 성북역에서 춘천행 기차를 타고 대성리역에 내리면 된다. 대성리역에서는 셔틀버스가 오전 9시부터 2시간 간격으로 하루 5번 있다. 마지막 버스는 오후 5시30분. 대성리행 버스는 하루 6차례다. 입장료는 9월말까지 어른 5000원. 어린이 3000원. 이후에는 어른 8000원, 어린이 5000원으로 상향 조정할 예정이다. 청소년은 6000원.

숙박은 주말은 최소 2~3주 전에 예약을 해야 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객실이 34실로 적다. 7만7000원부터 20만원대까지 있다. 매트리스는 하나 추가할 때 5000원을 더 받는다. 숙박객은 입장료를 받지 않는다. (031)584-8200. 청평댐 입구 ‘숙이네 청국장’(031-324-3249)이 잘한다. 호박나물, 가지나물 등 반찬이 깔끔했다. 6000원. 정식은 1만2000원. 쁘티 프랑스 측은 ‘이덕분 추어탕’(031-584-6513)도 잘한다고 추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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