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육아/교육] 초등학교 주변 문구점 판매식품 "관리 허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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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자료제공 : 뉴시스[http://www.newsis.com]
  • 08.07.22 10:5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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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저학년 자녀를 둔 주부 김모씨(33)는 최근 학교에서 돌아온 아이를 보고 깜짝 놀랐다. 아이의 손에 들려진 과자의 상태가 어딘가 이상해 보였기 때문이다.

학교주변 문구점에서 구입한 과자의 포장지 곳곳에서 작은 구멍들이 발견됐고, 유통기한도 지난 상태였다. 김씨는 아이와 함께 문구점에 달려가 따져 물었지만 "왜 이런 제품이 팔리고 있는지"에 대한 뾰족한 답을 얻지 못한 채 다른 과자로 바꿔오는 수밖에 없었다. 최근 초등학교 주변 문구점에서 판매되는 어린이 기호식품에 대한 관리가 허술한 것으로 드러나 학부모들을 걱정시키고 있다. 심한 경우 곰팡이가 끼고 식중독 균이 검출되는 등 어린이 건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건강한학교만들기운동본부와 식품안전자문회에 따르면 두 기관이 지난달 17일부터 7일간 서울시내 초등학교 주변 문구점 50곳에서 판매되고 있는 과자류 등 총 69종 250개 제품에 대한 원산지표시 실태 조사 및 미생물 시험 등을 실시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유통 기한의 경우 10개(4.0%) 제품이 유통기한을 제대로 표시하지 않았고, 2개 제품이 기한이 지난 것으로 적발됐다. 성분표시가 불충분하거나 아예 표시되지 않은 제품도 161개(64.4%)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제품용기가 일부 파손되거나 미포장된 경우도 3개 제품이 이었다.

이들 조사대상 어린이 기호식품은 국내산이 61개(24.4%), 수입산이 178개(71.2%) 제품이었으며, 원산지표시가 없는 제품은 11개(4.4%)였다.
미생물 검사결과 69개 제품 가운데 과자류 2개 종에서 식중독 등 전염병을 일으킬 수 있는 대장균군이 발견됐고, 1개 건포류에서 식중독과 방광염을 많이 일으키는 황색포도상구균이 검출됐다.

일반 세균은 과자류 4개 제품에서 1만개(cfu/g)이상, 과자류 16개 제품, 초코바류 4개 제품에서 30~8600개(cfu/g)가 검출됐다. cfu/g는 제품 1g에서 검출된 세균의 수를 표시하는 단위로, 미국식품의약국(FDA)은 초코바와 과자류가 1만(cfu/g) 이상의 세균이 검출될 경우 관련업체 등에 과징금처분을 하고 있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 과자류 9개 제품과 초코바류 1개 제품에서 곰팡이가 검출돼 충격을 주고 있다.

어린이들이 학교 주변 문구점 등에서 식품을 구입하는 경우가 많기때문에 학부모들은 이들 식품에 대해 '불안하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려대학교 산학협력단의 '2006년 식약청 학교 주변식품 중 위해 미생물 오염 실태조사 및 저감화 연구' 결과에 따르면 초등학생의 82%가 월1회 이상 불량식품을 구매·섭취하고 있으며, 주로 학교주변 문방구에서 구매(38.6%)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2006년 한국갤럽에서 전국 유아원이상 고교이하 자녀를 둔 학부모 혹은 보호자(총 1006명)를 대상으로 '어린이 먹거리 안전 인식도' 조사 결과 응답자의 84.4%가 초등학교 주변의 식품을 안전하지 않은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

최근 정부는 학교 주변의 문구점 등을 대상으로 어린이 식품안전보호구역(그린푸드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그린푸드존 사업이란 학교 주변 200m이내 우수판매업소에서 고열량 및 저영양 식품 판매를 제한하거나 건강하고 안전한 먹거리를 판매하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그러나 문구점 등은 대부분 소규모 영세 상인이어서 가공식품 판매와 관련한 판매자이 의무에 대해 충분히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고 소비자단체와 학부모 등은 주장하고 있다.

건강한학교만들기운동본부 관계자는 "아이들의 먹거리안전을 위해 보다 강력한 정부의 대책이 필요하다"며 "어린이 상대의 식품 판매영업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를 위해 판매업 등록 및 판매시설, 식품관리 규격을 마련하고 판매자에 대한 교육 의무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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