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져/여행] 담그고 쉴까 타고 놀까[내달 개장하는 워터파크 체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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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자료제공 : 경향신문[http://www.khan.co.kr]
  • 08.07.04 09:3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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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놀이 시즌이다. 최근 국내 워터파크의 원조격인 캐리비안 베이는 파도풀보다 큰 규모의 놀이시설을 새로 세웠다. 중저가 워터파크인 도고 파라다이스 등 4개 이상의 중급 워터파크도 문을 열 것으로 보인다. 7월1일 개장하는 캐리비안 베이의 신규시설 ‘와일드 리버’와 도고 파라이다이스의 스파를 미리 체험해봤다.

△ 캐리비안 베이 와일드 리버
일종의 슬라이드(미끄럼틀)다. 규모는 컸다. 기존의 파도풀이 3000평인데 와일드 리버는 4100평. 웬만한 소형 테마파크 크기다. 와일드 리버는 크게 3가지 놀이시설로 돼 있다. 타워 부메랑고와 타워 래프트, 와일드 블라스터다. 모두 튜브를 이용한다.
와일드 블라스터가 특이하다. 슬라이드와 유수풀을 섞어놓은 것 같았다. 오르락 내리락거리는 수로를 튜브를 타고 돈다. 오르막 수로에선 엉덩이에 물분사기를 쏜다. 가속도와 물총의 힘으로 오르막 수로를 타도록 했다. 두바이의 와일드 와디와 비슷하다.

와일드 블라스터는 ‘뱀 주사위 놀이’를 연상시켰다. 슬라이드의 구조는 모두 3단으로 돼 있다. 출발풀 1곳, 중간풀 2곳, 착지풀 3곳이다. 출발점의 슬라이드는 모두 4개. 이 미끄럼틀은 중간풀에 떨어질 수도 있고, 맨 아래 풀로 곧바로 내려올 수도 있다. 중간에서 다시 컨베이어 벨트를 타고 출발점으로 올라갈 수도 있고, 수평으로 이동할 수도 있다. 모두 20개 코스가 나오며 20분 이상 탈 수도 있다. 대신 착지가 3곳이라 부모들이 아이를 잃어버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1인용과 2인용 2가지다.

타워 부메랑고와 타워 래프트는 변형 슬라이드다. 탑승장은 하나다. 오른쪽은 타워 부메랑고, 왼쪽은 타워 래프트다. 부메랑고는 ‘워터파크판 바이킹’이라고 할 만하다. 물미끄럼틀을 타고 내려가다 U자형 판 위에 튜브가 떨어지면 가속도에 의해 반대편으로 한 차례 솟구쳤다가 다시 떨어진다. 스릴은 있지만 강도는 워터 봅슬레이보다 약한 편. 캐리비안 베이에서 가장 난이도가 높은 봅슬레이를 100으로 볼 때 70 정도다.
부메랑고와 타워 래프트는 최소 탑승인원이 3명, 최대 4명이다. 기자는 80㎏ 안팎의 남자 3명과 함께 탔다. 가속도가 붙었다. 튜브가 착지풀 계단까지 밀려나가 부딪혔다. 기술진은 “아직 물을 다 채우지 않은 상태다. 수위를 높이면 물의 저항 때문에 밀려나가지 않고 속도가 줄어든다. 안전하다”고 했다. 타워 래프트는 슬라이드다. 4인용 튜브를 이용하는데 스릴 강도는 부메랑고보다 약하다.

새로 설치한 시설은 초등학교 4학년 이상 중학교 1·2학년 아이들을 겨냥해 만든 시설로 보인다. 국내 워터파크 시설은 초등학교 저학년·유치원 어린이와 고교생 이상 20대 젊은이들을 위한 시설로 나뉘어 있었다. 캐리비안 베이는 이 틈새를 메울 수 있게 스릴 강도가 중간쯤인 시설을 들여온 것 같다. 실제로 캐리비안 베이 측은 이 시설을 가족용이라고 했다. 키 130㎝ 이상부터 탈 수 있다. 혼자 탈 수는 없다. 와일드 리버는 시간당 수용인원이 800명. 캐리비안 베이 측은 기다리지 않을 것이라고 했지만 성수기 최대 수용인원이 2만명(지난해엔 1만7000명)인 것을 감안하면 성수기에 줄서기는 피할 수 없어 보인다. 캐리비안 베이는 1000명이 동시에 식사할 수 있는 식당을 신설하고, 옷장 1만8000개를 추가로 설치했다. 새 옷장은 작았다. 목욕탕에 가보면 옷장은 위, 아래로 나뉘어 있다. 새 옷장은 크기는 같아 보이는데 위, 중간, 아래 3단으로 나뉘어 있다.

△ 파라다이스 도고 스파
규모나 스타일 면에서 이천 테르메덴과 비슷했다. 7500평. 테르메덴보다 실내장식이 조금 더 세련되고 디자인은 심플하다. 테르메덴식 온천욕장을 보통 독일식 스파라고 한다. 수압이나 공기방울을 이용, 피부를 자극하는 바데풀이 중심시설이다.
구조는 단순했다. 실내풀은 바데풀, 실외풀은 유수풀이다. 스파란 이름을 붙인 것은 좋은 온천수를 쓴다는 데에 대한 자부심이란다. 도고온천수엔 유황 함유량이 많다. 보통 물 1㎏에 유황성분 1㎎ 이상이면 유황온천이라고 부르는데 도고온천은 유황 함유량이 260.9㎎. 지하 300m에서 뽑은 35도 약알칼리성 유황온천수를 사용한다. 하지만 유황 냄새는 나지 않았다. 곽좌상 사장은 “중소기업이 캐리비안 베이와 경쟁할 수 없다. 젊은이들이 몰리는 놀이시설보다는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신경을 썼다”고 했다. 스파란 이미지에 걸맞게 테라피 마사지 프로그램도 운영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철저히 초등학생 3학년 이하 학생을 둔 가족에 포커스를 맞췄다. 어린이용 미끄럼틀 외에 슬라이드도 없고, 파도풀도 없다. 어차피 슬라이드 1~2개로는 청소년의 눈높이를 맞출 수 없다. 아예 생색내기용 시설을 포기한 것처럼 보인다. 자질구질한 시설이 없으니 바데풀이 조금 더 넓어지고 공간이 탁 트여 답답하지 않다. 구색 갖추기용으로 미니시설을 여기저기 덧붙여 놓았으면 오히려 답답해 보였을 것이다. 3면이 유리로 돼 채광도 좋다.

실외시설은 유수풀이다. 어린이 물놀이 시설이 유수풀에 둘러싸여 있다. 기자가 찾았을 때 실외시설은 완공이 덜 된 상태였다. 지금은 물이 차면 쏟아지는 어린이용 물통과 물미끄럼틀을 설치하고 있었다. 실외 한쪽 구석에선 공연도 준비 중이다.
사우나 시설은 깔끔했다. 한쪽 귀퉁이에 햇살이 비칠 수 있도록 했다. 시설물은 검은색이었으나 자연채광으로 어둑어둑하지 않았다.
파라다이스 스파는 중저가다. 비수기 평일은 2만원, 극성수기는 3만5000원이다. 캐리비안 베이의 절반값. 초등학교 저학년과 간다면 오히려 이런 데가 가격대비 만족도가 높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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