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넷/통신] 논조 다른 두 신문 비교·분석해 보자[쇠고기 등 시사쟁점 NIE학습 이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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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자료제공 : 경향신문[http://www.khan.co.kr]
  • 08.06.30 09: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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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쇠고기·대운하·교육 등 사회이슈를 둘러싼 여론 및 언론별 입장이 다양하게 표현되고 있다. 관점별 입장차가 워낙 큰 데다 신문·방송별 보도와 인터넷 정보가 넘쳐나는 터라 정보를 잘 가려서 지혜롭게 흡수하는 요령이 필요한 때다. NIE를 바탕으로 이 같은 요령을 익히는 방법을 알아보자.

정보를 어떻게 가려낼 것인가
국내 신문매체의 성향은 ‘극과 극’을 달린다. 이 같은 언론현실에서 어떤 교육적 가치를 찾을지를 많은 교사들도 궁금해 한다.
NIE전문가로 불리는 조성백 교사(경기 오산중)는 “우리나라 언론은 극단의 편향성을 가지고 있어 부정적인 영향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신문의 논조가 편향적이라면 그것을 오히려 학생들에게 비판적 사고력 함양의 좋은 계기로 활용할 수 있다”고 말한다.

대표적인 보수언론인 조선·중앙·동아일보와 진보언론인 경향신문·한겨레 등의 서로 다른 접근방식을 살펴보는 방법으로는 헤드라인(1면) 비교, 만평 비교하기, 사설 비교하기 등이 가장 일반적으로 활용된다.
조 교사는 “신문의 헤드라인이나 1면의 배치와 구조, 단어의 활용 등을 비교해 보면 각 신문사가 주장하고자 하는 바를 쉽게 파악할 수 있다”며 “만평 역시 해당 날짜의 가장 주요한 이슈를 주제로 삼기에 신문의 논조와 정보를 평가하는 데 유효하다”고 말한다. 다만 사설 활용은 조심스러운 점이 많다고 지적했다. “신문사별 논조와 접근방식을 가장 극명하게 드러내지만, 학생들에게 무의식적으로 단편적 사고를 전수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사설을 요약하고 개요를 적는 활동은 예전처럼 많이 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오용순 한우리독서논술연구소 선임연구원은 “비판적 듣기와 비판적 읽기가 습관이 돼야 한다”고 말한다. “사회적 경험과 판단 능력이 부족한 학생들에게 미디어는 각 분야 전문가 의견을 참고해 시사적 문제를 습득할 수 있는 좋은 통로”이지만 “무조건 모두의 의견을 수용하기보다는 왜 그럴까 의심하고, 무엇이 문제인가를 항상 염두에 둬야 한다”는 것이다.
오 연구원은 “구체적 방법으로는 성향이 다른 두 신문사의 신문을 첫 페이지부터 마지막 페이지까지 비교 분석하는 방법”을 추천했다. “사설, 칼럼의 주요 쟁점이 무엇인지, 정치·사회·교육·경제·문화면의 헤드라인 기사 제목만 비교, 대조해 봐도 똑같은 하루의 사건, 사고를 접근하는 방식도 다르고 사건의 경중을 가리는 기준도 다름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어떻게 토론할 것인가
아직까지도 우리 사회는 토론문화를 만들어가는 과정이라고 평가된다. 질문과 답변이 겉도는 토론을 찾아보기 어렵지 않다. 미디어를 통해 습득한 정보를 바탕으로 토론을 펼칠 때는 몇 가지 유의해야 한다.
조성백 교사는 “상반된 주장을 펼치는 신문의 사설로 수업을 진행할 때는 사실과 가치의 구분, 주장에 따른 근거의 적절성과 정확성, 가장 중요한 상대방의 입장을 잘 듣고 역지사지의 자세를 가져보기 등”이라고 말한다. 미디어에서 진행되는 토론과 달리 “학교 현장에서 토론을 활용한 수업은 사회적 논쟁에 대해 시시비비를 가리거나 자신의 확고한 신념을 갖추거나, 혹은 상대방을 설득시키는 것은 크게 중요하지 않다”는 것이다.
조 교사는 “무엇보다도 다양한 생각과 이해 관계가 공존하는 사회를 인식하고, 나와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을 인정하며 그 사람들의 주장을 귀담아 듣는 것, 그리고 자신의 주장을 논리적이며 정확한 사실에 근거하여 말하는 방법 등을 수업의 목표로 설정해야 한다”고 말한다.

인터넷 정보,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인터넷은 정보의 바다이지만 정제되지 않은 정보일 경우도 적지 않다. 사용자의 비판적인 사고와 주체적으로 수용하는 태도가 중요하다.
오용순 연구원은 “예로 광우병 관련 논란의 경우 주체적인 관념을 갖고 무분별한 온라인 정보에 휘말리지 않는 것이 진정한 촛불시위에 참여하는 자세라고 볼 수 있다”고 말한다. 일단 신문을 통해 비판적 사고를 기른 뒤에 인터넷을 활용할 때에 중요한 정보를 선별해 자기 것으로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조 교사는 “정보 강국인 핀란드의 경우 인터넷 웹서핑을 많이 하는 학생일수록 신문을 더 많이 읽는다”면서 “신문과 인터넷은 대체재가 아니라 서로의 부족한 점을 보충해주는 보완재의 성격이 더 강하다”고 지적했다. “신문의 체계화되고 깊이 있는 기사들이 정보의 뼈대가 된다면, 인터넷을 활용하여 정보가 사실인지 확인하고, 더욱 다양한 정보를 덧붙이는 역할을 기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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